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적다 보니 엄청 짧은 말로 썼네요. 그래도 혹시나 저희 아이같이 어린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그냥 올릴게요. 제가 받은 도움의 천만분의 1이라도 갚는 심정으로. . . 30개월에 시작한 영어, 이제 만 4년이 되어 간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순으로 가야지 했었는데, 듣기는 참 많이 들었다. 쓰기는 간신히 cat 정도 수준으로 전혀 안 시켰다. 요즘 매직스쿨버스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근 1년은 된 듯 싶다. 작년에 빠져볼 때 전체적으로 5-6번 정도씩 골고루 봤었다. 참 재미나게 박수치고 깔깔거리며 봤던 녀석이, 어느 날, “엄마, 스쿨버스는 모르는 말이 많이 나와. 그래서 보기 싫어.” 그렇게 선언 했다. 그러면 그동안 그렇게 좋아하면서 봤던거는 뭐여??? 좌절. 뭐 그 정도 봤으면 좀 쉴만도 하다 싶었다. 그렇게 1년여를 묵힌 지금 다시 보니 너무 쉽다고, 우리말처럼 잘 들린단다. 이번에는 과학적인 용어들을 나에게 퀴즈식으로 물어본다. 엄마, 핏줄이 영어로 뭔 줄 알아? 당연히 잘 모르는 엄마에게 아이는 이쁘게 영어 단어를 알려준다. 모르니 더 좋아하면서 들리는대로 마구 알려주는 녀석. . . 1년 새에 또 컸다 싶다. 주말에 송추 밭에서 고구마랑 무를 캐서 가져오는 차 안에서, 아이가 심심해해서, 그 주에 듣기 시작한 리틀팍스의 4단계 알라딘을 얘기해달라고 했다. 아이는 우리말로 얘기하려고 해서 “영어로 해줘~~~잉”라고 부탁했더니, 잠시 못 한다고 뜸을 들이더니 영어로 얘기를 시작한다. 나의 예상은 완전히 무너지고, , , 녀석은 준비한 것처럼 얘기를 해 준다. 약 2시간 분량의 알라딘 시리즈를 아이는 정확히 2번 들었다. 그리고 내 기준에 그 시리즈가 천천히 진행하는 것도 아니라서 아이가 얼마나 이해하면서 듣고 있는지 알아볼 생각으로 부탁한건데, , , 느무느무 잘하는 거다. 정말 허걱이었다. 정확하게 동화도 이해했고 표현력도 완전 굿~~~ 솔직히 처음 도입부분, 왕이 결혼을 하고 그다음날 여자를 죽이고 어쩌고 하는 부분쪽은 잘 이해를 못하지 싶었는데,그것도 정확하게 이해했고 자세히 설명해 주는것 들으니 정말 혼자서 잘 하고 있구나 싶었다. 아마도 우리말로 얘기했어도 그 정도보다 잘 하지는 못 했으리라. 아니 솔직히 우리말로 책 얘기도 잘 안 해 주는 녀석이라, , , 영어든 우리말이든 그렇게 길고 자세하게 스토리를 얘기해 주는 것은 처음이었다. 말하는 녀석 자체도 스스로 자신이 놀라운 눈치였다. 말 몇마디 생활영어 시킬때는 몰랐는데 발음 또한. . . 우와~~였다. 나는 열심히 들으면서 호응해줬다. 그러면서 그때 든 생각이,,, 이게 말하기구나!!! 발음을 가르치려고 노력하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많이 들은 발음으로 나오는구나. (그걸 들은 남편이 그전에는 리틀팍스에 아무런 생각이 없더니, 그 뒤로는 리틀팍스 하라는 잔소리를 시작했다. ㅎㅎㅎ 잔소리 안 해도 잘 하는구마는.) 4-5살 때 우리말보다 영어가 먼저 나오는 녀석이었는데 유치원에 들어 가더니 영어 아웃풋이 없어져버렸다. 뭐 그래도 계속 영어를 진행하고 있으니 속에 쌓이려니 하고 아웃풋에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다 7살, 영어책 읽기를 시작했다. 파닉스 하다가 실패하고, 책으로 하다가 ... 쉬운책은 통으로 외우고, 그림만 보고, 좀 글밥 있는 책은 한문장씩 끊어서 들려주고 읽게 하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서, 리틀팍스의 동화로 한 문장씩 따라 읽기 시작했다. 컴퓨터라 한문장씩 듣기랑 단어 찾기가 좋다. 그전에 많이 들었던거라 외워서 읽는 식이었다. 그러면서 아이는 영어의 발음을 단어 하나하나 발음하는데 신경쓴 게 아니고 문장속의 단어들의 어울림과 그 어울림 속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발음들, 연음 같은걸 깨우친 듯하다. 결국 들은 대로 읽는다. 그리고 덤으로 자연스레 사이트워드나 파닉스를 알게 되었고, 그래서 영어책 씨디 듣기에서 영어책 읽기로 전환시켰다. 오늘 아침에 오알티 6단계를 읽더니 예전에 엄마가 읽어준 게 기억난다고. 5세때 내가 읽어줬는데. . . 기억해 주니 고맙다 아들아. 오알티는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정말 정말 고마운 넘임에 틀림없다. 이 넘 없었으면 영어에 재미 붙이기도 쉽지 않았을 듯. 그렇게 큰소리 읽기가 진행되면서 아이의 영어아웃풋이 늘었다. 아이는 카프라로 건축물을 만들어서 상황 놀이 하는 것을 즐긴다. 정말 지겹지도 않은듯 맨날 그 놀이만 한다. 날마다 만드는 건축물은 다르다. 그래서 아이의 꿈은 건축가와 작가다. 건물을 만들어놓고 그리고 그 속에서 상황놀이를,,, 이제 영어로 즐겨준다. 5세때 나왔던 아웃풋과는 수준이 다른 언어로 업 되어서. . . 그런 영어 아웃풋(말하기)을 끌어낸 게 읽기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듣기와 읽기는 자연스럽게 아이의 말하기로 연결이 되는 듯하다. 읽기 시작하면서 아이가 문법에도 관심을 가져서 조금씩 눈에 안 보이게 살짝씩 문법이 들어 가고 있다. 그렇게 듣고 읽고 하면서 말하기 연습(스토리텔링)을 꾸준히 시켜야겠다. 아이는 모른다. 엄마가 부탁하는 스토리텔링속에 숨어있는 엄마의 검은 심뽀를 . . . 그래서 어제 밤에도 여러 동화의 스토리를 샬라거려줬다. 몰라서 다행이다. 학원에 안 다녀서 말하기에 신경이 쓰였는데, , , (쓰기는 챕터북 술술 읽게 되면 그때서 조금씩 책 베끼기부터 시작할 생각이다) 한 동안 말하기에 이 방법을 고수할 생각이다. 생활영어를 내가 해주는데도 한계가 있고,,, 이게 엄마 입장에서 훨~~~ 씬 편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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