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고대하던 독일여행을 하고 그제 돌아왔습니다.다들 아시겠지만 독일은 독일어를 쓰는 나라죠. 개중에는 정말 영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호텔, 공항등에 정차하는 택시 운전하시는 분들은 꽤 잘하시고, 택시 운전을 하시는 분 중에도 영어가 우리네 중학교 시절 수준도 안되는 분도 있죠.일반 마켙에서도 간단한 숫자도, 생소해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주변에서나 아이들은 원치 않았지만, 아이둘을 질질 끌고,,전 정말 가고 싶었던 괴테의 생가를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티켙팅 카운터의 아저씨는 "현대?, 삼성?" 하면서 저를 맞이하시네요!그런 건 아니지만, 암튼 코리안이고,(어깨 힘 들어가던걸요!^^;;)유 캔 스픽 코리언 베리웰!을 화사한 미소와 함께 띄워 보냈더니,아저씨도 기분 업되시며, 고맙다고 화답하시며 준비된 한국어 안내지를 주셨죠.코트와 가방을 맡아주는 다른 직원도 따사롭게 대해주시더군요. 막상 출발은 좋았으나, 관람 출발 시점,, 갑자기 난감함이 몰아닥쳤습니다.덩그런 방들에는 잘 모를 그림들만 걸려 있고,,현지 안내자분은 끊임없이 독일어로만 얘기하십니다. 때 마침, 제 또래?의 한국남자분을 만났습니다.알고보니, 아들 둘이 우리 애들이랑 출생년도가 같기두 하구요!독일어, 영어 잘 구사하셔서, 준비해 오신 책자를 동원하고, 안내자와 대화하시면서저희에게도 친절한 설명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너무 고맙더군요! 게다가 다음 행선지까지 같아서 그 분은 걸어서,저희는 택시를 타고, 짧은 거리를 이동했는데, 바로 카이져 돔 입구에서 우연히 또 만났습니다.역시 성당을 보는 법과 그 성당 주변에 세계사적으로 유명한 유적지에 대한 설명도 얻어듣고, 사진도 찍어주시고, 또 역시 다음 행선지가 같아서, 이동하는 동안 힘들어하는 혁이 손까지 잡아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스웨덴에서 수년간 공부를 마치시고 연구원생활을 하시는 분이셨어요.전 얼핏 인문학을 전공하신다는 편견을 가졌었는데,기술과학 쪽이셨던 것 같습니다. 스웨덴에 대한 제 상식을 동원해서 한 가지 여쭈었는데,,지니 왈 : "스웨덴은 스웨덴어가 있으면서 언어를 여러개 쓰는 나라죠?"친절맨 : " 예, 스웨덴어, 영어, 독일어, 불어를 다 사용합니다. 우리 교민아이들의 경우는 한국어까지 보통 5개국어는 하죠."지니 왈 : "한국은 외국어 교육 땜에 난리랍니다."친절맨 : "저는 집 사람하고도 약속했습니다. 귀국해서도 애들 학원 안 보내기로."지니 왈 : "엇? 저희 애들이 거의 온 동네서 유일한 집에서 노는 애들이예요."^^;;친절맨 : "필요하면 다 하게 되어 있어요. 저의 경우도 그랬고,, 유럽애들은 공부하겠다는 애들은 대학까지 학비 안들고 그냥 하는 게 좋아요." 아우토반을 8시간 달려서 통근하듯 출장 오셨다는 친절맨께서는 아내와 아이들 선물을 장만하러 가신다며 정말 200% 아름다운 한국인 상을 남기고정중한 인사를 마치고 크리스마스 마켙의 독일인 인파속으로 사라지셨습니다. 뒷 모습 어딘가에 은빛 가루가 날리는 날개깃이 어른어른 보이는 듯하더군요!^^;; 제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필요하면 하게 됩니다!" 우리는 소박하지만 스웨덴의 아이들 같은 언어환경을 분명히 마련해주고 있지 않습니까?그리고 그 다음! (선행 과정 못지 않게 중요한!)아이 스스로 절실한 필요를 찿을 때까지 기다려주기는 잘 하고 계신지요? 또 한가지는 숙소의 호텔 조식시간.세계 각국에서 모인 남편 회사사람들이 묵고 있는 곳이라서,동양권(중국, 싱가폴, 인도) 동료들과 독일인도 잠시 환담을 갖을 기회가 날을 거듭할 수록 길어졌습니다. 나중에 중국인은 동석해서 수다를 떨기도 했지요.혁이 헤어컷은 누가 해 준거냐?서 부텀,,ㅋㅋ 그들은 전문용어에서부터, 영어에 대한 지적 수준이야 저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그래도 그들이 뭐라던 그냥 빙그레 앉아서 웃고만 있지 않고,그들의 대화에 귀 기울이고, 참여하면서 웃을 수 있는 자체가 즐거웠습니다.내 작은 권리를 따져 물을 수 있는 것도 기분 뿌듯했구요! 조식을 마친 남편이 업무중에 간간히 걱정되는 우리 삼모자에게 전화하는 것을 옆에서 들은 싱가폴 여성동료는 우리 대화하는 것이마치 한국무비필림을 보는 듯하다고 선망의 눈초리로 쳐다 보더랍니다.(우리가 한국어를 사용하는 것이 멋져 보인다구~!^^)싱가폴에서의 한류열풍이 소문보다 더 진하다는 것을 체험한 기분 좋은 순간이었습니다.또 한가지 기분 좋은 소식은,유럽에서도 현대나 삼성의 기업이미지가 실제로 아주 괜찮은 위치에 섰다는 거였습니다.독일 대학에서도 한국어학과가 생겼다는 소문도 현지민께 전해들었죠. 그간 안 좋은 소식으로 폐칩해 계셨을 우리 맘님들 기운 내시라는 뜻으로제 주특기,, 삼천포도 함 다녀 와 봤습니다.^^;;ㅋㅋ 간혹 실수도 하지만,우리 참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믿어요! 전! 여러분~~ 다시, 힘 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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