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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동생이 필요한 이유

  • 하늘맘
  • |
  • 2009-07-09
9

초등학교 4학년인 저희 딸이 요즘 동생을 낳아달라고 조릅니다.

여태 외동딸로 살면서 별다른 불평불만이 없던 녀석인데

얼마전 제가 도서관에서 '송이할머니의 영어짱 손녀만들기'라는 책을 빌렸는데

녀석이 먼저 그걸 읽고는 한눈에 반해

사달라기에 사줬더니 이제는 동생을 낳아달랍니다.

그것도 꼭 세 살짜리가 필요하다네요.

이유는 송이할머니가 송이를 세 살 부터 영어를 시키셨다나뭐래나

 

암튼 동생이 생기면 자기가 꼭 재미있게 영어공부를 시키겠답니다.

그러면 자기처럼 힘들게 영어공부를 안해도 될거라나요.

그렇다고 녀석이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ㅋㅋ

학원도 여태 다닌적 없고

매직트리하우스나 프래니 등 겨우 겨우 버티며 집중 듣기하고

간간히 읽는 정도입니다.

자기 꿈은 동생 영어공부 열심히 시켜

"하늘언니의 영어짱 동생 만들기" 책 내는 거랍니다.

 

철없는 녀석의 허튼짓에 허허 웃고 넘어가려니

눈을 반짝이는 남편

둘째 낳으면 하늘이 집중듣기 할 때 옆에서 같이 듣고

하늘이가 영어동화책 읽어주고

그러면 그게 영어조기교육 아니겠냐고 자꾸 바람을 넣습니다.

제가 이 부녀때문에 웃습니다.

여러분도 찌푸린 하늘에 웃으시라고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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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opy
  • |
  • 2009-07-10 10:55
답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늘이가 인생 사는 맛을 아는걸까요? 넘 귀엽네요. ^^*

저도 터울 엄청진 두 녀석을 키우는데 위/아래로 두 아이 따라 다니다 보면 정말 생활에 지치네요^^;;;

작은아이가 이제 26개월쯤 되고나니 협조(?)라는 개념이 좀 생겨서 그렇지

정말 아래 수현맘님 말씀에 공감하는 것이

터울 많이 진 집의 경우엔(적어도 두돌 전까지는) 큰 아이 교육과 동생 육아는 상극이더군요.^^;;;

속으로 부글부글 할때 엄청 많다는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두돌 넘어서면서 조금 나아진 상황입니다.

요즘은 큰 아이가 작은아이 책도 가끔 읽어주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면서 잘 놀아주니 누나를 참 좋아하네요.

누나가 동생을 가끔 귀찮아해서 그게 문제지...ㅎㅎㅎ

키울땐 정말 힘들었는데..뭐 지금도 맨날 허덕허덕거리며 살고 있지만...

큰아이가 작은 아이 끼고 책도 읽어 주고 블럭 놀이도 같이 해주고

박스같을 걸로 종이 버스도 만들어 주고 놀면서 둘이 끼득끼득거리는 거 보면 정말 그렇게 이쁠수가 없네요.

그리고 저는 작년엔 작은 아이때문에 영어소리 노출을 최대한 많이 줄였어요...

사실 갓난쟁이 있었던 올봄까지

저희집에서는 우리말 소리 노출이 우선이였어요. 적어도 저희집에서는... 

그나마 요즘 작은아이가 우리말을 조금씩 해서 영어소리노출을 덜 부담되게 하고 있을 뿐이지...

그러니 하늘이가 아주 똑똑한 선택을 한 것 같아요....딱 세살짜리 동생이라고 콕 찝어 말하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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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의맘
  • |
  • 2009-07-09 23:18
답댓글

동생은 부모가 아이에게 줄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재산이나 부귀보다 맘을 나눌수 있는 가족은

더 소중하니까요...영어책 1000권 읽는것보다 동생과의 일주일은 더 많은 것을

아이에게 가르치며 혼자 설수 있는 아이가 될것입니다.

어서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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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맘
  • |
  • 2009-07-10 01:20
음...늘 미련을 두고는 잊지만
서두르기에는 큰 아이가 너무 훌쩍 커버렸네요.
수현맘님 말씀 온 가족에게 전하며 현실이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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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현맘
  • |
  • 2009-07-09 17:24
답댓글

우리 큰 딸 2학년이구요, 아들내미가 2살 17개월이니까 그나마 비교가능한 터울이니까 한 말씀 드리자면...둘째 낳으면 하늘이 집중듣기 할 때 옆에서 cd 꺼내고 책 뺏고(다른 책 줘도 꼭 누나가 보는 책), 하늘이가 영어 동화책 읽어주려고 하면 뽀로로 보자고 난리고, 아마 하늘이도 엄마도 하늘이 노라실거예요.

그래도 둘이 나란히 자전거 타는 거 볼 때나 같이 미끄럼타고 놀이터에서 놀 때, 이불쓰고 까꿍놀이할 때, 잠도 꼭 같이 자려고 할 때는 늦었지만 둘이 함께라서 얼마나 좋은 지 몰라요...(실은 스스로 위로하고 있어요. 하나면 꼭 둘째를 언젠가는...하는 미련이 있잖아요. 어른들도 그러시고...)

참, 둘째는 거저 배우는 건 맞네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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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맘
  • |
  • 2009-07-10 01:16
정신이 번~쩍 ㅋㅋ
하늘이랑 둘이 댓글 보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남편에게 꼭 읽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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