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작은 아들이 자신이 조울증인 것 같다고 하기에 엄마도 그런 것 같다고 대답했죠.
아..정말 우리는 있는 그대로 이야기 했던 겁니다.
지금 기분이 이유없이 너무 좋고 중간고사 공부도 술~술 잘 풀려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다가 언제 갑자기 우리는 우울증이 시작될지....
아들 둘 키우다 승질 드러워졌지만 저도 원래 순한 편이거든요.
누구에게 절대 먼저 테클걸지 않는 성격이예요.하지만 건드리면 무섭죠.ㅋ...
그런데 10년전부터 큰아이의 사춘기가 시작되며 지금까지도 "이건 나의 운명이려니..."하고 살려고요.
처음 사춘기는 늦게 잠들어 아침에 일어나면 밥맛이 없어 아침밥을 먹으며 짜증을 내기 시작하더군요.
아침 일찍 일어나 아이가 좋아하는 몇가지 반찬 했는데,밥상 앞에서 밥먹기 싫다고 짜증내면 열 받지요...
온갖 비위 맞추며 밥먹여 학교 보내고 ...아무튼 초등시절 사춘기는 아침밥 짜증으로 시작되고...
초장에 잡는다고 "밥 먹지마...그냥 학교가!" 하며 소리를 지르며 키웠다면 지금쯤 달라졌을까요?
그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중학교가니...
이젠 성적이라는 복병이 사람을 괴롭혀요.자기는 최선을 다해 죽도록 공부했는데,1등 못 했다고
한국스타일 교육제도에서 견딜 수 없다고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달라고 생떼를 쓰는거예요.그러더니
내년 1년 미국가야 한다니까...갈 수 없대요.현재 자신의 상황이 영어를 걱정할 시기가 아니라고..
워낙 생활능력 없는 애를 배려해서 교환학생 맞추어 억지로 인식년 맞추어 놓았더니...
어휴~~누가 1등 해 오라고 했나? 애가 먼저 선수치는 통에 우리 부부는 공부하란 소리 한번도 못 했어요.
시험기간은 온 식구 초긴장 모드...이러구 살았어요.
고등학교 ....더 말할 필요없죠.
이기심과 짜증 극한 상황이죠.그래서 우리 애만 그런가 하고 입시사이트 학부모동에 올렸더니
어머나...다른 엄마들도 모두 마찬가지 라는 것이죠.
실은 애들도 극도의 스트레스로 만성 위장병을 앓는 아이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는 애들도 있어요.
그런데 그 아이들의 스트레스와 짜증을 받아줄 사람은 부모밖에 없다고 해요.아니면 다른 곳으로
분출되어 심각한 상황이 일어나기도 해요.초등맘들이라 여기서 사례를 밝힐 수는 없지만...
아이가 힘들던 시절 그 투정 그냥 다 받아줄껄...
엄마를 원수로 생각하는 애들도 생각보다 많아요.엄마안티카페가 생겼다는 기사에 놀랐어요.
그리고 그 감정이 사춘기와 힘든 고비를 지나고
지난일로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상처가 되어 남는다는 것이죠.특히 엄마와 딸 사이...
요즘 무슨 영화 개봉했다죠.'애자'라는 영화...
자식 때문에 울고 산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이런 저런 이유로 울지요.
소리내어 울지 않으면 아마 가슴으로 울겁니다. 내 친구들이 포기 하지 않는 한 가슴이 저리고
그래서 여자들이 나이들면 그 우울증에 골병이 든다고 해요.대학 보내고 결혼시켜 보아야 이런 말을
할 수 있겠죠.
대학을 보내고도 한동안 힘들어 상실감에 우울했는데,이젠 모두 받아들여 주기로 했어요.
예전에 우리 할머니가 자식 애지중지 하면서 키워야 다 소용없다고 했는데,벌써 친구들과
만나면 그 이야기를 할 나이가 되었어요.자식에게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죠.
