거의 2년 쯤 전에 글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제 조카아인데 1학년이 연필 몇 개 갖고 있다가 동생 몇 개 주면 몇 개가 남는다는..거의 5-3=2 라는 수준의 덧셈, 뺄셈도 계산이 안되던.. 고모표로 진행하고 있지만 근 1년을 제가 이사하고 다른 일 좀 하느라 제대로 못 봐주다 작년 2학기부터 새로 시작했었습니다.
일주일에 2~3번, 집중시간이 너무 짧아서 길어야 1시간..거의 대부분은 30~40분 그것도 영어, 수학 두 과목..
급한 마음에 쑥쑥에 도움 요청했었고..천천히 가라시는 충고에 맞추어 일단 영어는 맛보기만 하고 있었어요..영어보다는 수학이 급하다고 생각했고..수학보다 더 급한 건 국어라고 생각되어서..
무조건 하루에 책 한 권씩 읽고 독서록 작성하게 시켰죠..요즘에 좀 흐지부지되긴 했지만..처음에 적어오던 글은 거의 알아들을 수 없는 글들..아무리 읽어봐도 무슨 내용인지 책 내용이 전혀 이해 안되게 적어오더니 그나마 요즘은 아이한테 얘기를 안 들어봐도 적어도 내용은 알 수 있게끔 적어오네요.
일단 국어는 책읽기로 가기로 했고..그 결과야 천천히 나타나는 거지만..당장 발등에 불 떨어진 건 수학..
수학에만 집중 투자했더니 2학년 2학기 시험에서 100점..아이 엄마는 좋아했겠지만..저야 그 실력 뻔히 알고 있으니..이번 중간고사에서는 하나 틀렸다더군요..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아이 실력으로는 80점이 적정대에요..심화문제는 손도 못대는..다만 풀이방법을 알려주면 이해하는 정도.. 하지만 일단 처음보는 문제는 풀어봐야겠다는 의욕보다는 일단 피하고보자는 생각부터 하는..가끔..저에게 문제가 이해 안되어 다시 물어보는 걸로 봐서는 수학이 좀더 발전하려면 국어공부를 더 해야하겠구나..싶네요
수학도 이번 중간고사에서는 하나 틀렸다지만..중간고사 치기 며칠 전 친 예비시험문제에서는 55점 맞았네요..50점 맞은 아이도 많다면서 자랑하는 걸 봐서는 시험점수 때문에 주눅들거나 하지는 않아서 좋아해야하는 건지..역시나 아이 엄마는 이전 시험에 100점 맞은 아이가 55점 받아 온 점수에 놀랐겠지만..아이가 푼 문제 하나하나 살펴보니 풀이과정은 모두 맞았고..덧셈, 뺄셈에서 다 틀린 거였더군요..서너 문제는 조카 아이 수준에서는 풀기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했구요. 연산에 집중했다가 요즘 좀 소홀히 했더니 바로 결과가 그렇게 나타나네요.
아이의 수학실력이 어느정도이다를 아니까 일단 시험 점수에 연연하지 않게 되네요. 시험점수로는 어떤 부분이 부족하구나 만 판단..하게 되구요..그런데 여기서 좀더 나가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제가 일단 아이한테 고마워하는 건..제가 설명하지 않고 아이 혼자 풀어나간다는 겁니다. 학교에서 아직 진도가 나가지 않은 부분을 저한테서 미리 설명 듣지도 않고 혼자 풀어오는데 한 페이지에 한 두 문제 정도 틀려와요..다만 심화문제는 거의 다 틀리구요..틀린 문제만 설명해 주는데..이제 조금 이해하는 정도..아이가 이해하기에도 벅차다 싶은 문제는 패스..
지금처럼 아이 혼자 나가는 선행만 나가야 할지..거의 다 틀리고 자신없어 하는 심화 문제도 조금씩은 봐 줘야 할 지..감을 못 잡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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