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지독하게 몸이 아팠다.
작년 12월 올해1,2월 무리하고 3월초 저녁금식이 몸에 무리를 준 것 같다.
절대로 금식으로 체중조절하면 안된다는 사실.골병든다는 사실을 알았다.
몸이 아프면서 우울증도 함께 온다.
오십견이라는 진단이 나왔지만,예전 할머니,친정엄마 그러려니 하면서 사시던 생각이 났다.
외할머니는 저고리를 입으시려면 다른 사람 도움을 받고 입으셔야만 했다.그렇게 늙어가셨다.
친정엄마는 적극적으로 치료받으셨지만,워낙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 빨리 치료하셨다.
나는 속수무책.날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에 오전시간을 물리치료로 보내기엔 부담이었다.
새벽잠을 이룰 수 없는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그래도 역시 속수무책...
특별한 병이라기 보다는 증세이고 시간이 흐르면 좋아질 수 있다는 말만 믿었다
그러나 은인을 만났다.오십견치료에 일가견이 있는 분을 만나 증세는 빨리 좋아지기 시작했다.
오십견이 심하면 세수는 물론 머리도 혼자 감을 수 없고 3대 통증중에 한가지라 할 정도로 아프다나..
어떤 할머니는 파리 잡다 기절하셨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치료가 끝나가면서 물리치료사와 남편 주변의 분들은 운동을 적극적으로 권하기 시작했다.
남편도 애들도 내 몸 아프다고 이야기 해야 "운동해라" 이것으로 끝.
운동이라...숨쉬기 운동외에는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인데.
하루일과가 책상에 앉아 있거나 소파에 누워있거나 혹은 가벼운 집안일 그리고 하루 평균 4시간 수업.
수업은 체력소모가 많기 때문에 체력을 아끼려고 되도록이면 사람들 만나 시간을 보내기 싫어하고..
그러나 보니 더욱 더 생활 범위가 좁아드는 느낌.
그렇게 10년을 보냈다.
10년전 이런 증상이 와서 운동과 등산 1년으로 체력을 정비하고 10년 버틴 셈.
요가,수영,피트니스클럽에서 운동,이 세가지 중에 선택을 해야만 했다.
요가는 5년전 3개월 했는데,워낙 몸에 유연성이 없어 고생을 했고,수영은 차를 타고 나가야 하고
체력을 키우기에는 달리기가 가장 좋다고 남편이 적극적으로 권해 고민을 했다.
남편도 1년 넘게 새벽에 달리면서 몸이 좋아졌다고 하면서...
세계를 움직이는 인물들은 조깅을 하고 날마다 달린다며 몇번 달리기를 권했다.
나는 세계를 움직일 인물이 아니거든...
우리 가정을 움직이는 대단한 인물이라는 말에 감동을 먹고...
기무라타쿠야.스티브잡스,클린턴 그리고 이효리가 신고 달린다는 New Balance 러닝화를 장만했다.
스티브잡스의 낡아빠진 청바지에 운동화가 참으로 인상적이었는데,나도 스티브잡스가 되고 싶다...
피트니스클럽에 등록을 하고 달리기 시작했다.시작이라 하루 한시간씩 달린다.다음주 부터는 코치로 부터
내게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한다.
한시간 달리며 땀을 흘리고 나니, 상쾌한 느낌...예전에 미처 몰랐다.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래서 달리기도 중독성이 있다고 하는구나!
하버드가서 우등졸업한 박원희는 민사고에서 금나나도 하버드 공부를 달리기로 체력유지하면서
버텼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기숙사가 있는 특목고는 대부분 새벽에 운동을 시킨다.운동을 해야 강도있는 공부를 버틸 수 있다고 한다.
달리기는 자기와의 싸움이라는 생각이 든다.정말 땀을 뻘뻘 흘리며 혼자 해야만 한다.
아이들에게는 스스로 땀을 뻘뻘 흘리며 최선을 다하라 말하던 내가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무슨 일을 하든 체력이 없으면 끝까지 버티기 힘들다는 진리.
아이들 어려서 운동 많이 시켰기에 한참 공부할 시기에 잘 버티는 것은 아닐까?
내년이면 작은 애가 고등학생이 된다.
맨날 엄마 아프다고 끙끙대는 소리를 하기도 미안해지고...
물론 아이의 공부를 대신해 줄 수는 없지만 우리는 함께 뛰어야 한다.
큰애 때 일이 바쁘고 체력이 딸려 적극적으로 뒷바라지 해주지 못해 갈등도 많았다.
둘째를 위해 아니 우리가족, 나 자신을 위해 달린다.
운동은 만고의 진리이지만 실행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일기는 일기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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