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박람회를 많이 안 다녀봐서 이번 박람회를 타 행사와 비교할 수는 없구요... 처음부터 박람회란 다 그러려니....하는 마음으로 갔기 때문에 실망은 안 했습니다. 저의 상경 촛점은 쑥쑥맘들 얼굴 보는 거였거든요. 그러니 물론 결과는 대.만.족. 이지요. 집에 돌아와서 따져 보니 길에서 뿌린 시간만 10시간...박람회장 내에 있었던 시간은 7시간 이네요. 1. 우선 유아영어열기에 놀랬구요... 엄마들의 열성이야 쑥쑥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아빠들도 많이 오셨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시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관심이 없는 분은 아내를 위해 베이비시터 역할을 하는 성의라도 갖고 계시더군요.... (관심 없는 분에 속하는 건 아니지만 히플러님과 아나이스님의 부군들께서 열심히! 아이를 보고 계시는 모습을 봤지용... 그러니까 히플러님이나 아나이스님 모두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으며...고로...서울 같이 가준다고 철썩같이 약속 해놓고 어딘가로 내빼버린 제 남편이 원망스러웠습니다. -_-;;) 2. 넘쳐나는 영어동화책과 그것들을 자연스럽게 고르는 엄마와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도 이리 저리 뒤적이며 두권을 골라서 엄마 이거 읽어보자...하더군요. 더이상 영어동화책을 영어 공부를 하는 도구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그런 분들 가운데 영어 동화책만 읽히면 영어 공부가 된단 말이지...라는 생각을 하실 분들이 계실까봐 걱정도 되었습니다. 3. 많은 교재들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서 좋았습니다. 천편일률적으로 알려진 영어 학습지 류의 교재들 대신 다양하게 개발된 교재들을 보았는데 물론 꼼꼼히 본 것은 아니어서 그 교재들의 가치를 말할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관심을 가지고 다양하게 ' 개발중' 이라는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주 소비자들인 우리 엄마들의 의식 변화가 한 몫을 하지 않았을까요? 4. 이번 박람회의 진가는 역시 알찬 세미나 입니다. 여러분, 모든 세미나를 다 들으실 수는 없겠지만 평소 궁금했거나 관심이 있는 주제의 세미나를 반드시 들어보세요. 물론 저도 어제 히플러님 과 아나이스님의 세미나 밖에 못 들었지만 참석하신 분들의 열기를 보니 강사님들이 최선을 다해 강연 준비를 할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이나 교재만을 팔려는 박람회에서 그치지 않고 변해가는 영어 교육의 동향과 영어학습을 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가져야할 마인드 를 강조하는 세미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미나를 차분하게 잘 들으시려면 아무래도 아이를 동반하지 않는 것이 좋겠는데...이것이 우리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이죠. 저도 해결책은 없습니다.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도 허리를 비비 꼬더라구요.... 하루쯤은 과감하게 아이를 다른 분께 부탁하는 것이 제일 현명한 일인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엔 아이에게 영어의 열기를 보여 주려고 했는데 그것보다는 엄마가 교재를 비교하고 세미나를 들으며 몰랐던 것을 배워가는 시간으로 만드시는 것이 더 효율적일것 같아요. 아이들은 영어 교재보다는 놀이터와 간식거리...그리고 결국엔 엄마를 찾게 되더군요. 잠시 옆길로 새자면 집에 돌아와서 아이가 일기를 쓰는데 "엄마와 서울에 갔다. 왜냐하면 영어 박람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차도 타고 비행기도 탔다. 앞으로 어디 갈 때에는 엄마 말을 잘 들어서 엄마가 어디 또 데려가 주시면 좋겠다" 라고 적더군요. 고로....영어 자체는 아이에게는 별로 강조되지 않았나 봅니다. 어쨌거나 이 모든 열악한 환경을 뿌리치고 그 자리에서 뵈었던 모든 분들 반가웠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의하고 계신 히플러님과 아나이스님을 보고 느낀건데요.... 만약에 이분들이 전문 영어 강사로 출발 하셨다면 제가 느끼는 감정이 좀 달랐을 겁니다. 하지만, 저들은...엄마의 입장으로 출발해서 이렇게 많은 엄마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전해주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니 정말 고맙고 존경스러웠답니다. 이제는 정말 프로이시더군요. 눈을 뗄수 없는 강연이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지우랑 히플러님이 가르쳐 주신 노래와 finger play 를 하면서 왔는데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왔네요. 저랑 같이 박람회에 가기 위해 일부러 역까지 마중나와주신 현아맘님,정말 고마워요. 놀이방 잘 되길 기원합니다. (여러분, 현아맘님께서 놀이방을 운영하시는데요 놀이방 이름이 뭐게요? "쑥쑥놀이방"이랍니다.^^) 그리고 지하철 역까지 잘 ~데려다 주신 프시케님, 임산부 주번님,.,,,, 고마웠어요...... 이제는 언제 보나,,,,볼 때는 기뻤는데,,,돌아오는 길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저에게 먼저 인사를 해 주신 설향님, 예쁘고 예의바르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난데없이 쑥쑥에서 "미리내"라고 적인 이름표를 걸어주는 바람에 혹시 사람들이 알까봐..(괜한 걱정...^^) 조신하게 행동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괴로웠습니다. 어제 만났던 많은 분들... 처음 보는 얼굴이지만 낯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예정에 없이 히플러님이 마이크를 내미는 바람에 버벅거려서 좀 죄송했습니다. 오늘은 쑥쑥 부스에 더 많은 쑥쑥맘들이 앉아 계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망스러워하는 분들의 글을 보며.... 아쉽지만 (님들의 글이 아쉽다는 것이 아니라 박람회가 교재 전시장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말이예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박람회로 스스로 만들어 보세요.... 박람회의 모습은 물론 주최측이 기본적으로 조성하는 것이지만 참여를 하고 있는 대다수는 바로 관람객이잖아요. 가시는 분들이 더 싼게 있나...영어 교재나 보러 갈까...라는 마음으로 가시면 말씀 하신 듯이 아이들은 뒷전이고 책 고르기에 정신이 없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제는 첫날이어서 더 미흡한 점이 많았겠지요. 아마 오늘은 어제의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이 보완되었으리나 봅니다. 그런데요... 아이들이나 엄마의 입장에서 재.미.있.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 아마 여러가지 상황으로 보아서 박람회가 재미있기는 힘들지 않을까...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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