할머니와 친정엄마가 자식이 많아야 이런 자식도 있고, 저런 자식도 있다고 하셨는데...
아이를 많이 키우고 나서 이런 저런 어른들 말씀이 생각나요.
엄친아의 엄마들도 알고 보면 그건 아니더군요,그래서 이세상에 진정한 엄친아가 있을까?
엄마에게 효도까지 해야 진정한 엄친아가 되는 것이죠.잘난 자식은 '나라의 자식'이라던가...
자식 잘 못 키웠다고 생각했지만 자식에게 감사하며 살아야 겠다는 영감이 떠오른거죠.
이것은 우리 애와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며 얻은 생각이예요.
자식이 때로는 나의 '트라우마'라고 생각되어지기도 해요.
오늘 책을 읽다가 좋은 글귀를 발견했어요.
<법구경> 에 나오는 글이래요.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하면서 어리석은 사람은 괴로워한다.제 몸도 자기 것이 아닌데
어찌 자식과 재산이 제 것일까.'
: 주울님의 글입니다.
> 몬소리냐고요?
> 드뎌 그놈의 정체를 알아냈시요....캬캬캬
>
> 요며칠간 딸이랑 피터지게 싸웠습니다...
> 뭐 일방적이지요 나는 늘 잘못했다고 혼내고 딸은 늘 방어하고 징징대고...안고쳐지면 또 같은소리 반복하며 혼내고 그래도 아이태도가 안고쳐지면 나는 폭발하고
> 그리고 나혼자 후회하고.....
> 아이가 커가며 지 의견이 생기기 시작한후로 끝도 없이 되풀이 되는 일상입니다....
> 초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아이반항이? 갑자기 시작되더니 특히 2학년떄부터 얄밉게 반항하기 시작했어요
> 끊임없이 엄마랑 신경전을 벌이게 되었지요
> 대체 애가 사춘긴가? 요즘은 이렇게 빨리오나?? 이상타 딸은 꽤 느린편인데??
> 이러면서 긴가 민가 있어요...
>
> 드뎌 그놈의 정체를 알았습니다
> 이름하야 "가짜 사춘기" 랍니다
> 이것이 참...방과후 특기적성시간의 부산물입니다...
> 맞아요 발레 시간이요...이시간에 사춘기 고학년들이 몇있다고 했었지요...
> 내 사춘기는 어떘나? 돌아보면 별거 없었어요 울엄니 아부지 늘 일로 바뻐서 우리들한텐 신경도 못쓰셨기에 사춘기로 투정부릴 기회가 별로 없었답니다..
> 그래서 나자신도 경험이 없고 뭐 동생들도 그닥 저랑 비슷하고 하여 잘몰랐어요..
> 몇번 이애들을 지켜봤더니....윽....저밑에서 울화통이 올라와서 도져히 참을수가 없더라고요...
> 솔직히 사춘기 애들 나는 한시간도 견디기 어렵습디다....
> 인내심을 완젼 벼랑까지 밀어붙이는 아그들....
> 딸의 행태를 보니까 아뿔사 요 언니들의 행동과 비슷하더라 이거지요..
> 딸애는 가짜 사춘기 였던것입니다
> 3시간씩 학년상관없이 부대끼다보니 사춘기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언니들 행동을 그대로 따라서 했더군요..
> 유치원때 또는 초등 1학년때 영어학원 관련해서 고학년 애들과 섞여서 하는반에 들어가면 어떨지 하는질문에 늘 부정적이었던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
> 주위의 어떤 환경에서도 선별적으로 자신을 지켜내려면 아마 적어도 고학년 이상이 되야 할거 같고
> 때로는 성인들에게도 이점은 힘든일이 되겠지요..
> 오늘 통화한 친구는 5학년남자애가 태권도 학원을 다니면서 큰애들한테 못된것만 배워서 오는지라
> 작년에 그만뒀다고 하더군요..그리곤 운동을 지속적으로 시켜야 하는데 이런이유로 마땅치 않다고 합니다
> 요번에 이 아들이 전교에서 1등이라고 담임샘님전화를 받았대요..
