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의 길에 들어선지 이제 일년이 훌쩍 넘어버렸네요..
요즘 챕터북을 집중듣기 하며 '엄마, 영어가 꼭 우리말처럼 들려..'하는 딸아이의 신기해 하는 말을 들으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곤 합니다. 요 며칠전 작년 이맘때 매일 읽어주던 step into reading 2단계 책을 집어들어 작년에 엄마가 읽어주던 책이야~ 하고 내밀었더니 이렇게 쉬운 책을 읽었었냐고 하며 깔깔거립니다. 자랑이 아니구요.. 요즘 리더스 읽기 운동하시는 분들 힘좀 내시라고 응원하는 겁니다. 저도 참여할까 하다가 챕터북 집중듣기 먼저 무르익히고 싶은 마음에 포기했네요. 요즘은 헨리앤머지 등 약간 글밥있는 리더스를 하루 한 두권 소리내어 읽기를 하고 있는 중이구요..정말 작년에는 소리내서 읽는 것도 자신없어 싫어라 하던 아이인데 요즘엔 실감나게 잘 읽는 모습을 보니 일년동안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구나 싶습니다. 울 아인 요기 쑥에서 뛰어난 아이들에 비하면 평범한 편이지만 그저 영어를 재미있어 하고 즐겁게 하니 만족합니다.
저는 영어를 부전공 하기는 했지만 전혀 다른 분야에서 7년여 지내다가 낯가림 무지 심각한^^둘째 아이땜시 일도 그만두고 감옥같이 집에서만 4년 지내오던 터라 학창시절 좋아했던 영어를 대할 틈이 거의 없었더랍니다. 작년 여름방학 이후부터 시작한 엄마표 영어가 이제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권하면 '에이, 엄마가 영어를 잘하니까.. 능력이 되니까..'라는 의혹의 눈빛을 보내곤 합니다. 제가 읽은 엄마표 영어에 관한 책들의 저자들은 하나같이 엄마가 영어 잘 못해도 가능하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 하더라구요. 물론 가능하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엄마가 먼저 영어에 관심을 어느정도 갖고 가르치며 배우기를 원하는 경우에 엄마표 영어가 빛을 발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읽고 들으며 터를 잡아가는 아이의 모습이 신기해서 누구나 가능하다 라고 권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가 먼저 영어를 왜 공부해야 하는지.., 아님 단순하게라도 영어 잘하면 '마시멜로'를 준다든지 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우선 필요한 듯 합니다. 제 경우엔 방송에서 몇번 소개된 솔빛이 등 영어 잘하게 된 언니나 오빠들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고 실제로 그런 ebs 방송을 함께 보기도 하였지요.. 다행히 아이가 의욕을 보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충만케 하는 첫번째 동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언니들도 처음에는 너 같았다, 매일 꾸준히 읽고 듣고 하면 반드시 2년후엔 이 정도 책 볼 수 있다, 아님 중학생 되기 전에 영어로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다..하며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해왔더랍니다. 물론 제 아이의 경우에만 해당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의 아이들에게는 먹히는 전략이리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제가 먼저 영어를 좋아하고 공부해야겠더라구요.. 우연히 여기 쑥을 통해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되고 영어책과 씨름하며 아이앞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니 아이들도 영어 독서를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구요. 5살 둘째 아들도 요즘에는 영어책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사라졌답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 딸도 어느새 옆에와 영어책이나 적어도 한글 독서라도 하게 되더군요. 또 하나는 할까말까 계속 망설이던 tesol for mom을 수강하게 되었는데 머릿속에 안개같이 무성하던 엄마표 영어에 대한 지식들이 하나하나 자리를 잡고 어떻게 직접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좀더 명확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서로 알게된 엄마들과의 교류를 통해 나홀로 가는 길이 아님을 확인하게 되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도전도 받고..암튼 아이와 나 자신 둘 다를 위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엄마표 영어가 아직 익숙치 않고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 계시면 힘내시고요.. 저도 함께 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응원하고 싶어 이 글을 남깁니다. 1,2년 더 늦었다고 조바심 내실 필요 없구요, 더 앞서간다고 나태해 질 수도 없는 길이 엄마표 영어인 것 같습니다. 나는 영어를 잘 못하는데..하는 고민 하시며 망설이시는 분 계시면 실제적인 교육 기법도 배우고 함께 가는 길임을 확인할 수 있는 강의도 들으시고, 북클럽 등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면 더욱 수월하게 갈 수 있을것입니다. 우리 함께 화이팅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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