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기들은 저보고 그럽니다. 어떻게 너가 애만 키우고 사냐고... 빨리 직장생활을 하라고합니다. 대학 4년내내 등록금 내기 바빠서 아르바이트만 했던 절 기억하나봅니다. 거기다가 워낙 빨빨거리고 다녔으니.. 이놈들이 절 볼때마다 그럽니다. 그래도 제 아이를 떼어놓고 일나가기란 정말 독하지 않고 못 할 것 같더라고요. 전 정말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더 간절한 것은 아마도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것이라 생각이 들어서인지 일자리는 찾아보지만 정작 이력서는 한 군데도 넣지 못합니다. 이제 20개월 된 아들을 놀이방에 둘 자신이 없어서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제 아이를 끔찍이도 위하는 엄마는 아닌것 같습니다. 몇 칠전 직장맘인 친구에게서 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이가 운다고 제 성질을 부린다고요.. 가끔 전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신경질을 많이 부리고 때리기도 한답니다. (항살 반성은 합니다.) 그 친구는 우는 제 아이를 아주 잘 달래더라고요. 산후조리원에 있는 친구에게 간 것이라 아이가 우는 것이 정말 많이 신경쓰이고 해서 제 나름데로 달래고 그랬는데... 안 먹혀서.. 제 아이를 그렇게 다룬다고 정말 많이 혼났더랬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3월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했던 이유는 차라리 저보다 그곳의 선생님들이 더 울 아이를 잘 보살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식단도 더 좋아서 영양도 잘 섭취할 거라고. 근데 아니더라고요. 울 아이는 단 2틀만에 제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나쁜 엄마인 제가 더 좋았나 봅니다. 전업 주부로서 이렇게 아이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것이 남편만 보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인지 의문이 듭니다. 훗날 울 아기와 남편이 제 도움이 필요없을 때 난 어떤 모습으로 남아야 하는지.. 제 삶을 찾고싶습니다. 다른 직장맘들 처럼 자신을 위해서 살고 자신을 위해 과감히 투자할 줄도 알고 아이에게 좀 더 경제적인 여유를 주고 싶고... 어려운 친정도 도와줄수 있는 그런 제가 되고 싶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제 자신만이 도태되어가는 기분입니다. 갈수록 자신감을 잃어가고 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의문이 듭니다. 제가 꿈꾸어 왔던 엄마는 현재의 제 모습과 너무나 달라서 제 자신이 싫어지기도 합니다. 새벽인데 아기가 우네요.. 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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