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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들썩이는 유전자 고민

  • 헤드퐁
  • |
  • 2009-05-11
3

3학년 짜리 아들을 보고 있노라면...

진정 너는 들썩이는 유전자인게냐~ 하는 한숨이 절로 나와요.

 

책읽는걸 좋아하진 않는거 같아요....읽으라면 읽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책 읽을때는 이래저래 자세바꾸며 킬킬 웃으니... 그때는 들썩여 보이진 않는데...

글로된 책을 읽을때는 재밌다고 하면서도... 너무너무 들썩거립니다. ㅡㅡ

제가 책을 읽어줄때도 재밌다고 옆에서 들으면서도...한시도 가만있질 못합니다.

사부작사부작...계속 끊임없이 움직거려요.  손가락이라도 움직이고. 코나 입으로라도

씰룩거리며 움직입니다.  ㅎㅎㅎ 

 

생각해보니. 유치원때 공개수업에서도... 다들 앞의 선생님 눈 또릿또릿 보건만.

저희아들... 뒤로 팔 젖히고. 몸 흐느작흐느작... 집에서만큼은 들썩이질 못했지만

아무튼... 태도가 계속 그렇습니다.  ADHD는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다른 부모들 눈에 띄면 민폐될까 걱정되었는데...

남을 방해하면서 움직이는건 아니라...  불행중 다행인지...

 

자기전에 집듣을 제가 옆에서 같이 앉아서 봐주며...3-40분을 합니다.

정말 끊임없이 움직이고 들썩이면서.... ㅜ.ㅜ

요새 마빈레드포스트로 집듣도 흘려듣기도 해왔는데.

책을 보지않고 소리로 이미 들었던 책은 집듣을 할때도 소리만 들으면 안되냐고 합니다.

소리만 들으면 뒹굴거리며. 들썩거리기가 자유롭죠... 

 

단어외우기. 쓰기. 소리내 읽기 전혀 해볼수가 없는 성향이라 때가되면 되겠거니...하고 보고만 있지만

입으로 소리내 말하기가. 간단한 우리말이든 자기의사 표현이든... 영어가 아니라도 정말 힘든아이라

강요안한다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과연 할날이 올까 싶은 불안감도 듭니다. 

 

3학년 들어 매직트리 집듣을 30권까지 1번 했고

아서어드벤쳐.어스본1.2. 그림책 몇권. 헨리머지. 헬로리더 2단계 책 간간이

읽어주고 들려주는데... 대부분은 끊임없이 들썩이며 제가 보기엔 집중하지 못하는것 같이

해온것 같은데...이 태도가 정말 교정이 안되는지...

제입에서 자꾸 주의주는 말을 안하려고 애쓰느라 꾹참고 보고있는데.

그래도 한두마디... 좀 집중해줄래~ , 그만할까? 재미없니? 이런말을 하면

엄마의 표정이 자기에 대해 부정적이란걸 바로 알아채겠죠.

 

자기가 좋아하는 블럭 같은걸 조립 할때는 4,5시간도 끄떡없이 임합니다.

아이의 성향이 그래서, 제가 선택할수 있는건 가랑비에 젖게하기 밖에 방법이 없는것 같아

엄마표로 정말 느릿느릿 해오고 있는데...

 

어떤때는 당연히 알고 있을거라 생각했던 아주 기초적인 단어도 무슨뜻이냐고 물어옴에 황당하고.

어떤때는 같이 봐준 책이 아닌데... 챕터북 소리만 듣고. 결말이 어떻게 됐는지 얘기함에 놀랍기도 하고.

요즘은 영어꿈도 꾼다는데. 어떤내용이냐고 물으면...역시. 그냥 자기가 아는거라고 자세히 말해주는 법이 없고.  그러면서도 입밖으로 영어가 나오는건 들어볼수가 없고.

흘려듣기로 챕터북 소리를 틀어놓으면...   대사말이나, 말장난으로 어감이 재밌는 말들은

다 외운듯이 그대로 따라하거나, 앞서 말하기도 하고...

혼자 방에서 장난감가지고 놀때 보면 영어로 뭐라 중얼하기도 하는것 같은데.

다른사람이 있으면 입은 지퍼로 채워져있고 영어뿐만 아니라 우리말도.....

학교에서도 친구들이랑 놀때만 목소리크고 깔깔거리고.

수업중 발표나. 소리내 읽기 이런건 들어보기 힘들다고 하십니다.    

 

국어.수학등도 포함한... 읽기. 쓰기 이런 좀 학습스러운걸 하자면 자기가 하고싶어하는 일이 아니니

거부감만 키우는거 같아서. 대부분 하는 연산문제 한페이지도 안합니다.

국어도 줄거리 요약하기나, 단 한줄이라도 자기 생각 정리해서 쓰기. 이런건 정말 커다란 산입니다.

과연 그 산을 넘을수 있을지....  국어가 그러니..영어에서 쓰기는 정말 꿈도 못꾸죠.

 

밖에서 놀기. 엄마가 책읽으라고 할때 30여 분 읽기. 자기전에 집듣 30여분. 못놀땐 DVD보기. 

일기쓰기. 이것이 다입니다.  그것도 대부분은 제가 하라고 해야 하죠.

매일 해야하는일이 뻔하고 해왔으니, 알아서 하길 바라지만... DVD 보기만 혼자서  챙겨보는..... ㅡㅡ

 

학교에서 단원평가나 시험을 보면...  실수는 할지언정

경시수준의 문제에서만 좀 헤매는거 같아요.

학년이 올라가니 점점 학습에 길들이는 훈련을 해야할 마당에 전혀 그렇지를 못하고 있으니....

 

그래도 아이를 믿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보면 안된다는거 알지만... 엄마표정이 그렇지 못하다는거

아이도 이미 알거에요. ㅠ.ㅠ

 

아이 학년이 올라가면 고민도 줄고... 맘이 좀 편해질줄 알았는데...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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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채맘
  • |
  • 2009-05-12 09:02
답댓글

이 글을 읽으면서... 어!! 내가 언제 이런 글을 썼지??? 할 정도로 제 아들 이야기입니다

 

우선 마리스텔라님의 칼럼 한번 보세요...  조금은..아니 저는 많~~이 위안이 되더군요 ^^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GX_009&number=45&page=1

 

이런 좋은 칼럼은 걍 게시판에 한번 등장해주시는게 더 좋았을걸...하는 아쉬움이 많았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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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맘
  • |
  • 2009-05-11 16:35
답댓글

몸을 움직이며 들썩이는 것에 대해 문제시하지 않는 학자도 있습니다.

서구 쪽에서는 교사들도 그다지 아이들의 몸가짐을 탓하지 않습니다.

남에게 방해를 주지 않을 정도이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런 방안을 제안하는 상담가를 본 적있는데(이름은 기억 아나는 미국인) 물렁물렁한 공을 손에 쥐어주고 책을 읽고 듣는 동안 주물럭 거리라고 하네요. 그러다 보면 몸을 덜 움직인다고요.

왜 그러한가에 대한 설명은 없어서 제가 강력하게 말씀 못 드리나 시도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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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드퐁
  • |
  • 2009-05-12 00:45
부산맘님 감사합니다. 그런아이가 우리애만이 아니라는 생각에 위로를 받는건 무언지~ ^^
조언해주신 방법한번 써보겠습니다.
정말.... 가만있기가 무지 힘든. 아니 조절이 안되는 유전자가 있나봐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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