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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비님, 어렵게 용기 내어 여쭈어 봅니다.

  • 두 공주맘
  • |
  • 2010-05-12
2

하니비님, 안녕하세요?

그 동안 좋은 가르침을 받기만 하고 한번도 감사의 글을 남긴 적이 없어서 송구한 마음입니다.

이 땅의 어머니들이 밤낮으로 자식교육을 걱정하며 잘 되기를 기도하는 맘은 누구나 같을 것 입니다. 본의아니게 염치없는 사람이 되었는데요, 상황이 급한지라 용기내어 글을 올리네요.양해부탁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큰 애가 초6인데요, 저는 처음부터 제가 지도할 능력이 전혀 되지 않아 학원교육으로 지금까지 해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여태까지 학원 공부와 숙제가 영어공부의 전부가 되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버거워지는 학원숙제들과 수학의 비중이커지며 갑자기 영어교육의 방향에 회의감이 생기네요. 저희 아이는 소위 말하는 대치동의 빅쓰리 중에서도 가장 숙제량이 많은 곳을 다니고 있는데, 학원숙제때문에 맘 편하게 독서도 못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개 초등학교 고학년의 일정 수준의 영어가 되면 많이들 집에서 문법공부와 영어책읽기,CNN 뉴스나 영자신문 따위로 실력을 늘리기보다는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시는 것 같던데, 전문적으로 가르치시는 선생님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계속 학원에 다니자니 잃는 것도 많은 것 같아 제가 고민스러우니 아이에게 어떻게 하라고 조언을 할 수도 없는 대략난감한 상황입니다. 이럴 때 제가 지도할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영어공부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할까요? 현장에서 오랫동안 지도하셔서 잘 아시니 방향을 알려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워킹맘이라 사실 정보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네요, 큰 아이라 잘 알지를 못해서 그동안 시행착오를 무수히 거쳐서 오늘에 이르렀는데 아직도 영어공부는 어려운 대상입니다.고등학생 학부모들께 여쭤보면 힘들어도 해둬야한다고 하는데, 요즘은 공교육 강화로 예전처럼 외고 진학을 위한 영어공부의 방향은 아닌것 같더군요. 게다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을 비롯한 학교공부의 중압감도 무시 못하겠습니다. 부디 지혜로운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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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10-05-12 23:31
답댓글

대치동 빅3 들어본 적이 있어요.

빅3 도 수업방식이 모두 다르고 독특하더군요.

일단 대치동 빅3에서 견디고 있다면 영어를 잘하네요.

그러나 너무 영어에 시간 투자가 많아 걱정이신거죠.

 

영어공부의 방향과 목적은 부모의 주관과 아이의 성향,진로에 따라 방향이 다른데

제 경험으로는  중학생부터 영어는 오로지 입시와 연관지어 방향을 잡는 분이 많아요.

성적보다는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영어교육의 목표를 가진 분도 아이의 영어능력이

뛰어나면 당연히 영어능력을 공인성적으로 인정받으려고 하고 인정 받아서 활용해야죠.

현재 영어능력을 입시에서 인정 받는 방법은 공인성적(토플, 텝스)뿐입니다.그리고

대입 논술,면접에서 전문적인 지식에 대한 내용을 해석 혹은 요약하는 문제를 해결해야죠.

아직 입시에 스피킹과 롸이팅 능력을 시험보는 곳은 없습니다.연대의 언더우드학부등 예외적인 곳 빼고..

그러나 입학후 스피킹,롸이팅 실력은 중요합니다.<이상적인 영어교육의 목표와 입시를 위한 영어는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어차피 뭐든 열심히 하다보면 영어에서 자유로워집니다>

 

영어가 일정수준...이 일정수준이 애매한데요 쉽게 말해 해리포터를 술술 읽고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라면 중1시기 1년 정도 하루 2시간 정도 abc뉴스를 들으며 귀를 뚫고

방학을 이용해 문법과 롸이팅을 집중적으로 해서 공인성적에 도전하세요.(우리 애들 공부방식)

 

현재 아이의 영어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 수 없어 조언드리기 힘든데...

중1에서 텝스 정기시험을 봐서 800점 부근이 나오면 텝스공부를 권합니다.

만약 이과를 지망한다면 텝스 할 시간에 수학에 올인하시고 수능영어수준으로 공부하시기를

권합니다.아...올해부터 영어공인성적 학생부 반영금지여서 점수에 목표를 둘 필요는 없네요.

그러나 중학생 시기 텝스 수준의 영어공부를 하면 고등학교가서 만사가 편해집니다.

그야말로 가지고 있는 영어능력을 유지만 하는 수준으로 공부하면 되므로 시간을 버는 셈이죠.

제 경험으로는 중등시기 850이상인 애들은 고등가서 영어가 유지되는데,그렇지 않은 경우 중학생이

수능 1,2등급 정도 나와도 고등가서 영어 잘한다고 1학년때 소홀히 하면 고2부터 슬슬 점수가 하락하더군요.

 

외고도 중학영어내신만 반영하므로 예전과는 방향이 좀 달라졌죠.

그러나 능력만 된다면 영어를 많이 해두면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가서도 만사가 편한데...

기회비용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일단 대학에 들어가려면 수학이 중요하고 시간이 많이 필요하므로 갈등이죠.

수학이 대학을 결정하고 영어가 인생을 ~ 책 제목인데

 

일단 작년,제작년 수능영어문제 뽑아서 아이의 능력을 테스트 해 보시고

만약 한두문제 틀리는 실력(1등급)이라면 텝스 시험을 봐서 영역별 객관적인 실력을

확인하고 학원에 상담하시면서 영어 공부 방향을 잡으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론 학원레벨테스트가 있겠지만,가장 객관적인 방법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학원레벨테스트는 학원마다 주관적인 성격이 강해 아이의 영어능력을 확실히 판단하기 어렵죠.

물론 수능외국어 영역이나 텝스가 영어능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공식적인 성적으로

평가할 때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점수이기 때문에 저는 이 두가지 성적으로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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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공주맘
  • |
  • 2010-05-13 16:05
늦은 시각에 성가시게 해드렸네요. 귀한 말씀을 금과옥조로 삼고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쑥쑥의 취지답게 엄마표로 정복하고 싶지만 사실 제 자신이 수능영어 외에는 접하질 못해 아이교육을 이끌 수 없으니 많이 답답했어요. 수학은 조금 알겠는데, 영어는 문외한인지라... 화창한 5월의 날씨처럼 언제나 함박웃음 가득한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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