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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뇌아동 학습하기(4): 영어책 혼자 읽기

  • 개구쟁이맘
  • |
  • 2009-10-15
36

지난번에 약속드린대로 아이가 mighty robot을 읽을수 있게 되어

우뇌아동 학습하기 4편을 올립니다.

(1편부터 링크했으니 참고하세요~)

 

우뇌아동 학습하기(1):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C_001&number=41219&page=1&sel=name&search=%B0%B3%B1%B8%C0%EF%C0%CC%B8%BE

 

우뇌아동 학습하기(2):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C_001&number=41276&page=1&sel=name&search=%B0%B3%B1%B8%C0%EF%C0%CC%B8%BE

 

우뇌아동 학습하기(3):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C_001&number=42501&page=1&sel=name&search=%B0%B3%B1%B8%C0%EF%C0%CC%B8%BE

------------------------------------------------------------------------------------------------

쑥쑥 게시판의 진행기를 보면

아이들이 단계적 책읽기와 집중듣기를 통해 읽기 레벨을 높여가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복이 심하고 지루한걸 잘 못참는 우리 아들에게는 그 방법이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지금 초게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리더스 천권읽기도 전혀 맞지 않습니다.

이 아이는 평소에도 엄마 말을 잘 듣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것에만 과집중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독서도 자기 취향의 책만 반복해서 보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들의 영어책 읽기 진행을 해오면서 몇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1. 아이가 좋아하는 소재가 나오는 책을 보여준다.

       : 주로 괴물, 마녀, 로봇, 말장난이 많은 책 위주로.

       : 닥터수스의 책, 아놀드 로벨의 책(Frog and toad...),

         데브 필케이의 책(마이티로봇, 드래곤, 캡틴 언더팬츠의 작가),

         Franny the mad scientist, Parts 시리즈, 그외 노부영&문진 책.

 

 2. 아이가 거들떠도 보지 않으면 더이상 권하지 않는다.

       : 다행히 저는 도서관에서 검증된 책만 구입하는 편이라서 책 사두고 후회한 적은 드물었습니다.

       : 덕분에(?) 넌픽션류의 책은 거의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3. 혼자 읽어보라는 말을 거의 안하고 제가 목아프게 읽어줬습니다.

        : 아이가 읽을만한 쉬운 리더스라도(혼자 읽어보라하면 아이가 싫어하니까) 

          그냥 마음을 비우고 제가 읽어줬습니다.

 

 4. 집중듣기는 아이 컨디션이 아주 좋을때 주1-2회 가량 시도한다.

        : 저희집에서는 하루 1시간씩 집중듣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아이 컨디션이 좋은 주말에 20분 가량 집중듣기만 해줘도 감지덕지했습니다.

          게다가 이때 선택하는 책은 아이한테 여러번 읽어줘서 익숙하고 비교적 쉬운 책으로 정했습니다.

          집중듣기를 통해 윗레벨로 올라가는 방식은 저희 아이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어제 아들이 마이티 로봇을 혼자 소리내서 읽었습니다.

사실 이 책은 1년전에 구입해서 적어도 4번 이상 제가 읽어준 책입니다.

물론 그 와중에 아이가 그림만 수없이 많이 보던 책입니다.

 

책을 읽을때 보니 자기가 못읽는 단어는 파닉스 규칙 비슷하게 읽는것도 보였습니다.

영어 유치원에서 파닉스를 배웠지만 사실 거의 이해를 못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제 영어책을 많이 접하다보니 어느정도 파닉스를 적용하는 능력도 길러진것 같습니다.

 

전에는 자기가 못읽는 단어를 접하면 저한테 바로 물어봤는데,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읽으려는것도 상당한 발전입니다.

이제는 한결 읽기 자신감이 생긴 모양입니다.

 

아이가 한글책과 영어책 읽기를 해내는 과정을 보며

배움이란것이 식물이 자라는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씨앗을 땅에 심은 다음 일정정도 시간이 지나야 싹이 나지요.

아마도 제가 그동안 아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주고

영어와 관련된 여러가지 재밌는 활동을 하며

아이 스스로 읽기를 기다린 세월이

마치 씨앗이 싹을 트기까지의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는 이제서야 싹이 났지만

저는 그 싹이 나기까지

과연 언제 싹이 날까, 혹시 싹이 아예 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걱정이 많았습니다.

마치 <Frog and toad>에 나오는 Toad(The Garden)처럼

씨앗을 심자마자 "Now seeds! Start growing!"하며 안절부절하는 모습이었던것 같습니다.

 

식물이 싹이 났다고 다 자란것은 아니죠.

이제부터 식물에 적절한 빛과 물과 바람을 씌워주고

때때로 벌레도 잡아주고 거름도 주고 지지대로 세워줘야겠죠.

열매가 열리면 작은 열매는 솎아주기도 하고

잡초가 나면 그것도 뽑아줘야하구요.

