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이 초등 1학년 이예요.
책을 무지 좋아하는 아이인데 시력이 많이 나빠요.
6살때 글줄책을 엄청 읽고(그 당시 난 책읽기가 좋아 2-3단계,k북클럽,책벌레등을 읽었어요)
7살때 시력이 나쁜지 알게 되어 안경을 썼는데 교정시력이 안나와서 고생하고 있어요,
교정시력이 보통 한쪽눈만 나쁜데 가은이는 양안 약시예요.
교정시력 0.5였는데 2-3달 가림치료에 눈운동을 병행해서 지금은 0.8정도 되요.
물론 1.0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0.8정도라도 만족하고 있어요.
가림치료 전인 이번 여름방학에는 삼국사기 유사를 종류별로 읽고 영어는 아서 챕터 래인보우매직등을 본인이 찾아서 읽었어요.
가림치료, 눈운동 시작하고는 책을 못봐서 많이 힘들어 해요
약간 활자 중독인 아이거든요(교과서든 전화번호부든 뭐든 재미있어 해요)
제가 책이든 공부든 가능하면 못하게 하거든요.
물론 그전에도 공부를 많이 시키지는 않았지만 (하루 30분정도) 요즘은 숙제 이외엔 못하게 하고 나가서 놀게하는데 애가 책을 못봐서 많이 힘들어 하네요
새로운 책은 물론 안사고 자주 다니던 도서관도 끊고
그랬더니 이번주 부터는 아예 학교 도서관에서 사네요.
1시가 안되서 하교하던 아이인데 2시가 넘어도 안와서 찾아보니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있더라구요.
엄마가 책을 못보게 해서 도서관에서 본거라고 딱 1권만 볼려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난지 몰랐다고...
처음에는 엄마가 걱정 한다고 좋은 말로 타일렀는데 자꾸 반복하더라구요
어제는 3시가 넘어도 안와 도서관에 가보니 역시...
회초리를 잘 들지 않는데 손바닥을 3대 때렸어요.
애는 잘못한것은 아는데 책이 너무 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미리 말해도 엄마가 못 보게 하니 그런거라고 울면서 말하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저녁에서는 도서관 부모 강좌 듣느라 1시간 정도 도서관에 있었는데 강좌 듣고 애들에게 가니 모르는 엄마가 '애가 책을 참 잘보네요. 저번주도 봤는데 1시간도 넘게 꼼짝도 안하고 책을보네요 기특해서 몇살인지 물어봤어요.' 하며 칭찬을 하는데 '그래서 제속이 타요 눈 나빠 지는지 모르고 책만 봐서' 라는 말을 하려다 참았어요 잘난척 한다고 할까봐...
약시만 아니면 그냥 조금 눈 나쁜 거면 이러지도 않을텐데.
안경을 써도 겨우 0.5가 될까 말까한 시력으로 고생하고 관리해서 이제 겨우 0.8이 되었는데
이러다가 다시 시력이 떨어질까봐 너무 무서워요.
이번 중간고사 대비 공부도 전혀 안했어요. 공부보다 시력이 먼저기 때문에...
환한 대낮에 1-2권의 책만 보면 좋겠는데 매일매일 애랑 전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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