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학부모 미팅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2달에 한번씩 정기적인 미팅이 있습니다.
먼저 담임 선생님과 전반적인 얘기를 하고, 그 다음은 과목별 선생님들과 개인 상담을 합니다.
( 이곳은 4학년부터 과목별 선생님과 수업을 듣습니다.)
정기 미팅 말고도, 모든 선생님들이 주 2회 상담 시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담을 받고 싶으면 시간표를 확인하고 약속을 잡으면 됩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모든 과목의 교과 진행 사항, 쪽지 시험 결과, 테스트 결과, 과제물 점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학교 성적은 대부분 5점( A, 90점 이상)이지만 종종 4점 ( B, 80 점대)를 받기도 합니다.
시험 문제는 모두 주관식 혹은 서술형입니다. 문제 수도 10문제가 넘지 않습니다.
이곳은 우리나라 식 100점이 없습니다.
수학의 경우 만점 6점을 받기위해서는 시험 평균이 90점 이상이어야하며, 경시 대회 입상 등 무언가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어야 합니다. 다른 과목들도 마찬가지구요.
외국에 오래 살다보니 아무래도 한국 엄마들과 얘기할 기회가 적지요. 그러다보니 주위 환경에 휩쓸릴 일도 없구요.. 주로 전문가들이 쓴 책들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성공한 케이스를 가능한 많이 따라해보려고 하구요..
요즘은 ' 7살부터 하버드를 준비하라' 라는 책을 가지고 아이랑 남편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좋은 학교들 ( 이튼 스쿨, 민사고, 줄리어드, 등등 )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학교에서 멋진 친구들과 훌륭한 선생님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으며, 성적이 좋으면 장학금 등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열심히 공부한 대가로 유수의 기업들이 너랑 함께 일하고 싶어 부탁을 할 것이라고 하니, 아이가 고민을 하네요. 어떤 회사에 가야하는지.. (앞서가도 너무 앞서가지요..^^)
제가 아들 나이때 영어는 알파벳이랑 숫자 1부터 10까지 밖에 몰랐어요. 시험 성적이 나빠서 점수를 몰래 고친 적도 있구요. 이런 얘기를 해 주면 아들이 막 웃어요. 그리고 잘난 척 .. ^^ 아이가 소심한 편이라 가끔 일부러 이런 상황을 만들기도 해요.
애들은 심심하면 쓸데없는 짓 하니까 심심지 않도록 주의를 하라고, 그래서 가끔은 컵 케잌도 만들고 청소도 하고.. 훌륭한 사람들 뿐 아니라 불쌍한 사람들 이야기도 하지요. 전쟁,기아, 가난에 고통받는 아이들, 엄마랑 아빠가 사고로 죽을 수도 있고, 병에 걸릴 수도 있고, 돈이 없을 수도 있고, 부모의 생각에 문제가 있어 아이를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눕니다.
주울님 글을 읽으면서 ' 바로 내 생각이야 !! ' 하고 가슴 뛰었던 적이 많습니다.
뜻이 맞는 동지를 만난 것 같은 기쁨이 들더라구요.. 게다가 같은 직장맘이잖아요.
저는 예체능을 계속 시킬 계획이에요. 남편이랑 저도 피아노를 치고, 수영, 테니스 등을 즐기니 너무 좋지요. 아이가 치는 왈츠에 맞추어 부부가 춤을 추기도 한다는.. ^^
요즘은 아이에게 무용 (사교 댄스, 힙합 등)을 제대로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아직 제대로 된 크루즈 여행을 못해봤는데, 남편에게 늘상 하는 얘기가 선상 파티에서 남들 흉내 낼 정도의 춤은 춰야 하지 않겠냐고 우리 춤 배워야 한다고 그러거든요.
수학 경시 대회가 있어서 수학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있어요. 물론 다음 주에 있을 콘서트 준비도 하고 있구요. 피아노 연습할 때 처럼, 수학 문제도 5번 풀어보기로 했답니다. 눈물 없이는 성공이 없다는 걸 아이가 알기때문에 당분간은 눈물을 흘리는 시간을 겪게 될 것 같아요..
주울님, 제 지난 번 글에 공감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저희들도 언젠가는 유람선 타고 선상 파티를 즐길 날이 오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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