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인 저희 딸이 요즘 동생을 낳아달라고 조릅니다.
여태 외동딸로 살면서 별다른 불평불만이 없던 녀석인데
얼마전 제가 도서관에서 '송이할머니의 영어짱 손녀만들기'라는 책을 빌렸는데
녀석이 먼저 그걸 읽고는 한눈에 반해
사달라기에 사줬더니 이제는 동생을 낳아달랍니다.
그것도 꼭 세 살짜리가 필요하다네요.
이유는 송이할머니가 송이를 세 살 부터 영어를 시키셨다나뭐래나
암튼 동생이 생기면 자기가 꼭 재미있게 영어공부를 시키겠답니다.
그러면 자기처럼 힘들게 영어공부를 안해도 될거라나요.
그렇다고 녀석이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ㅋㅋ
학원도 여태 다닌적 없고
매직트리하우스나 프래니 등 겨우 겨우 버티며 집중 듣기하고
간간히 읽는 정도입니다.
자기 꿈은 동생 영어공부 열심히 시켜
"하늘언니의 영어짱 동생 만들기" 책 내는 거랍니다.
철없는 녀석의 허튼짓에 허허 웃고 넘어가려니
눈을 반짝이는 남편
둘째 낳으면 하늘이 집중듣기 할 때 옆에서 같이 듣고
하늘이가 영어동화책 읽어주고
그러면 그게 영어조기교육 아니겠냐고 자꾸 바람을 넣습니다.
제가 이 부녀때문에 웃습니다.
여러분도 찌푸린 하늘에 웃으시라고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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