그래도 식물은 자기 힘으로 혼자 커서 열매를 맺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마치 우리 아이들이 엄마의 노고를 모르고 혼자 컸다고 생각할것처럼.

하지만 어떻습니까? 그게 부모의 역할인걸요.

부모가 되는 순간 기꺼히 무대위의 주연을 포기하고

자식을 무대로 올려놓고 기쁘게 매니저가 되는것이 자연의 섭리인걸요.

 

식물을 내맘대로 못하듯 자식도 내맘대로 못한다는걸 점점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부모의 보이지않는 수고가 필요하기에

아이가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아이가 부모가 되기까지 도와주는것이 우리 엄마들의 몫인것 같네요.

 

이야기가 약간 옆으로 샜지만...

이제 겨우 싹이 난 식물을 더 키워가는 과정은 다음편에 올려보겠습니다.

아마도 수학과 관련된 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생각이 많지만 아직 정리가 안되어서 아이랑 시도해보고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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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형맘
  • |
  • 2009-11-03 13:00
답댓글

오랫만에 쑥쑥에 와 이런 글을 읽게 되다니.. 우선 너무나 반갑습니다.

저는 유게에서 눈팅만 1년여를 해왔지만 글은 거의 남겨보지 않았어요.

집에서 그냥 ort혼자 집중듣기 같이하고  올 3월부터 아이 친구랑 런투리드 수업을 (제가)하고는 있는데요.

 

우선 아이는 초1 (8세)남아이구요. 정말 전 미쳐버리는 것만 같았지요.ㅋㅋ..  특히나 얼마전 중간고사 기간에는...ㅋㅋㅋ   이글을 보니 완벽한 우뇌성향의 아이군요.

 

ort 6단계 진행중인 아이인데요 2단계 할때 2달을 매일 6권 팩을 돌아가며 cd를 들었건만 (그땐 짧아서 20여분 남짓이면 됬던 때여서 6권씩 했네요) the를 못 읽더군요.ㅋㅋㅋ  무슨 말인지 아실런지.. 그땐 정말 우리 아이가 왜 이럴까 심각히 고민했어요. 근데 지금 5단계를 하는데도 거기에 있는 쉬운 단어들 단어카드로 다른 수업때 하면 못 읽는 경우 허다 합니다.  그냥  문장 자체를 외워 버리나봐요. 그림에 맞춰서..  그러더니 언젠가부턴 그림봄서 영작을 하더구만요. 같은 뜻 다른 표현으로..   항상 보던책도 글씨를 안 보고 그림을 보면서 또 웃으면서 듣고... 글씨를 안보며 cd들으니 담에 읽으라 치면 당연지사 못 읽겠죠. 보고 또 봐도 기억을 못하는 스타일인데..

 

님이 링크해주신 글들 찬찬히 보면서 따라해 봐야 겠어요. 근데요.

마음을 비워도 힘들긴 힘들어요.

 

암튼 이번 16일 소아정신과 예약해놓고 있어요. ADHD비롯 정확히 알아야 할 꺼 같아서..

참, 책 소개 하나 하자면 [에디슨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들/톰 하트슨/미래의 창] 책이 절판되서 인터넷에선 못해요. 근데 서점에 혹시 남은게 있나 알아 보러 갔다가 본사와 연결해 구해 주더라구요.

 

최근 읽은 이 책이 그중 저의 맘을 가장 많이 비우게 해주기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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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현맘
  • |
  • 2009-10-22 12:00
답댓글

와아 엄마도 대단하고 아이도 참 기특하네요.

우리아이는 언제쯤...

욕심부리지 말고 꾸준히 해야겠죠.

저도 열심히 아이에게 읽혀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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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쟁이맘
  • |
  • 2009-10-22 16:06
소현맘님.
낙수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속담 있죠?
그런 마음으로 천천히 꾸준히 가시면 좋은 결과를 얻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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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맘
  • |
  • 2009-10-21 16:13
답댓글

읽으면서 역시 엄마의 힘이 크구나

다시한번 느낍니다.

저는 요즘 한글책은 워낙 글밥도 많고

영어책 핑계로 한글책은 아이 혼자 읽게 하고 있거든요.

그랬더니 역시나 편독이 심하더군요.

그나마 혼자 읽는게 어딘가 싶어 냅뒀는데...

님글을 보니 게으른 제가 부끄럽네요.

부지런히 읽어 주어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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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쟁이맘
  • |
  • 2009-10-22 09:27
저도 요즘엔 한글책을 많이 못읽어줬어요. 아이가 자기 스스로 한글책을 읽기 시작해서 그런지 예전에 비해 읽어달라는 소리를 안하더라구요. 게다가 둘째도 만 세살이라 슬슬 책 읽어줘야해서 신경써주다보니 더 시간이 안나구요. 초등 고학년까지도 책 읽어주는 부모님들이 간혹 있다고 하는데, 그분들이 대단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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