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약속드린대로 아이가 mighty robot을 읽을수 있게 되어
우뇌아동 학습하기 4편을 올립니다.
(1편부터 링크했으니 참고하세요~)
우뇌아동 학습하기(1):
우뇌아동 학습하기(2):
우뇌아동 학습하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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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게시판의 진행기를 보면
아이들이 단계적 책읽기와 집중듣기를 통해 읽기 레벨을 높여가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복이 심하고 지루한걸 잘 못참는 우리 아들에게는 그 방법이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지금 초게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리더스 천권읽기도 전혀 맞지 않습니다.
이 아이는 평소에도 엄마 말을 잘 듣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것에만 과집중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독서도 자기 취향의 책만 반복해서 보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들의 영어책 읽기 진행을 해오면서 몇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1. 아이가 좋아하는 소재가 나오는 책을 보여준다.
: 주로 괴물, 마녀, 로봇, 말장난이 많은 책 위주로.
: 닥터수스의 책, 아놀드 로벨의 책(Frog and toad...),
데브 필케이의 책(마이티로봇, 드래곤, 캡틴 언더팬츠의 작가),
Franny the mad scientist, Parts 시리즈, 그외 노부영&문진 책.
2. 아이가 거들떠도 보지 않으면 더이상 권하지 않는다.
: 다행히 저는 도서관에서 검증된 책만 구입하는 편이라서 책 사두고 후회한 적은 드물었습니다.
: 덕분에(?) 넌픽션류의 책은 거의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3. 혼자 읽어보라는 말을 거의 안하고 제가 목아프게 읽어줬습니다.
: 아이가 읽을만한 쉬운 리더스라도(혼자 읽어보라하면 아이가 싫어하니까)
그냥 마음을 비우고 제가 읽어줬습니다.
4. 집중듣기는 아이 컨디션이 아주 좋을때 주1-2회 가량 시도한다.
: 저희집에서는 하루 1시간씩 집중듣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아이 컨디션이 좋은 주말에 20분 가량 집중듣기만 해줘도 감지덕지했습니다.
게다가 이때 선택하는 책은 아이한테 여러번 읽어줘서 익숙하고 비교적 쉬운 책으로 정했습니다.
집중듣기를 통해 윗레벨로 올라가는 방식은 저희 아이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어제 아들이 마이티 로봇을 혼자 소리내서 읽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1년전에 구입해서 적어도 4번 이상 제가 읽어준 책입니다.
물론 그 와중에 아이가 그림만 수없이 많이 보던 책입니다.
책을 읽을때 보니 자기가 못읽는 단어는 파닉스 규칙 비슷하게 읽는것도 보였습니다.
영어 유치원에서 파닉스를 배웠지만 사실 거의 이해를 못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제 영어책을 많이 접하다보니 어느정도 파닉스를 적용하는 능력도 길러진것 같습니다.
전에는 자기가 못읽는 단어를 접하면 저한테 바로 물어봤는데,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읽으려는것도 상당한 발전입니다.
이제는 한결 읽기 자신감이 생긴 모양입니다.
아이가 한글책과 영어책 읽기를 해내는 과정을 보며
배움이란것이 식물이 자라는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씨앗을 땅에 심은 다음 일정정도 시간이 지나야 싹이 나지요.
아마도 제가 그동안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주고
영어와 관련된 여러가지 재밌는 활동을 하며
아이 스스로 읽기를 기다린 세월이
마치 씨앗이 싹을 트기까지의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는 이제서야 싹이 났지만
저는 그 싹이 나기까지
과연 언제 싹이 날까, 혹시 싹이 아예 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걱정이 많았습니다.
마치 <Frog and toad>에 나오는 Toad(The Garden)처럼
씨앗을 심자마자 "Now seeds! Start growing!"하며 안절부절하는 모습이었던것 같습니다.
식물이 싹이 났다고 다 자란것은 아니죠.
이제부터 식물에 적절한 빛과 물과 바람을 씌워주고
때때로 벌레도 잡아주고 거름도 주고 지지대로 세워줘야겠죠.
열매가 열리면 작은 열매는 솎아주기도 하고
잡초가 나면 그것도 뽑아줘야하구요.
그래도 식물은 자기 힘으로 혼자 커서 열매를 맺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마치 우리 아이들이 엄마의 노고를 모르고 혼자 컸다고 생각할것처럼.
하지만 어떻습니까? 그게 부모의 역할인걸요.
부모가 되는 순간 기꺼히 무대위의 주연을 포기하고
자식을 무대로 올려놓고 기쁘게 매니저가 되는것이 자연의 섭리인걸요.
식물을 내맘대로 못하듯 자식도 내맘대로 못한다는걸 점점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부모의 보이지않는 수고가 필요하기에
아이가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아이가 부모가 되기까지 도와주는것이 우리 엄마들의 몫인것 같네요.
이야기가 약간 옆으로 샜지만...
이제 겨우 싹이 난 식물을 더 키워가는 과정은 다음편에 올려보겠습니다.
아마도 수학과 관련된 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생각이 많지만 아직 정리가 안되어서 아이랑 시도해보고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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