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궁금한 것이 생기면 기필코 알아야 하시는 울어머니 다시 전화하셨드라구요.그래서 '백오등'은 책 이름이라고 말씀드렸죠. 친절한 설명은 빼구요.울어머니 "아야 ~ 참말로 책제목 한 번 요상시럽다." 하시더군요.^^ 어제는 오랜만에 서점엘 갔었습니다. 열심히 책 구경을 하는데, 딸래미가 흥분된 목소리로 저를 부릅니다.한글책으로 나왔었던 '짖어 봐, 조지야 -보림출판사-'의 영어판을 발견한겁니다.아가였을 때 마르고 달토록 봐서 상당히 애착을 가졌던 책입니다.그 책을 사들고 집에 왔습니다. 저녁에 밥을 먹는데, 딸래미가 한글책 몇 권과 오늘 산 책을 옆 보조의자에 놓고 밥을 먹습니다.밥 한 숟가락 먹고, 책 한 번 쳐다보고.오늘 저녁 BEDTIME STORY로 간택된 책들입니다. 딸래미: 아빠, 나 오늘 책 샀다? 잘 때 읽어 줘?아빠 : 그래? 좋겠다. 그럼, 아빠가 읽어 줘야지 ~ (저는 되도록이면 남편이 영어책을 못 읽어주게 합니다. 조형기(탤런트)식 스타카토 발음이걸랑요.)딸래미 : 아빠! 그런데 아빠하고 오빠하고 나하고 한 집안이고, 조지하고 엄마하고 한 집안이다?나, 아빠, 오빠 : ?????아빠 : 그게 무슨 소리지?딸래미 : 아이참! 아빠이름은 이OO,오빠는 이OO, 나는 이OO 이잖아. 그리고 엄마는 박 OO, 조지도 박 조지잖아. 책제목이 "Bark, George"입니다. 남편이 너무 크게 웃는 바람에 머쓱해진 딸이 결국은 울고 말았습니다. 딸래미 달래느라 제가 책 두 번 읽어주고나서, 일요일에는 결코 하지 않는 연극공연을 했습니다. 부랴부랴 도화지로 조지,조지엄마,수의사 기타 동물들을 만들고, 소품으로 고무장갑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저 혼자 일인다역입니다. 관객은 아들과 딸. 혼신의 힘을 다해 공연을 한 나머지, 피곤해 죽겠는데 앵콜공연까지 했습니다.^^ 아이들 재우고 나서 컴앞에 앉은 저에게 힐끗힐끗 연극(?)을 훔쳐 보던 남편이 다가와서 한마디던집니다. "마눌, 알고 봤더니 상당히 웃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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