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예전의 서울대가 아니고 큰 변화의 과정에 있습니다.
물론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변화를 하며 학부생도 반으로 줄고 법인화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기대됩니다.재정적인 면에서는 연,고대가 서울대를 앞선다고 생각하고
수십년 후에는 아마 순위가 변할 수도 있겠죠.그래서 법인화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서울대 등록금도 사립대 수준으로 오르고 수익사업도 하게 되겠죠.
당분간은 큰 변화없이 서서히 변화한다고 합니다.
글을 읽으며 서울대에 관하여 뭔가 크게 잘 못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찍기 시험 즉 수능으로 암기위주의 입시경쟁에서 최고의 성적으로 살아남은 학생들이라고 하셨는데
과연 수능이 암기위주의 시험이냐 그건 절대 아닙니다.사고력을 최대한 발휘해야하는 시험입니다.
그리고 수년전부터 서울대입시는 수시로 70% 이상의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물론 수시 70%라는 수치도
단순한 방법이 아니 다양한 방법으로 오래동안 축척된 데이터에 의해 학생을 선발하고 수능은 최저등급만
적용합니다.물론 수능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정시 30% 정도의 학생도 단순암기로는 절대 불가능한
논술,면접(면접은 해마다 다릅니다) 학생부 성적등을 반영하여 학생을 선발하죠.수능에서 만점을 받아도
학교내신이 중위권이라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연고대를 비롯 타 사립대의 경우 수능한방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서울대는 불가능하죠.
여러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공부해야 하는 국사과목을 탐구 필수 과목으로 채택한 대학은 오직 서울대 뿐이죠.
국사는 타 사탐과목의 3배 정도되는 공부량이지만 서울대를 선택한다면 반드시 공부해야 합니다.
나라의 지도자가 되고 싶으면 우리나라 국사부터 공부해라...이런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서울대 입시를 살펴보면 차상위계층을 위한 제도등 국립대학교로서의 위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해마다 변화하는 타 대학의 입시에 비해 모범적인 입시안을 고수하는 편입니다.그리고 무엇보다
내신을 강화해서 공교육의 정상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요즘 서울대 출신이라고 대한민국 사회를 지배할 수 있는 위치에 절대 편승할 수 없습니다.
서울대를 나와도 학창시절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이 없으면 서울대 졸업장은 휴지조각입니다.
요즘 서울대 학생들이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지,서울대 중앙도서관 새벽 2,3시에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물론 공부가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공부하는 학생도 있지만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치열한 공부과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서울공대 365일 실험실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불야성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실험실을 밤새 지키는 학생들이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연구한다는 생각은 할 수 없죠.
대학을 평준화 시켜 어느 학생을 실험실에 데려다 놓은 들 밤새워 실험실을 지킬 수 있을까요?
제 아이도 통학거리 50분 정도에서 학교 옆 10분거리의 아파트로 거처를 옮겼습니다.왕복 두시간 통학거리도
공부하기에 상당히 부담이 되는 거리이고 학기중 밤샘을 하는 날이 많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죠.
방학이요? 요즘 서울대생에게 방학이 어디 있습니까? 계절학기는 필수요 인턴에 해외교류까지...
어려운 형편에 서울대 들어온 학생들의 가장 큰 소원은 알바하지 않고 오로지 학업에 몰두하고 싶다는 것.
우리나라 최고의 영어실력을 자랑하는 고등학생 텝스 최연소 고득점자 학생이 서울대 와서 영문과 전공진입
스트레스에 이렇게 힘든 생활은 처음이라고 하더군요.그 유명한 대원외고 출신이지만요.영어 잘한다고
만사가 해결되는 학교도 절대 아니더군요.영어 최고지존이면 영문과..,이것이 통하지 않습니다.
