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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집에서 할 때 마음의 준비 운동

  • anthropo
  • |
  • 2009-05-01
5

좋은 봄날입니다. 저도 글쓸 게 있어 모니터 마주하고 있습니다만... 이 좋은 날, 컴 앞에 대기중이시라니 그냥 못 지나가겠네요 ^^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답글로 뺍니다. )

 

여러가지 방법을 이미 알고 계신 듯한데,... 그렇게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신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으실 거고,

지금 조언을 구하며 혹시 망설이신디면 만약 그렇게 해서 실패한다면... 뭐 이런 생각이 들어서이신가요 ? ^^

저희 초3은 1학년 초에 잠깐 다니다 관두고 집에서 죽~ 하고 있는 케이스라 당연히 학원 관둬라 쪽에 기울어진 의견이 나올테지만, 아이의 취향/성격/어머니의 자세 등등 고려하시고 걸러 들으십시요 ^^

 

사실 아이들에게서 영어로 말이 흘러나오고 책읽기가 즐거워지는 영어환경을 영어학원이 만들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하루 몇시간의 자극이 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모를까, 일주일 단 몇시간으로 그런 걸 기대하긴 어려운데, 그런 효과를 보여줘야 하니까 엉뚱하게 단어암기시키고 엄청난 숙제를 내서 과시효과를 통해 아이들 레벨 올리고 학원 지명도를 쌓아가는 경우 많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방법도 한 길이겠지만,... 제 생각은 그렇게 언어가 쑤셔넣어지는 것은 아니고, 또 우리사회에서 요구되는 여러가지 것들을 해가는 과정에서 영어는 단지 한 축일 뿐이라, 오래오래 지치지 않고 즐기며 해갈 수 있는 길을 고심했었습니다. 그런데 목표를 그렇게 두면 현실적인 방법은 뻔하더라구요.

아이가 왔다갔다 하느라, 숙제하느라 지치지도 않고, '해야 할' 무엇으로 여길 여지가 적게 만드는 방법은 스스로 듣고 읽고  말하고 쓰는 환경을 집에서 만들어주는 것 뿐(?)이죠 ^^ 위에 듣기/읽기/비디오/쓰기 등등 다양하게 방법을 써놓으셨길래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네요 ^^

 

엄마가 영어가 좀 자유롭다면 훨씬 마음이 편하겠지만, 여기 쑥에서 소위 엄마표로 하시는 분들 모두가 다 영어를 잘해서 엄마표로 하시는 건 아닐 거라 생각되요. 또 저처럼 낮동안 아이를 전혀 볼 시간이 없는 사람도 베짱좋게 뭐하라는 말도 없이 아이에게 맞겨두기도 하구요. 일단 아이가 스스로 리딩이 된다면 망설임없이 계획하신대로 학원 끊고 하셔도 수월하게 진전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되구요. 리딩이 불안정하다면 하루 몇십분이라도 엄마와 함께 읽거나 파닉스 비스무리하게 짚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이런 과정이 주는 장점은 아이가 영어는 학원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나 어디서나, 나만이 아니라 엄마도 하는 거고, 영어를 아니까 책읽는 맛이 새롭고 영화보는 맛이 색다르구나, 다른 세계/사람을 맞닥뜨리는 게 그냥 엄마와 농담하던 것의 연장선 정도 아닌가 하고 느끼게된다는 거죠.

집에서 하는 것의 최대난점은... 저희 시누이가 울 아이 영어도 수학도 학원 안다닌다 했더니 하던 말... "부모자식관계가 소원해지겠구만 !" ㅎㅎ 그거죠....  네. 조심하십시요. 집은 영어학원 대신이 아니고, 영어보다 모자/모녀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거요 ^^  불안감에 아이를 닥달하다 보면 정반대 효과가 날 수도 있구요, 그럴 땐 당장 다시 학원에 보내셔야 할 거구요 ^^

 

좀 마음이 가뿐하신가 몰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우리 아인 이렇게 하고 있다..는 모습을 통해 가늠해보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일단 지금 물러나야 할 시간이기도 하여...아이마다 취향/성격이 달라 그에 대응하는 방식은 다 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정말 싱거운 이야기를 금쪽처럼 여기시길 당부드리는 것을 이해해 주십쇼.

집에서 하실 땐 아이가 뭘 좋아하는지, 어느 정도까지의 가이드/강제가 아이와 엄마에게 건강한 방법인지 늘 염두에 두셔야 할 듯 합니다. 욕심내고 실망하거나 화내는 거 금지...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축적된 무엇이 있을 때 어느 순간 겉으로 성과가 보입니다. 숱한 레벨업에 관련된 신화같은 이야기에 혹하지 마시고 나누는 한마디한마디, 읽는 책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아이 머리 속에 영어의 map을 그려가고 있음을 명심하시고 자주 격려하며 즐기다보면 (?) 성장하고 있음을 아시게 될 거에요.

