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개학 하셨지요?
이 정신 없는 엄마는 개학하고 처음 맞는 토요일이 놀토인줄 알고,
어제 (토요일) 아침 담임 선생님께서 전화가 왔지 뭡니까?
'왜 학교 안오나요?' ----> 띠옹.
부랴부랴 챙겨서 학교 앞까지 바래다 주고...
(세상에 이런 엄마는 저 밖에 없겠죠?
처음으로 지각이라는 걸 해봤네요.)
방학이 얼마 전에 시작한거 같은데 벌써 끝났습니다.
학기중에는 방학만 벼르고 있었는데,,,
맨날 야근 하는 직장맘 울애는 방학이라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진 못했던 거 같습니다.
아마 첫방학이라 제가 방학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건 아닌지..
방학이 이렇게 짧은 줄도 몰랐고,
학원도 보내지 않는 아이한테, 또 친척집이며,
여기 저기 놀러도 가야 하는 아이 한테
방학이 큰 계기가 되지는 않는 구나 라는
아쉬움에 하소연 하게 되네요.
게다가 ...
아까 윗층 엄마가 제 핸드폰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가 왔더군요.
울 아들놈과 동갑인 여자 아이인데
현재 원어민 선생님 한테 단독 과외를 받고 있는데
(일주일에 두번 30만원)
같이 하는 건 어떠냐 면서 아이의 실력을
물어 보더군요.(아니 학원 경력을 물어 보더군요.)
학원은 한번도 다닌적 없고, 쓰기는 거의 안해봤다.
하니까
' 아예 ~. 저희 애랑 수준이 안맞아서 힘들꺼
같네요. 저희 애는 리딩 컴프리헨션 2 끝내 가거든요.'
하면서 황급히 전화를 끊더군요.
리딩 어쩌구 하는 책을 저는 알지도 못하거니와,
학원 경력이 없는 거에 의아해 하더라구요.
' 그냥 천천히 하려구요. '
사실은 애기 봐주시는 아줌마 월급 주면서
영어 과외비 까지는 여유가 안될거 같아서...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좀 심난했었답니다.
혹시 그 어머님이 쑥쑥 회원이라면
이글을 읽으실 수도 있겠지만,
어쨋건 악의가 없다는 건 알지만,
가뜩이나 불안한 마음에 불을 지피신거 같아서
좀 야속하기도 하네요.
(야밤에 일하면서 혼자 맥주 마시고 있슴다.)
엄마표에 확신을 실어 주시던 '놀자' 님은 어디로 숨으셨는지...
( 엄마표로 경이로운 실력을 쌓았던)
앞으로 이런 일들이 많이 있겠지요?
귀닫고, 눈닫고 갈 수 있으려나...
저녁에 애들이랑 놀이터 가서 앉아서 신랑한테
하소연 했어요.
'내가 집에 있어서 애들 관리만 되도 좋겠다' 구요.
산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기다리겠죠?
그나마 쑥쑥을 알게 된 거를 감사하게 생각하며
넋두리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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