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롱 형사는 언제나 갑자기 나타난다.
"나는 형사입니다. 지금부터 당신을 체포하러 갈 생각이니 꼭 집에 있어 주세요. 그럼 안녕."
하고 절대로 미리 알리지 않는다.
형사의 방문을 받아 본 사람은 인생의 한 중요한 가르침을 배우게 될 것이다.
즉, 불행이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모르는 곳으로부터 제멋대로 자라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다는 중요한 사실을 말이다.
그러나 행복은 그 반대이다.
행복은 베란다에 있는 작고 예쁜 꽃이다. 또는 한쌍의 카나리아다. 눈앞에서 조금씩 성장해간다.
-무라카미 류, 69

저는 일본 작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 에쿠니가오리의 소설은 너무나 열심히 보았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외설로 더 많이 인식되고 있는 무라카미 류의 글은 알고보면 정말 좋은 귀절이 많아요. 그중 "69"에서 나온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나의 베란다에 행복은 얼마큼 자랐을까요..? 매일매일 손톱길이만큼 자라고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그만큼 물을 무럭무럭 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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