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nics학습법이란 어떤 것인가?
Phonics란 소리와 철자와의 원칙을 통해서 정확한 발음을 듣고 읽고 쓰는 원리를 터득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말하자면 영어 알파벳 26자가 46가지의 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글자와 소리와의 관계 법칙을 통해 읽기 능력을 돕기 위한 교수법을 가리킨다.
우리말도 Phonics 개념의 문자 체계이므로 글자와 소리의 관계를 정확하게 숙달한다면 한글을 쉽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한글은 일자일음(一字一音)이기 때문에 매우 쉽게 발음법을 익힐 수 있는 우수한 글인데 반해 영어는 일자다음(一字多音)으로서 한 글자가 여러 발음을 갖는 특성으로 인해 복잡한 체계를 만들어 설명해야 하는 난점이 있다. (예 : ‘A’의 소리 – cat, cave, calm…)
Phonics 개념으로 한글과 영어를 비교해 보자.
구 분 | 한 글(캩) | 영 어(CAT) |
초성(beginning sound) | ㅋ | C [ k ] |
중성(medium sound) | ㅐ | A [æ] |
종성(ending sound) | ㅌ | T [ t ] |
위와 같이 음소를 분리하여 각각의 소리를 분석한 다음, 음소를 붙여 읽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Phonics 교수법의 주종이다. 앞서 말한 대로 한글은 일자일음이므로 ㄱ, ㄴ, ㄷ, ㄹ…, ㅏ, ㅑ, ㅓ, ㅕ… 등의 소리를 조금만 연습하면 글을 읽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영어는 일자다음이기 때문에 기본 Phonics 법칙에 따라 많은 훈련을 했다 하더라도 예외적인 소리가 나는 단어들이 너무 많아 학습자를 혼란케 하는 것이 현실이다. (예 : bus [b∧s] 를 읽는 법을 안다 해도 busy는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러한 문제는 영어를 국어로 사용하는 학습자가 겪을 수 있는 것이지만 그들은 이미 영어를 모국어로서 유창하게 구사하고 있는 상태에서 단지 읽기의 보조 수단으로 Phonics를 학습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하기 학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영어를 외국어로서 배우는 한국의 학습자들이 영어를 전혀 말로서 구사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문자 위주의 Phonics 학습을 하게 되면, 그들이 설령 많은 영어 단어를 법칙에 따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해도 예외적인 단어를 접할 때마다 좌절감을 느끼게 되며, 결국 영어 습득을 위해서는 많은 영어 소리를 들어야만 한다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자의에 의해서든, 타의에 의해서든 그런 자각을 할 때에는 이미 영어 습득이 매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되었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왜 그러한가?
그런 학습자들은 거의 틀림없이 ‘elephant’ 라는 소리를 들으면, 머리 속에 ‘elephant’ 라는 철자가 떠오를 것이고, ‘He went to school.’ 이라는 문장을 들으면, 역시 머리 속에 ‘He went to school.’ 이라는 문장을 떠올린 다음에 그 뜻을 해석하려 할 것이 틀림없다.
그런 과정을 통해 영어가 습득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우리말 습득 과정을 생각해 보라. 우리말로 ‘코끼리’ 하면 우리는 모두 코끼리의 다양한 모습을 연상한다. 또한 ‘철수는 학교에 갔다.’ 라는 말을 들으면, 학교에 가는 철수의 모습이 떠오르게 된다. 이처럼 말은 생각과 느낌 그리고 그림을 소리로 전달하는 수단이기 때문에 소리를 듣는 순간, 생각이나 느낌, 그림이 떠올라야 말을 더 잘 할 수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어 습득을 위한 학습 과정에서 Phonics는 영어 말하기의 기본이 완성된 상태에서 일자다음의 영어 소리 특성 상, 읽기에 도움을 주는 수준에서 일시적인 효과를 위해 사용되어야 할 교수법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영어를 외국어로 배울 수 밖에 없는 상황(EFL –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환경)에서 가장 빠르게, 가장 확실하게, 가장 효과적으로 습득하도록 도울 수 있는 학습법은 무엇인가? ‘elephant’ 라는 소리를 들으면, 머리 속에 코끼리가 연상되게 하는 훈련은 어떻게 시킬 수 있겠는가?
다음에 올릴 글에서 그 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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