화이팅입니다 ^^ 

 

 

 


: 동화님의 글입니다.
> 어떻게생각하세요
> gnb영어학원에 1학년때부터 다녀서  그학원에 수업방법에 맞춰 잘하고는 있는데여
> 제생각이 쑥쑥에서글들을읽다가
> 1달정도는끊고 영어 디비디랑 킨더타임즈-이수준임..
> 키즈타임지는 어려워요..아이한테
> 영어동화책과 시디들려주기
> 영어일기-책보고 1편씩 불러주고 써보기하기
> 단어조금씩 1주일에 3번 외우고 받아쓰기
> 이렇게 하려고하는데여
> 이대로는 1달만가능한가요?
> 아니면 3달정도도 이대로라면 학원을 끊어도 되는건지..?
> 아이면 쭈~~욱 이런식으로 나가다 5학년때 학원을 다시보내야 하는지요?
> 아니면 학원이랑 겸해서 해야하는건지?
> 왜냐면 학원비 한달 아껴서 사달라고조르는 기아자전거를 사줄까?
> 아니면 3달정도 학원비를 아껴볼까 해서요..
>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 한마디라도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는 조언좀 꼭 부탁드려요
> 컴앞에 대기중입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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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1맘
  • |
  • 2009-05-04 11:09
답댓글

정말 좋은 글이네요.

아이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엄마뜻대로 안되는 아이를 보며 도를 닦고 있습니다.

엄마표..저같은 경우는 욕심버리고 상당히 아이 눈치봐가면 책읽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아이가 잘 안따라주면 그냥 dvd틀어버립니다. 그리고 저두 쉬구요^^;;

어린이날..아이가 가장 행복해야하고..이왕이면 영어하면서 행복해했으면 좋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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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09-05-03 11:13
답댓글

긴 글이어서 좀 죄송하네요 ^^

너무 길게 써서 핵심이 전달이 안되었나봐요.

집에서 하는 가장 큰 장점은 딱 내 아이의  need에 맞는 계획대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거고

조심해야 할 것은 학원대신으로 엄마가 잡아서는 절대로 오래갈 수도 없고, 엄마랑의 관계만 구겨진다는 건디...

 

학원 안가는 대신 학원가는 만큼은 해야한다/단어외우고 테스트받자 로 시작하시다니... 에고,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라도 '싫어' 할 것 같아요. 가르치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공부하자' 고 말 시작하지 마시고 (이 말은 울 둘째 3살 때 언니 흉내내고 싶어할 때나 통했던 거 같거든요),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적 욕구를 일으키고, 엄마의 기대를 건강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온갖 간계를 생각해보세요. ^^ 

 

그깟 영어 때문에 (!!!!!!) 아이에게 좋은 감정이 안생긴다면

앞으로 넘어야 할 긴긴 여정을 어찌 가시려구요...

엄마의 열정을 아이가 열정으로 해석할 줄 안다면 애가 아니죠.

열정이랑 미움/ 한심한 마음 등등은 꼭꼭 숨기시고,  비위 맞춰줘야죠. 어쩌겠어요. 엄마된 죄라네요

 

저도 이제 비위 맞추러 (실은 그거 핑게대고 내가 놀러 ^^) 나갑니다. Chee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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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화
  • |
  • 2009-05-06 22:14
아리송송~^^
네..
풀어주시니 더 잘보이네여~
글이...^^
학원안가고 수영가는데 그 영어학원 시간이 수영시간으로 대체되어서...
엄마가 무척 바쁘답니다
수영데려가고 기다리고 데려오고~~~
영어 들려주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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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화
  • |
  • 2009-05-02 10:41
답댓글

긴~~~글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아침 ..

학원 이제 안 가도되니 집에서 학원가는만큼은 해야한다..

하면서 배우고있던 단어장을 2페이지 외우고 테스트받자..

했더니...

싫어~

하네요..입에서 먼저 " 싫어" 부터 나오는 아이한테 좋은 감정이 안생깁니다.

엄마는 열심히 가리키려고 수학도 영어도  노력하는데...

책보자고해도 싫은 내색하는 아이한테

어떻게 접근을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조금씩 재밌게 질리지않게

해나갈 생각입니다.

쑥쑥게시판의 도움받으면서요

읽고 또 읽고 하다보면 아! 나도 저렇게 ..아니 그 비슷하게라도 따라갈수있겠지..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아이에 대한 엄마의 열정이  있어서요~^^ㅋㅋ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연휴 행복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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