> 학원도 안보내고 사교육 안시키는집이고 국제중 특목고 요런거 관심없는집입니다..
> 영어나 경시등도 관심없지요..준비도 안하더라고요..
> 이 부부는 학교도 한번 안찾아 갔대요 엄마가 일을하다보니....
> 공부는 아빠가 봐준다고 합디다...
> 공부를 잘하면 뭐든지 잘할거 같은 아이도 그나이 정신연령은 못뛰어 넘어요..
>
> 아이들의 지적능력은 높아만 갈수있으나
> 아이의 정서가 감당을 못합니다
> 그러다 보니 무차별적으로 고학년을 따라쟁이 한답니다..
>
> 그런데 진짜와 가짜의 차이는 아이에 대해 부모가 화를내면서 나무랬을때
> 가짜 사춘기는 그럭저럭 큰 뒷탈을 남기지 않는반면에
> 진짜 사춘기 일때는 예상치 못한 극적인 결과들이 발생하고 어른들은 이것을 걱정하는지라 밀어부치는 대신 한발 물러서게 되지요...
> 가짜 사춘기는 그저 멋도 모르고 내면은 어린아이의 면을 간직한 반면에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 큰애들을
> 따라하는겁니다
> 늘 해오던대로 엄마가 반응을 해도 그럭저럭 지나가지만 진짜 사춘기라 할적엔 부모도 신중해야지요..
>
> 우와 다가올 그때가 더럭 겁이 나요...
> 내가 어떻게 반응할지가 더 겁이 납니다...
> 그전에 아이랑 단단한 관계를 쌓아놔야 겠어요...
> 엄마도 불완전한 사람이니까 욱하고 실수할떄가 있고 그것이 본심은 아니니 토깽이나 원숭이가 아닌
> 같은 사람의 입장으로 이해좀 해달라고요...^^
> 엄마는 너를 늘 사랑하고 지지한다고요....
>
> 나는 철없는 엄마랍니다
> 요즘 아이와 내가 감기로 골골대요..
> 이번 감기특징이 오래가는게 특징이라네요...
> 어제 너무 아프다길래 학교를 쉬게 했어요
> 그랬더니 지 좋아하는 과목이 다 있는날인데 학교를 못가게 했다고 울고 불고...
> 내가 어릴때는 결석하고싶어서 꾀병도 부리고 했었는데 학교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 나는 애가 학교 안가고 나랑같이 있으면 좋더라고요...그러니 철이 없는거겠지요?
> 학교를 안보내고 일하는데 데려 와서 데리고 있다가 퇴근무렵이 되니 서점에 가고 싶대요..
> 어디 대학교 옆에 있던 서점 이라고...
> 거기가서 그림책 옆에 철푸덕 앉더니 11시까지 그림책보다가 집에 왔습니다
> 아이가 혼자 걸어갈만한 좋은 도서관이나 서점이 없다 보니 늘 내가 시간이 나야 하고 그러다 보니 평일날 이렇게 늦게 까지 책을 보곤 해요..
>
> 간만에 한가 해서 일하는 와중에 글을 써봅니다
> 음 점심먹고 다시 왔음돠
> 나랑 매일같이 전쟁하는 와중에 그저꼐 저녁에 딸이 쓴 시랍니다 자세히 기억이 안나는데..대충 이래요..
> 내가 도깨비같이 징글징글한가봅니다.. ㅠ
>
> 아고 집에 와서 들춰보니 내가 완죤히 시를 바꿨내요...기억이 가물거리는 나이를 탓해주오..
> 아까 올린거 지우고 원본을 올려유....ㅗ지송합니다..
>
>
>
> 애 시를 다시보고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 반성하고 애한테 사과했어요...
> 으이그 나는 왜이럴까요..
> 성질급한사람이 손해라요...
> 담에는 10까지 속으로 세야쥐....
> 그래도 도깨비라니 기분은 쬠 나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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