물론 서울대에서도 놀고 먹는 대학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서울대생 우스개 소리로 아버지가 재벌이면
놀고 먹는 대학생이라며 부러워 합니다.아무튼 요즘의 서울대생은 치열하게 공부합니다.연고대 다니다
반수를 해서 서울대 오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서울대의 교육과정은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고 합니다.타
대학의 교육과정에 비해 상당히 벅차고 부담감이 많다는 것이죠.이런 과정을 이기고 나니 선택받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교육 망국병 때문에 서울대를 폐지 시켜야 한다고요?
물론 사교육을 부분적으로 받고 서울대를 진학하지만 전적으로 사교육에 의지해 서울대는 절대 갈 수 없죠.
그렇다면 우리나라 재벌집 자녀들과 최고권력자들의 자제분들은 모두 서울대 가야죠.아니잖아요.
이건희씨 최고의 재벌이지만 아들은 최고의 경영자로 키워야 하니 경영이나 경제 보내야 하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물론 정몽준회장같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도 있지만요.물론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서울대의 문제는 입시가 변화를 해도 기득권자들의 자녀들이 서울대 입학율이 가장 높다는 것이고
부와 학력이 대물림된다는 것입니다.서울대 교수들도 많은 경우 대단한 집안 출신이더군요.요즘 공부는
집안의 뒷받침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겠죠.이것은 서울대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만약 설사 간다해도 절대 버틸 수 없는 곳이 서울대입니다.얼마전 어떤 학생도 공부를 버티지 못해 자퇴서
쓰고 나갔다고 하고 정신적인 부담으로 치료를 받는 학생들도 상당수 입니다.이런 문제 때문에 학교에서
유일하게 거액을 투자해 상담소를 운영하는 학교도 서울대 입니다.물론 학업문제때문만은 아니지만
세상의 가장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학생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서울대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대학을 평준화시키면 과연 우리 애 처럼 엄마 눈에는 평범해 보이는 애가 과연 인재로 자랄 수 있을까?
요즘 서울대 입시는 큰 변화를 가져와 가능성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우리 아이의 경우입니다.그저 가능성을 보고 선발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서울대생이 되고 그 강도높은 학교생활을 하다보니 특별한 변화가 눈에 보입니다.
어디에서도 아이의 완벽한 자유로운 영어 구사를 이끌어 줄 수 없었는데,영어를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구조가 결국 아이를 영어에서 자유로운 사람으로 만들어 주더군요.스스로 노력을 하게 만드는 구조.
물론 피나는 노력을 하게 만들어 주는 시스템이 궁금한데,아마도 우수집단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가장 큰 장점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평준화는 고등학교까지면 충분합니다.
지금도 대학의 특성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경희대 한의대,홍익대 미대.성균관대 반도체학과,글로벌 경영.
경희대.세종대 호텔경영학과(경희 호텔경영의 경우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성적이 높습니다)
대학 자체내에서 끊임없는 노력으로 특성화시켜야지 평준화나 서울대 폐지로 가야 할까요?
물론 저도 대학의 평준화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고 둘째도 대학을 보내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 고난의 길이 너무 싫고 피할 수 있다면 반드시 피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렇게 피나게 갈고 닦으니 장래가 보장될 것 같고 기득권에 편승되어 평생 능력에 관계없이
잘 먹고 잘 살 것 같나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사회의 높은 기대에 따른 무거운 책임감으로 남들보다 배로 노력하며 살아가는 서울대 사람들이라고 합니다...그들과 함께 열심히 산 덕분에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노교수님은 말씀하시더군요
"서울대 사람들에게는 사회의 기대와 비난이 함께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도 하시고요.
"최고가 아니더라도 늘 최선을 다하는 것에 긍지를 느끼는 서울대인"
저도 서울대 보내기 전까지는서울대만 가면 '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서울대는 시작이며 끝은 보이지 않고 우리는 신발끈을 다시 조였습니다.
