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속내와 진실은 모르고, 사람들은 보통 감적적이거나 이슈화될만한 간지럽고 흥미있는 내용에 포커스를 두는 것을 좋아하는 건 사실인것 같아요.
얼마전에 이혼남 배우와 이미지 좋았던 여배우의 결혼에도, 사실은 정말 둘이 사랑하는 사이고 이혼한 후에 깔끔하게 만났을 지도 모르는데(그게 사실이 아닐지라도) 이혼남 배우의 '불륜' 가능성에 대해 더 떠들어 댔죠.
그거와는 다른 말이지만,
요즘의 북한 이야기,
와이프의 아들에게 (그게 사실이 아니라도), 장남이 아닌 막둥이에게 권력세습을 한다는 데 포커스를 잡고, 그것으로 실컷 떠들어대고 싶어하는.. 것도 사실은, 또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고 싶어하는 언론플레이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느정도 머리가 크고, 외국 사람들과 종종 접촉을 하면서, 단순히 국수주의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점점 객관적으로 나라를 바라보게 되다 보니까,
우리나라 - 이말도 솔직히 매우 nationalism 스러운 느낌이죠- 가 절대 순수한 눈으로 보이지가 않아지네요. 내 나라를 무엇보다 아끼고, 어떻게든 잘 되길, 더 나은 살기좋은 나라가 되길 바라지만,
언론에서 말하는 말들이 과연 얼마나 사실일지에 대해 많은 의구심이 들기는 합니다.
전 조중동, 그런거 잘 몰라요. 어차피 신문을 잘 보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인터넷 신문과 텔레비전의 뉴스만을 주의깊게 볼 뿐이죠.
월드베이스볼경기에서 일본을 멋지게 이겨낸 우리나라 야구선수팀의 환호에 눈물을 흘렸다는 말에, 한 미국인이 저에게 "한국인은 왜 그렇게 nationalist가 많죠? 그게 울만한 일인가요?"라고 했었을 때, 전 그게 당연히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의 마음으로 기뻐하는 것인데 국수주의자라니 왜곡이 심하지 않니?"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본질은 그게 아닐 때가 많다는 것, 조금은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눈으로 사물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늘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아이와, 그림이 아름다운 칼데콧 책을 읽혀주며 상상의 나래를 예쁘게 공유하는 것도 좋지만, 아이와 정말 현실을 진지하게 논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사실이 다가 아니라는 걸, 내가 판단해서 사물을 봐야한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조금씩 가르쳐야겠어요..
"대통령 아저씨가 자살한거야? 자살은 나쁜거 아냐?"
"자살하게 한 그 지금 대통령이 나쁜거야? 나쁜 사람이야?"
제가 도대체 자살은 나쁜거야! 또는 자살하게 만든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야! 라고 심플하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저는 문학을 전공한 지극히 불안정한 낭만주의자인데, 우리 남편은 공대 출신스럽게 매우 수치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성적인 사람이라.. 우리 아이가 그 둘을 반반씩 닮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빌고 있어요.
아이만은, 이성과 감성이 적절히 조화가 되는 그런 사람이길.... 나랑 남편을 딱 반씩만 닮았길 저는 또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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