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교 엄마들과 어울려 다니는 편이 아니라 아이의 친구는 잘 만들어 주지 못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때말입니다.
그리고 우연히 알게 된 엄마들은 다 저보다 언니뻘 되는 남자 아이들 엄마들이었죠. 지금도 가끔 연락하는 엄마들은 1학년때 짝 했던 남자 애들 엄마들이네요.
우연히 학기초에 알았던 친구 한명과 1년가까이 놀았는데 둘다 같은 피아노 학원을 다녔거든요. 그 친구는 올봄에 다른 곳으로 이사가는 바람에 전학을 갔습니다. 그리고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친구와 작년 겨울 방학때부터 학교 방과후 컴퓨터와 피아노 학원을 다니면서 갑자기 친해졌습니다. 도서관에서 같이 책도 보고.
그 친구네는 아이가 4명이라 굉장히 식구들이 가족 중심적입니다. 두분다 일하시고 재택근무하는것도 같고 동네 엄마들과 전혀 어울릴 틈도 없이 가족들끼리 지내는 모습이 무척이나 부러웠습니다.작년에 언니가 4학년때 캐나다를 보내더라구요. 2년 계획을 하고요. 그리고 언니와 너무 오래 떨어져 있는것도 안 좋고 어차피 보낼것이기에 2학년때 보낸다고 하셨는데 내일 떠나네요. 집에 바로 옆이라 특별이 전화통화나 약속 없이 지나가다가 밖에 나와있으면 날 좋을때 한시간 이상씩 매일 놀았던 기억이 나요.. 사는게 워낙 바빠서인지 그 친구 엄마와는 아이들에 관해서 자세히 이야기해본적은 거의 없구 지나가다가 만나면 인사하는 정도고 정말 아이들끼리만 친하게 지내는 그런 친구여서 더 아쉬워했던 것 같아요.
요 며칠 큰 아이가 놀려고만 하고 자꾸 우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러네요. 어제 편지 한통써서주고 고래들의 노래(whale`s song) 영문판을 미니북으로 예전에 쑥에서 책 살때 사은품으로 들어온게 있어 선물로 주었답니다.
어제 처음으로 밖에서만 놀다가 저희 집에 들어와 9시까지 있다 갔는데 진작 더 어울려 놀게 할걸 그랬구나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제가 집이 좀 지저분한 관계로 아주 친한 사람이 아니면 잘 오라는 말도 안하거든요. 그리고 워낙 그 친구도 스케줄이 바쁘고 엄마가 허튼 시간 보내는것도 안 좋아하는것 같고^^ 그 아이 말이 너무 멋지다고 책이 많아서 그렇지 지저분하지 않다고 도서관 같다고 하더라고요. 재미있어보이는 책만 있다고.
아쉬움과 동시에 자꾸 요즘 날씨가 더워져서인지 책과 공부보다 바오가후 친구들과 놀고 싶어하는 딸아이에게 자꾸 친구는 2년동안 캐나다 가서 영어 하니 '넌 더 열심히 해야한다' '지금 잘하는건 오래 못간다'라는 식으로 아이한테 말하고 말았네요. 제가 보이지 않게 부담을 주는지 요즘 말도 안하고 친구랑 놀고 오고 그러더라구요. 반성도 되고 너무 요새 놀기만 해서 걱정도 되고 그럽니다.
어젯밤 쓰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들어와서 오늘 아침 더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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