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님 말씀대로 모든 방법에 성공담이 존재하겠지요. 드러나지 않는 실패담도 존재할거구요.
저 자신도 보이지 않는 실패담을 우려하며 이 길에 들어서길 무척이나 망설였답니다.
실제로 제 주위에도 실패담이 있기는 있어요.
11살인 여자아이인데, 그 엄마 잠*네 쑥쑥에 나오는 모든 칼럼 몇날며칠을 걸쳐 줄쳐가며 정독하고 심사숙고 끝에 엄마표의 길로 들어섰는데, 몇 개월하다 결국 그만두었데요.
아이가 도저히 따라주질 않더래요.
이걸 왜 해야 하냐며 반항하고, 일단 아이 본인이 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질 않으니 아무리 엄마가 강요해봐야 진도 자체가 앞으로 나가질 않더랍니다. 우선 학원처럼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는 경쟁이 없고, 시험점수가 없으니 더 그랬겠지요.
결국 몇 개월 버렸다 생각하고, 다시 학원으로 향했는데..
그 아이 학원에서도 내내 가장 아래레벨이래요.
그 아이의 엄마가 그러더군요.
잘 되는 아이는 어떤 방법을 써도 잘 되고(학원이든 엄마표든),
안 되는 아이는 어떤 방법을 써도 안된다!
학원가서 안되는 아이는 엄마표로도 어렵구요, 학원가서 잘하는 아이는 대부분 엄마표로도 성공합니다.
제 얘기는 '대부분의 아이들' 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아니라요. ^^
물론 엄마들의 딜레마란, 어떻게 내 아이에게 가장 적절한 교육으로 가장 큰 효과가 낼 수 있을까하는 거겠지요. 그건 결국 최소한의 노력을 투자하여 최대한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게 있을까 하는것과 같은 의미인데, 우리도 왕년에 다 공부해봤지만, 공부란게 왕도가 있던가요..
일단, 엄마표 경력 달랑7개월째인 초짜엄마로써 감히 조언드리자면..
**엄마표=1.엄마의 깐깐한 체크+2.아이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3.아이수준에 맞는 적절한 도서공급을 위한 부단한 노력+4.즐거운 학습을 위한 아이와의 끊임없는 대화
제 짧은 경험상, 위 조건 중 1이 빠진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느슨해지는 아이때문에 결국 엄마표에 구멍이 생길 것이요, 2가 빠진다면, 너무 어려운 책으로 아이에게 부담만 주게 되거나, 너무 쉬운 책으로 지루함만 안기게 되니 적절한 레벨관찰없는 엄마표는 사상누각이 되기 쉽고, 가장 중요한 3이 빠진다면 제대로된 엄마표라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귀찮게 할일 많은게 엄마표거든요. 그냥 쉽게 학원보내고, 학원교육을 믿거니 해버리면 끝인데, 엄마가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려니 정말 힘이 들기 때문이지요. 4번이 빠진 엄마표는 '퇴근하지 않는 징글징글한 가정교사'가 소통없이 아이를 가르치는 꼴이 되니 그야말로 엄마와 아이, 관계를 망치는 지름길이 되기 쉽습니다.
저는 실제로 엄마표 시작하고, 아이와 얘기를 정말 많이 하게 되었어요.
이 책은 어떤것 같니부터 시작해서 요즘 보는 책이 어떻게 아이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 보고 있는 책이 너무 어렵지는 않은지 늘 이야기를 하다보니, 아이와 얘기를 한번 시작했다하면, 1시간이 우습게 후딱 지나갑디다.
이야기가 너무 길었지요..
여튼... 엄마표가 어려운 길인건 확실한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 정말 많이 갈등했고, 지금도 갈팡질팡할 때도 많아요.
교육 전문가가 아닌 엄마가 집에서 영어를 공부하도록 도와준다는 것 자체가 쉬운일 일 수 있겠어요.
그래도 이 길이 옳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건,
'이 길이 내 아이에게 가장 잘 맞을 것이고, 가장 재미있게 영어를 말해낼 수 있는 길이다' 라는
믿음만은 확실하기 때문일거에요. ^^
: 힘을내서님의 글입니다.
> 고민을 언제나 얹고 사는 스타일의 엄마입니다. 생각을 많이하며 아이를 키우는편이죠.
> 직장을 다니기에 학원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 그래도 나름 엄마표?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으나 이곳에서 하고 있는 집중듣기? 흘려듣기, 영화보기 등등 책읽어주기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아이의 영어에 대해서 나름 부족하면서도 만족스럽게 즐겁게 가고 있어요
> 그것이 학원의 힘인지 아이의 힘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 아니 사실은 어느한쪽의 힘이라기보다는 둘 다 작용했겠죠....
>
> 이곳 게시판에는 어디에서나 희망적인 글과 성공담과 잘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흘러넘쳐서 좋아요
> 희망을 갖게하고 아 저렇게 하면 되는구나 하는 선배맘들의 글에 도움을 얻고 조언을 구하는 따뜻한 곳이죠.
> 하지만 가끔 문득..이런생각도 듭니다.
>
> 어느 방법에나 성공담은 존재합니다.
> 심지어는 성문영어를 달달외우는 학습법도 성공한 사례들이 많이 있고,
> 이학원 저학원 잘하는 아이들의 사례는 어디에나 나오고
> 학습지를 통해서 큰 성장을 이룬 아이들도 있고요.
> 아이에게 맞는방법 그리고 아이가 처한 상황 직장맘인지 아닌지, 아이가 어린지 큰지, 성격이 어떤지 등등에 따라 천차만별의 학습법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수많은 학원과 교재가 널려있는, 그야말로 요즘은 영어천지입니다.
> 그 천지에는 어디에나 성공사례, 성공의 방법이 제시되어있네요. 하지만 이면에는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실패(?) 가 있지요.
> 가끔은....이곳도 그런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 물론 열심히 하는 선배맘들과 이미 많은 것을 얻고 열심히하는 아이들이 있는 곳이긴하지만 그 이면에 그렇지 못한 친구들, 또는 이 방법으로하다가 세월만 보낸 (드러나지않은) 그런 수많은 (숨어잇는 경우의 수)가 있는것은 아닐까?
> 직장맘에 게으른 내가 섣부르게 따라하다가 그 숨어있는 사례의 하나가 되면 내 아이의 시간은 돌이킬 수도 없는데, 나와 아이의 노력을 누군가 보상해주는 것도 아닌데,
> 차라리 남들이 많이 가는 그런 길을 가는것이 안전한게 아닐까
> 하는 고민에 빠집니다. ..............................................
>
> 참으로 용기가 필요한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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