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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 크리스티나
  • |
  • 2009-04-28
3

오늘 kage 테스트를 보고 왔습니다.

뭐 결과는 아주 최상위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 예상대로 아이의 강점과 약점이 고스란히 나왔구요...

그런데 그런 테스트를 보면 볼수록 내가 이 아이에게 뭘 바라기에 이렇게 전전긍긍하고 테스트를 보러 전전하고 다니고 타이트한 스케쥴대로 아이를 속박하고 있는지 자문하게 됩니다.

결과가 잘 나와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아이의 약점에 대해 또 집착하게 되고 어떻게 뭘 더 해줘야 하나..

사교육을 좀 재정비해야 하지 않을까 하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다그칩니다.

그리곤 오늘 하루는 마음껏 놀아보라 하고 피아노학원도 안 보내고 그렇게 애타게 같이 놀고 싶어 하던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우리 어릴적엔 친구들과 집에도 자주 놀러가며 놀기도 하고 느끼는것도 많았는데 지금 아이들은 모든걸 엄마가 다 해주고 통제하니 그런것들을 느낄 여력도 시간도 없어 보입니다.

오늘 놀러 온 아이는 유치원외엔 가정형편상 사교육을 아무것도 받지 않는 아이입니다.

요즘 같은 때 정말 보기 드문 케이스죠...

오늘 제가 마음을 비우고 이렇게 바라보니 그 아이나 사교육에 찌든 우리 아이나 별반 다를게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그 아이는 더 여유로워 보이고 편안해 보입니다.

태어난지 5년 6개월 된 아이에게 뭘 기대하고 모든걸 올인하는지 스스로에게 되묻는 싱숭생숭한 하루입니다.

모든게 다 부모의 욕심인 것 같습니다.

사교육 조금 더 넣어주면 더 잘 할 것 같고 조금 더 하면 다른 아이보다 더 잘 할 것 같고...

욕심이 욕심을 낳고 아이는 지쳐가는것 같아요...

암튼 이래저래 기다리느라 몸도 힘들고 마음도 복잡한 하루라 넋두리만 하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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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윤맘
  • |
  • 2009-04-29 11:27
답댓글

실컷 놀아도 보고 또 독서로 인한 진득함(몇시간이고 읽으면서도 본인만이 느낄 수 있는 재미)은 많은 걸 가능하게 해준다고 요즘의 저희애(4학년)를 보면 느낍니다.. 휴직전까지 아이들 보다는 직장, 승진욕구에 아이들을 거의 돌보지 못했습니다..하지만 큰애 7세가 돼었을 때 비로소 아이교육에 관심이 가져지고 제 스스로 직장에서의 성공과 가정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이 많이 힘듦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늦은 야근을 할 때에도 틈틈히 좋은책을 찾아 그것만큼은 아낌없이 퍼부어 준 것 같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저학년까지 직장이라는 핑계로 아이를 풀어준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던가 싶습니다...저희애도 4학년이 되고보니 영어,수학으로 많이 바쁩니다..물론 제자신도 가끔 너무 욕심을 부리는거 아닌가를 체크합니다..요즘 하니비님 칼럼을 반복해서 읽으면서(특히 예체능 부분) 많은 생각이 드네요..어찌 그리 제가 알고 싶은 부분들을 꼭 짚어 써놓으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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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reun2
  • |
  • 2009-04-29 10:57
답댓글

동감예요...

우리애는 다섯살이예요..

초등 게시판에도 가끔 들어와 좋은 글 읽고 가곤 하지요

 

사내아이라 더더욱 활동적으로 노는 걸 좋아해요..

수도권에서 직장생활 하다가 아이를 위해 과감히 휴직하고 시골에 남편따라 와 있구요..

 

냉이, 쑥 캐고, 고사리도 캐고...

논에서 올챙이 잡고 도랑에서 송사리 잡아 집에 데리고 와서 키우고 있어요..

3시에 어린이집에서 끝나고 오면 간식 챙겨 먹인 후 밖에 데리고 나가곤 해요

 

어릴적 실컷 놀게 하는게 커서 아이가 노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나 미련이 더하다는

올케언니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해서 열심히 놀게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자전거에 한참 정신없네요..

 

조만간 미술이랑 수영을 조율해서 시켜줄 계획 중예요

 

취학 전에 실컷 놀게하는게 아이를 위한 거라 믿고 있거든요...

간간히 책과 영어 넣어주면서요...

잘히진 못하지만...

 

주변에 너무 흔들리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표현 많이 해주면서 엄마사랑 많이 느끼게 하자구요!!!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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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스텔라
  • |
  • 2009-04-28 18:20
답댓글

저도 그땐 그랬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땐 다른 사교육보다도

인성교육과 독서의 즐거움,

아이의 삶에 활력소가 될 예체능 한가지정도에 집중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

글구 kage수업은 유아과정보다 초등과정의 수업이 더 도움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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