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에게는 충격적인 일이 있었어요. 그동안 영어 공부(?)도 제 의도 대로 잘 따라와 주고, 요즘 영어 실력이 점점 늘고있다고 기뻐하고 있는 터였는데... 오늘 미국과 한국 축구 경기보며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엄마 옆에서 미국 이기라고 소리지르는 여섯살 난 우리 아이.... 저는 제 옆에서 그저 엄마를 약올리려고, 혹은 열성적인 엄마 응원의 반발에서 나온 소리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경기를 본 후 감동이 식기도 전에 우리 아이에게 왜 미국을 응원했냐고 물어보았죠. 우리아이 대답이 "미국에 있으면 영어도 잘 할 수 있고, 재미있는 시디도 모두 영어잖아요. 미국이 좋아서 미국을 응원했어요." 라는 거예요. 아무리 영어를 잘 해야 하는 시대지만, 겨우 이런 생각을 심어 주려고 그동안 시간과 돈과 노력을 들였는지, 제 머리를 쥐어박고 싶더군요. 우리 아이와는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철없는 아이의 말이었지만 우리가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몰아가면서, 미국을 부러워하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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