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제가 좋아하는 블로그에서 퍼온 글입니다. 미국에서 교사로 일하시는 분인데..미국에 사셔도 조국의 교육이 많이 걱정되시는지...가끔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려주시네요.. 개인적으로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점차적으로 이렇게 변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꼭 읽어보시고...쑥쑥에서 엄마들의 힘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작은 힘이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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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모임에서 한 사람을 소개받았다. 이름을 주고받고 바로 따라 나오는 족보캐기는 바로 학연이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어느 학교를 나왔는가'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겠다. 물론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우연히 동창을 만나는 일은 기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한 사람을 파악하는데 우선 순위의 상위를 차지하는 것은 곤란하다.
그렇게 보면 한국사회는 참으로 역동성이 부족한 사회라고 말할 수 있다. 고등학교때 공부 잘하면 좋은 대학에 가고 평생을 그것으로 먹고 살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처럼 좋은대학 출신이라고 장래가 보장되지는 않지만, 최소한 평생 남에게 기죽지 않고 살 수는 있다. 그래서 사돈의 팔촌이라도 한자리를 해 먹거나 좋은 대학출신이면 그 근방 사람들은 모두 그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사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전체적인 사회분위기의 문제이다. 따라서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명문대학 진학에) 올인하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로 이해가 간다.
미국 학교의 분위기는 다르다. 반에서 꼴등하는 놈에게 꿈을 물어보면 얼굴 하나 변하지 않고 "의사"나 "변호사"라고 말을 한다. 한국같으면 "꿈깨!"하고 웃어 넘길 일이지만, 미국에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실제로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일전에 만난 내 흑인제자는고등학교때는 중위권 정도의 성적으로 그리 눈에 띄지 않았지만, 대학은 명문 유펜의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은행의 지점장으로 근무중이었다. 아직 서른도 되지 않은 나이에.
물론 그녀의 성공에는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와, 주립대학을 거쳐 유펜까지 도달한 개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또 다른 요인으로 관과할 수 없는 것은 열심히 하고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는 언제든지 더 좋은 학교로 올라갈 수 있는 오픈된 미국 대학교육의 역동성이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편모와 계부 슬하에서 자라나 미국의 변방과 외국을 떠돌던 오바마가 대학에서 두 번의 전학을 거쳐 하버드 법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마침내 미국의 대통령이 된 것이다.
사실 미국에는 이런 이야기가 흔하다. 고등학교 시절 말썽꾸러기였던 우리학교 선생의 딸은 지금은 어였한 닥터로, 한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뉴욕시립대학 출신 가운데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아이비리그 대학에서 근무하는 교수의 숫자도 상당히 많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많다.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하여 하버드 대학에 갔지만, 제대로 졸업을 못하거나 졸업 후 그 이름에 맞는 직업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다. 미국사회를 보면 정말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한국에서 '학벌지상주의'를 비판하면서 흔히 범하는 잘못은 '명문 자체의 존재가 나쁘다'는 식이다. 그러나 그런 식의 소극적 반응보다는 실력이 있고 노력하는 자들에게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명문대학의 문호를 개방하고, 사회도 입학한 대학보다는 최종학력에 관심을 두는 것이 더 경쟁력있는 사회를 만드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오히려 경쟁을 통하여 명문을 더 많이 키우는 것이 더 바람직한 긍정적 변화이다.
예를 들면, 매년 서울대학의 학생 가운데 엄격한 학사관리를 통과하지 못한 인원을 퇴학시키고 그 인원만큼 성적과 시험을 통해 새로 뽑는다면 한국사회의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이다. 더도 말고 매년 2~3학년에서 1년에 천명 정도만 물갈이를 한다고 해도 그 효과는 대단할 것이다. 물론 좋은 학생을 빼앗기기 싫은 나머지 학교들의 노력도 역동성을 배가 시킬 것이다. 또한 한번의 실수로 쫏겨난 학생들은 '입학사정관'들에 의하여 다른대학에서 두번째 기회를 잡게되면 되는 것이다. (이 경우 입학사정관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노력하고 치고 올라가는 젊은이들을 받아줄 수 있는 역동성과 아무리 명문대학 출신이라도 태도가 나쁘고 실력이 없는 사람들을 도태시키는 역동성이 미국의 힘의 근원이다. 미국 대학에 다녀 본 사람들은 미국대학 졸업생들이 우수한 이유가 교수들이 똑똑해서도 시설이 좋아서도 아니라, 학생들이 죽도록 공부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안다. 그런 죽도록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바로 한국 사회와 교육계가 할 일이다.
http://blog.naver.com/skim209/40071439200 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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