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때입니다.
가족들 건강이 무엇보다 걱정이네요. 충분히 자고, 잘 먹고 해야될 것 같아요.
저도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서 낮에 집안 일 모두 미루고 작정하고 쉬다가 학교 청소 다녀왔어요.
한달에 한번 있는 청소니까.. 집청소는 못해도 학교 청소는 갔다는... ㅜㅜ
보온병에 도라지청과 홍삼 꿀 끓인 것 넣고, 잣도 띄워서
청소 후에 선생님과 엄마들 두어명과 나누어 마셨어요.
그리곤 집에 와서 또 뻗었지요. 저녁도 하기 싫어서
남편에게 콧소리 섞어서 전화했더니... 나가서 먹자고 하네요..
얼큰한 동태찌개가 먹고 싶어서 오기를 기다렸다가 한그릇 뚝딱 먹고 왔더니..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어요.
아직 방학이 많이 남았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번 방학은 욕심이 납니다.
아무래도 겨울 방학이 길고, 외출할 일이 많지 않다보니 이런저런 계획들을 미리 잡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싶어서 인 것 같아요. 그리고 작년 겨울방학도 생각해보면 영어나 수학을 집중해서 할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더더욱 준비를 좀 해야겠다 싶어요.
겨울방학 때 역시 아무 곳에도 보내지 않으려 하는데, 혹여 보낸다면 피아노 학원에 보내서 악보 보는 것 정도 음악 이론 간단한 것 정도 가르쳐 달라고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제대로 될지 모르겠네요..
영어에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할까 고민들이 있어요.
기본적으로는 디비디 보기, 집중듣기 , 소리내어 읽기 라는 큰 맥락은 그대로지요.
그런데 요사이 디비디 보기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대신 집중듣기 시간은 살짝 줄었었거든요.
아이가 집듣을 일년여 성실히 했는데 좀 힘들어하는 것도 같아서요.
그리고 보통 집듣은 레벨을 좀 당겨서 한다고 하는데, 이젠 많이 당겨하지 않아도 될 만큼...
어느 정도 읽기가 자리 잡아가게 되니, 굳이 집중듣기 하지 않고 소리내어 읽어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대신 디비디 보기로 소리듣기를 하고 있지요.
몇가지 진행 방법에대한 생각들 적어보려해요.
1. 정독에관한 고민
저희 아이는 집듣으로 레벨을 다져온 경우라 생각됩니다. 흘려듣기와 책보며 짚기 7세까지 하고 초등 입학 후 이년정도 리더스 초급부터 집중듣기를 2년 못되게 해온 것 같아요. 그런데 그냥 듣기만 반복했지 단어를 체계적으로 짚어주지 않아서 알고 있는 단어는 생각보다 많고, 해석도 그럴싸 하지만... 구멍이 보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번 방학에 한 시리즈 정도 정해서 꼼꼼하게 해석하고 단어도 짚어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고민은 그런데 실상 하게 될지 모르겠어요. 어쩌면 3학년 중반쯤으로 넘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마냥 듣고 즐겁게 듣기가 앞으로 점점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 때문이에요.
2. 집중듣기를 얼마나 할 것인가...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집중듣기로 듣기와 읽기 실력이 일취월장한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그런데, 어느정도 집듣을 하고 반복해오면서 굳이 레벨을 당겨 듣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되니까 집듣 보다는 묵독이나 (묵독을 아직 거의 안합니다만...) 소리내어 읽기를 하는 것과 큰 차이를 모르겠다는 것이지요.
예를들어 전에는 매직트리를 혼자 읽는 것을 좀 버거워 했다면 지금은 혼자서 소리내어 읽거나 전체적인 의미 파악에 큰 어려움이 없고 대체로 2, 대 책들은 소리내어 읽어도 무난하게 큰 흐름은 잡아간다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욕심을 많이 내지 않게되고 조금 더 다지면서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참 숨가쁘게 달려온 일년이었던 것 같거든요.
3. 디비디 보기에 감? 을 얻다...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저희 집 아이는 디비디 보기를 그리 즐기지 않았었습니다.
재미있는 디비디도 20분 정도 보면 그만이었지요. 그러다 매직스쿨버스 보면서부터 좋아하게 되었고, 찰리앤 초콜릿공장은 정말 많이 반복했습니다. 덕분에 두꺼운 로알드 달 책도 집중듣기로 보기도 했구요.
디비디를 반복하면서 책을 함께 나가서 여러 시너지 효과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그런데 요사이는 좀 양상이 달라진 것 같아요.
이제 디비디 보는데 어느 정도 감각이 길러진 것 같아요. 일단 몰입해서 봅니다. 그리고 한글 자막을 몹시 귀찮아 합니다. 영어 자막은 보는데 큰 불편함이 없는데, 한글 자막은 거추장스러워합니다. 한글이 눈에 들어오는데 소리는 영어로 나오는 것에대해 못 참아합니다. (영어자막은 편안해합니다. 내용을 다 알아서가 아니라, 소리와 글자가 일치되게 나가니까 그게 외려 편하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무자막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스크립트 읽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스크립트를 따로 다운 받아서 프린트 한 후 그걸 연극하시듯이 해보는 것입니다.
요사인 토이스토리 1,2에 빠져서 그것만 반복하고 있는데, 어제 오늘 스크립트 보면서 해보라고 했더니, 시키지 않아도 혼자 팔 내렸다 올렸다 리모컨 등 주변에 도구들 이용해서 혼자 연기하면서 신나합니다. (기회가 되면 고것도 소리 파일을 올려볼까 싶어요..)
그래서 이번 방학 땐 디비디 따라하기? 를 해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책보다는 구어가 더 많고 축약한 단어들,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단어들이 많이 나오니까, 말문 트기에 더 적합하리라 생각이 됩니다. 디비디 많이 보다보면 말하고자 하는 욕구가 올라오고 그것을 해소해줄 장치도 필요하다 생각되거든요.
혼자서 야구하면서 뭐라뭐라 중얼 거리는 거 보면 토이스토리 대사 혼자서 중얼거리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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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확실히 어떤 것을 중점을 두겠다 결정한 것은 없습니다.
아마도 디비디 스크립트 외에는 집중듣기도 어느정도 유지하고 갈 것 같습니다. 대신 레벨에대한 욕심은 좀 접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방학은 그동안 집듣하고 반복했던 것들을 다지는 시기로 삼으려 생각 중이니까요. (뭐 생각은 이런데.. 또 스멀스멀 올라오는 레벨 욕심이 저를 가만 둘지는 모르겠구요.)
11월 한달은 고민을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내 아이에게 적합한 방법이 무엇일까.. 어떻게 몰입할 수 있을까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하는 고민들 말입니다.
읽기에대한 고민을 살짝 접고, 디비디를 팔 것인지, 아니면 레벨을 올리는 방법으로 집중듣기를 확 끌어 올린 것인지... 리더스를 많이 읽어서 읽기 레벨을 올릴 것인지... 디비디를 본다면 어떤 디비디를 볼 것인가.... 아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가.. 미리 탐색하는 기간이 될 수도 있겠지요.
준비하고 고민한다면 더 알찬 방학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고민할만큼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되기도 하구요.
작년 이맘 때 제가 쑥에 어떤 글을 썼고 어떤 고민을 했었나.... 한번 찾아보았어요.
아이가 디비디를 잘 보지 않고, 책도 시큰둥해서 이것저것 보고 있다고 써 있네요.
한번 링크해볼게요.. 이렇게 돌아보면 1년 사이에 많이 와 있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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