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웃기죠?
어이없느 딸 자랑이라니... ㅎㅎ
사실 제가 생각해도 좀 웃긴데요, 이런걸 자랑한다는게...
오늘 저녁 일이랍니다.
오랫만에 해외에서 한국으로 다니러 온 친구가 있어서, 친구를 만나러 나갔다 저녁10시쯤 들어왔어요.
딸아이가 안 자고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저를 보자마자 열살이나 먹은 딸래미가 "엄마~~~~" 하더니 코알라처럼 찰싹 붙어서 보고 싶었다고 애교를 막 떠는거에요. 저 전업이구요. 요즘 애 방학이라 거의 하루종일 애랑 붙어있슴다. -_-;
근데 뭐가 그리 보고 싶었는지... 사실 난 해방된거 같아 좋드만.. 흐흐
그러더니 갑자기 "엄마, 나 엄마한테 줄거 있다!"
이러더니 부엌으로 마구 뛰어가요.
냉장고에서 부스럭부스럭 뭔가를 꺼내더니 함박웃음과 함께 제게 팔을 쭉 뻗어 뭔가를 내미는 거에요.
뭔가 해서 봤더니, 그건 바로 우리 딸이 너무나 사랑하는 '더블비얀코'의 샤베트 부분이었습니다!
위에는 아이스크림, 아래는 달콤새콤한 샤베트가 있는 그 더블비얀코 말에요.
저희 딸은 특히나 그 샤베트를 너무 좋아해서 아빠에게 윗 부분을 먹어달라고 하고, 자기는 샤베트만 쏙 골라먹곤 하거든요. 그리곤 즈네 아빠가 샤베트 한 숟가락만 달라고 하면 마구 도망가버리곤 하는데...
우리 딸이 글쎄, 자기가 싫어하는 윗부분을 먹고 아랫부분은 저를 주려고 부러 남겨놨다는거에요.
엄마도 이거 좋아하는거 알고 있었다면서..
저... 완전 감동했잖아요.
이건 뭐... 이렇게 비유하긴 좀 뭣하지만... 예수님이 과부의 은전한닢을 받고 감동하신 게 요런걸까 싶은...ㅎㅎ
쑥쑥에서 '우리 아이 영어가 이렇게 발전했어요~!'이런게 자랑해야 하는데...
어이없는 딸 자랑질... 죄송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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