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문장구조라 함은 부사구같은 수식어가 엄청 많이 붙거나
문장 여러개가 이어져서 마침표가 한참 뒤(?)에야 나타나는
그런 경우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맞는지요....?
답이 길어질거 같아서 아예 답글로 달았습니다.
아이가 초5인데 리딩레벨같은 건 확실히 모르겠고
줄곧 읽던 옥스포드 북웜스를 이번 방학때부터 한레벨 올려서
지금 3레벨 읽고 있습니다.
3레벨 들어가니까 문장이 쉼표에 쉼표를 거듭하더니 한 문장이
3-4줄에 걸쳐있는 경우도 쉽게 눈에 띕니다.
이걸 아이가 어떻게 받아들일까...
책 한권을 골라서 같이 시작해 보았습니다.
아이가 읽고 대충 자기가 이해한 뜻을 말해보는 식이었죠.
그런데 우리가 배운대로 저뒤의 문장까지 가서 뒤에서부터
정석(?)대로 해석하게 가르치려다보니
'어? 이게 아닌데....'
읽는 순간 바로바로 우리말 이미지로 받아들여지는 직독직해가
전혀 안된다는 것!
그때 예전에 읽었던 책이 생각나서 펼쳐들었습니다.
"문장의 5형식을 버리고 앞에서부터 해석하라!"
아이는 자연스럽게 앞에서부터 뜻을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저는 뒤에서부터 자세하게(?) 해석하는 것을 가르치려들고
있었던 것이죠.
다음은 딕 프랜시스가 쓴 "폭도"라는 책의 첫부분인데요,
"Come this way, David," Arne said, and took me down a side
passage with an open door at the end leading out to the
racecourse."
번역1) 데이빗 이쪽으로 가자 하고 아른이 말하면서
막다른 곳에 장내로 나가는 문이 있는 옆 통로로 나를 인도했다.
이것도 괜찮은 한국어 번역인데
이 장면에서 중요한 사물의 위치관계를 전혀 파악할 수가 없다는 점에서
찜찜한 번역이라는 저자의 말..
번역2)데이빗 이쪽으로 가자 라고 아른이 말해서 뒤를 따라 복도로
나오자 막다른 곳에 문이 있고 그 맞은 편에 경주로가 보였다.
좀 다르죠?
단순한 명사수식이라도 어순대로 이해하는 것이
영문을 얼마나 쉽게 이해할수 있는지,
거꾸로 한국어 어순에 따른 영문번역이 얼마나 이해하기 난해한지를
잘 설명해주는 예문같아서 올려 봤습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운대로
긴 영문의 5형식을 따지며 뒤에서부터 뒤에서부터 해석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이해가 어려운지 잘 알수 있더군요.
긴 문장에 맞닥뜨렸을때 어휴~ 이걸 어디서부터 해석해야되지..하고 생각하면
참 난감하고 힘들지요.
하지만 이렇게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직독직해하며 나가면
긴 문장도 어렵지 않게 나갈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는 문법의 도움이 약간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우리아이는 5학년이라
얼마전부터 문법을 시작했는데 님의 아이는 어려서...글쎄요...
수식어나 영어문장의 구조를 대충만 알려주고 가셔도 되지않을까 싶네요.
앞에서부터의 해석의 또 하나의 장점은
원저자의 의도를 더 명확하게 알수 있다는 것.(그들도 앞에서부터 글을 쓰잖아요.^^)
그리고 참 이번에 느낀 건데요
엄마가 책 1-2권정도는 아이와 붙어앉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뜻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더군요.
잠깐 해봤는데 아이가 뜻을 이해하는 요령을 알겠다고,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하네요.그동안 읽기독립이 됐다고
너무 아이에게만 일임했던 것 같아요..
추신) 개구쟁이맘님 글을 읽다보니
직독직해라는 말을 글 읽고 바로 해석해주는 이런 의미로
쓰신 것 같은데 직독직해라는 건 영어를 읽는 바로 그 순간부터
그냥 우리말로 의미가 이해되는 즉 영어를 한글로 이해하는
그런 고도의 과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개구쟁이맘님의 글입니다.
> "복잡한 문장 구조 이해를 어떻게?"
>
> 최근 큰아이(7세) 영어책을 읽어주며 갖게 되는 고민입니다.
> 단어를 확장하는 것은 양으로 승부하면 되는데,
> 복잡한 문장 구조를 어떻게 이해시킬것인가는 또다른 장벽이네요.
> 물론 이것도 집듣을 통해 양으로 극복할수도 있을것 같지만,
> 자칫하면 집듣이 수박 겉핥기로만 가지는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
> 제가 최근 우연히 방문한 모 블로그에서는
> 아서 챕터북 집듣이 가능한 수준의 9살 아이에게
> 엄마가 <매직트리하우스>를 읽어주는데
> 거의 직독직해 수준으로 자세하게 설명해준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 제 경험에서도 올 봄에 프래니 1권을 여러번 읽어준 적이 있었습니다.
> 3번째 읽어줄때 직독직해 수준으로 자세하게 읽어준적이 있었습니다.
> 예를 들면, 한 문장을 동작으로 표현하거나 다른 책에서 봤던 표현을 떠올리는등...
> 아이가 정 모르겠다고 하면 우리말로 해석해주었구요.
> 그 과정에서 아이가 저한테 feedback(이런 표현은 어느 비디오에서 봤다...)을 줘서
> 아이의 수준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더군요.
>
> 게시판 글중에서...
> 예전에 만재아빠님의 글을 보면
> 매직트리 시작할때 아빠랑 굉장히 꼼꼼히 봤다고 하더군요.
> 네이버 사전으로 단어도 찾고, 관련된 배경지식도 알려주고,
> 아이가 어려워하는 표현은 동작이나 여러가지 표정등으로 힌트를 주셨다구요.
>
> 사실, 리더스 단계에서는 그다지 복잡한 문장이 나오지 않더군요.
> 그러나 챕터북으로 들어가려면 복잡한 문장 구조를 이해해야 가능한것 같습니다.
> 그렇다면, 모국어가 완성된후 영어를 시작한 7-8세 어린 아이들이
> 어떻게 이 장벽을 넘어갈수 있을런지 의문입니다.
>
> 제가 나름대로 찾은 해법은 두가지입니다.
>
> 1. 1000단어가 되기 전까지는 챕터북에 진입하지 말자.
> 챕터북 전단계의 책들(어스본 영리딩, Mr Men, 월드컴 등...)로 다지기를 충분히 해서
> 아이가 단어확보가 될때까지 기다려주자.
>
> 2. 어휘 확보와 함께 복잡한 문장구조 이해를 위해
> 아이의 듣기 이해력이 30% 가량 되는 책을 선택하여
> 엄마가 직독직해 스타일로 자세하게 읽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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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분들의 경험담을 들어보고 싶어서 초게에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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