아이를 키워 온 과정에서 가장 힘든 시기...서울대학생 부모로 살아간다는 일입니다.^^
-아우의 인상화-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과 이현숙교수
“늬는 자라서 무엇이 되려니” ‘사람’이라는 게 무엇인지 그 때는 어렴풋이 아는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든 지금은 오히려 한 마디로 말 할 자신이 없다. 경험이 쌓이면서 다양한 인생들을 포용할 수 있게 된 이유도 있겠으나 사실, 내 자신 살면서 불의를 모른 채 넘어간 일, 의도치 않았으되 남한테 못할 짓을 저지르는 실수가 있었기에 사람이 잘 산다는 게 뭔지 분명하게 말 할 자격이 없어졌다고 느끼는 탓이 크다. 윤동주는 “사람이 되지”라는 아우의 답을 설은 답, 아우의 얼굴을 슬픈 얼굴이라고 했다. 어린 아이의 답은 명답인데, 그게 얼마나 힘든 지 아는 지금, 나도 일제 치하의 윤동주 시인과 마찬가지로 아우의 그 답을 쉽게 듣지 못한다. 그래도 선생이란, 바른 길을 비춰주어야 하니 그 고뇌가 적지 않다. 2004년 학부 학생 하나가 상담 차 찾아왔다. 그 학생은 자신이 주변이 기대하는 만큼 실력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것, 그와 연관하여 대학 친구들과의 관계에 자신이 없는 것이 고민이었다. 이러다가는 대충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졸업장 하나 믿고 사는 형편없는 사람이 될 까 걱정이라고 했다. 언론에 약한 사람 짓밟고 나쁜 짓 하는 서울대 졸업생들이 많이 나오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의 순수함에 한 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어느덧 겉모습에만 치중하고 다른 이를 배려한다는 사람됨의 기초를 잊고 살아가기 시작한 교수에게, 그 학생은 제대로 한 방 먹인 것이다. 나는 그에게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절대로 이름만 번지르르한 서울대생이 되지 않을 테니 걱정 말라고, 너는 훌륭한 자질을 갖춘 학생이라고 말해주었다. 이제껏 살면서 윤동주가 말한 ‘사람’다운 사람을 몇 분 만나 뵈었다. 그 중에 한 분은 유학 시절 만난 선배이고 또 다른 한 분은 우리 대학 인문대에 교수님으로 계신다. 두 분 다 내가 갈팡질팡 하던 시절, 큰 힘이 되어 주신 분들이다. 그 분들은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남다르신 분들이었다. 마음이 여리신 분들인데, 불의를 보면 누구보다도 강해지셨다. 한국 사회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참으로 옳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어느 정도 반대파에 대한 증오, 무시가 깔려있다. 나부터 그러한데, 그 분들은 항상 사람 걱정이 먼저였다. 그분들의 인간에 대한 애정은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어 그 어떤 논리나 분석보다도 좌중을 압도하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반대파도 무안하지 않도록 배려하셨다. 서울대는 우리 사회에서 힘의 상징이고 견고한 기득권이다. 그런데 사실 이 기득권은 보장된 자신의 주류성을 포기하고 기꺼이 비주류를 선택한 70년대 80년대 젊은이들 때문에 이어져 오는 부분이 있다. 대법원장, 총리, 수 없이 많은 장관들, 그리고 재벌가의 자제들만 배출하였다면 사람들은 서울대를 지금처럼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장기표, 심상정, 김세진, 박종철이 다닌 서울대이기에 국민으로부터 인정받는 것 아니겠느냐는 어느 교수님의 말씀이 옳다. 요즈음 고시와 자격증, 학점에만 매달리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다. 기껏해야 훗날 평안한 중산층이 되기 위해 눈 감고, 귀 닫고 오로지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있다면 지금 서울대인의 모습은 너무 초라하지 않는가. 신영복 선생이 감옥에서 어린 조카들에게 엽서를 띄웠다. 잠자고 있는 토끼를 깨우지 않고 자기만 먼저 앞질러 간 거북이가 되지 말고 깨워서 함께 가는 진정한 사람으로 자라 달라는 당부였다. 경주에 질지언정 낙오된 자도 함께 데리고 가는 그 당당한 인간됨. 그것이 우리가 배출해내야 할 리더의 모습이고 우리가 어렸을 적 꿈꾸던 사람의 모습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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