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아래 글을 읽고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무기력이 학습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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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이는 수업이 시작된 지 30여 분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교사는 무일이에게 방금 설명한 수학문제 중 하나를 풀어 보라고 하다. 무일이는 교사가 지적한 문제를 보지도 않고 "못해요!" 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그는 "어떻게 풀지 모르겠어요". 라고 덧붙인다. 교사는 "지금 내가 칠판에다 똑같은 형태의 문제를 설명하고 있었는데 듣지 않고 있었니?" 라고 말한다. 무일이는 계속 "이해하지 못했어요." 라고 대답한다. 교사는 무일이에게 질문을 해 가면서 긴 나눗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무일이는 대부분 질문의 답을 거의 정확하게 말한다. 분명히 무일이는 그 문제에 대해 적어도 몇 가지는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는 설명을 마친 다음 "너는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을 이해한 것 같구나. 이제 문제를 풀어 보아라." 라고 한다. 이때 무일이는 완고하게 "나는 정말 어떻게 푸는지 모른단 말이에요." 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너는 내가 방금 설명하면서 질문을 했을 때 정확하게 대답했잖아." 라고 하면 "선생님이 도와 주었기 때문이에요." 라고 즉시 대답한다. " 교사는 무일이가 다른 친구들로부터 바보 취급을 당하지 않도록 "나는 네가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 풀어 보지 않겠니?" 라고 하면서 말을 끝낸다.
말을 마친 교사는 무일이에게 문제를 혼자서 풀어 보라고 한 후 주의를 다른 학생에게 돌린다. 나중에 교사는 무일이가 여전히 문제를 풀지 않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장면이 한 해에도 몇 번씩 반복되다 보니 교사는 크게 실망하게 되고, 무일이는 교사가 실망하는 것은 자신이 무능력하기 때문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무일이의 경우는 연구자들이 이른바 "학습된 무기력" 이라고 부르는 것의 전형적인 예이다. 그의 학업수행은 항상 저조해서 동료들로부터 바보 취급을 당한다. 그는 자신이 무능력하기 때문에 어떠한 새로운 과제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는 신념을 갖게 된다. 또는 그는 분명히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과제에 직면했을 때 "하면 뭘 해!" 라고 포기해 버린다.
무일이의 성적은 거의 진전이 없으며 대부분의 교과성적이 1학년 이상 뒤떨어지지만 급우들을 괴롭히는 일은 하지 않는다. 다른 친구들이 그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시간을 친구들을 사귀는 데 사용할 수도 없다. 그는 급우들의 관심을 끌려는 행동을 하거나 그들을 괴롭히는 공격적인 학생도 아니며, 대부분의 시간을 허공만 바라보며 조용히 앉아서 보낸다. 또한 무일이는 교사가 자신의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해 주어도 그것을 자신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사에게 질문하는 일도 거의 없다.
학생들이 학습된 무기력 상태에 이르게 되는 데에는 많은 변인들이 있다. 학업수행을 통하여 인정받기를 포기한 몇몇 학생들은 다른 분야에서 인정을 받으려고 한다. 이런 학생들은 학급의 말썽꾸러기가 되거나 주먹대장 혹은 급우들을 귀찮게 하는 학생이 되기도 한다. 또한 이들은 청소년으로 성장하면서 학업 성취에 전혀 관심이 없는 또래집단에서 인정받기 위하여 심각한 반사회적 행동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고 학업적으로 '무기력'한 학생들이 운동이나 음악, 혹은 그 밖의 다른 합법적인 분야로 관심을 돌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어떤 학생들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단언할 정도로 무능력감에 빠져 있는 경우도 있다.
무일이와 같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경험하지 못한다. 이들은 학교에서 학업과 관련된 과제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생활은 실망스럽고 지루할 뿐이다. 이런 학생들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교사들로부터도 흔히 무시를 당한다. 교사들의 이러한 반응은 무기력한 학생들의 교육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이해할 만하다.
무기력한 학생들은 과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들 학생들이 경험하는 반복적인 실패는 자신이 무능하다는 신념을 더욱 확고히 해 줄 뿐이다. 이들은 어떤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을 때조차도 성공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부인한다. 즉 이들은 성공의 원인을 과제의 용이성, 교사의 도움, 혹은 행운 등과 같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변인으로 돌린다. 이러한 논리는 항상 매우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다행히도 완전히 학습된 무기력 상태에 있는 학생들은 드물며 대부분 그 상태가 다소 약한 편이다. 그러나 학습된 무기력은 매우 현명하고 인내심이 강한 교사조차도 변화시키기 어려운 동기문제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학생들이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그러나 상급 학년의 교사들은 이전 학년에서 갖게 된 학생들의 경험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불행하게도 무일이와 같은 학생들을 학급에서 종종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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