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해 보여야 한다는 말씀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저는 대중 교통을 많이 이용하는지라 여러사람을 보게 됩니다.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으며 보내는 시간도 많으지만 두리번거릴때도 많거든요. 가지각색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제는 지하철에 "쿵" 소리가 나서 고개를 돌려보니 만취한 아저씨 한분이 누워서 주무시다가 굴러 떨어진 소리였습니다. 그분을 보고서 내리실 역을 지나치지나 않을까 못내 걱정만 하였습니다. 한번은 제 옆자리에 나이 많은 노숙자분이 앉았는데 저 혼자만 사탕 먹기가 쑥쓰러워서 그분께도 한주먹 드렸더니 손만 내민채 받아가시더군요. 그 모습에 웃음이 "퍽"하고 나와서 어쩌시나 볼라고 또 한줌 드리니 또 손만 내밀더군요. (참고로 저는 배가 고플때 먹을라고 사탕을 정말로 많이 가지고 다닙니다.) 가끔씩 영어책을 내놓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어른들도 눈에 띠입니다. 그 중에서 제 기억속에 제일 많이 남아 있던 사람은 권애영님쯤의 나이의 한 여성분이셨습니다. 설명이 빽빽이 적힌 누런 옛날 영어 참고서를 들고서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하시는지 나도 모르게 그분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보였고, 그 분의 용기가 부러워 보여서 눈물이 고였습니다. 권애영님, 쑥쑥에서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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