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얼마 못 사실 것같아요.
80 이 넘으셔서 더 살면 뭐하냐고 이제 돌아가시면 잘 된거라고
본인도 그러시고 모두들 그러지만 하루하루가 자꾸만 안타깝네요.
외며느리로 불만도 많았고 더러 마음 속으로 미워할때도 많이 있었는데
그런데 이렇게 빨리 닦칠 줄이야 .... 모든것이 후회가 되고 아쉽네요.
곡기를 거의 끝으신 어머니에게 "미국에 있는 손주가 한달 뒤에 오니까 그때까진 사셔야죠 " 하니
손주 보고 싶은 욕심에 억지로 미음을 드시네요. 손주가 뭔지.
문병오신 분들과 손주들 얘기를 하면 뭐가 그렇게 좋으신지 고통도 잊으시고 환히 웃으십니다.
사랑에는 여러 종류의 사랑이 있습니다.
부모의 사랑, 형제의 사랑 ,이성의 사랑, 친구의 사랑 .....
거기에 요새 받아 보기 힘든 할머니 할아버지의 무식(?)한 사랑.
그런데 그 분들의 손주사랑이 요새같이 유치원부터 치열해진 경쟁에서 받은
아이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 줄수 있을 것 같네요.
아이들 어릴때 아이들 보고싶다고 너무 자주 오시는 시어머니에
아이들 공부에 피해가 크다는 생각에 속상한 적이 많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엄마한테 야단 맞을 때 무조건 편들어 주는 무식한 할머니가 계셨기에
즐겁게 행복하게 클 수있었고 커서는 죽음을 앞둔 할머니를 보면서 인생무상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보람있게 살아야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있었을 것 같아요.
요즘 할머니 사랑도 삼촌사랑도 형제사랑도 받아 보기 힘든 외로운 아이들을 위해
때로는 부모가 그 사랑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보게 가끔은 할머니식 사랑을 주는 것이
절실하지 않나 너무 늦게 철든 며느리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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