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애가 두세살 되었을 때 쑥쑥을 처음 알았지요.
그 때 저의 영어실력은... 저는 좋은 대학을 나오지도 못했고 아마 쑥의 대부분의 엄마와 같은 수준이었다고 확신합니다. (지금도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2.0 대의 챕터북 한 챕터 읽기도 버거웠습니다. 솔직히.
이걸 도대체 어떻게 초등학생들이 읽는단 말야? 라며 놀라워했고 해리포터를 읽는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제게 거의 충격 그 자체였지요.
하지만 어찌되었든 저는 엄마표를 해야만 했어요.
초등때 사교육에 돈을 쓰는 것은 자제하리라고 마음 먹었거든요.
그리고 나서 한 것이 날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었지요. 정말 날마다..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렇게 한 삼년을 해도 매직트리하우스를 한 번에 읽기 어렵더이다.
아이에게는 dvd보여주고 책 읽어주고 한 일년 정도는 제가 영어회화 학원을 다녔지요.
회화학원 다니면서 느낀 것은 아.. 영어는 언어이구나. 의사소통의 도구이구나.. 였어요. 그리고 아는 어휘도 얼마 안되는 어린 아이들을 이런 학원에 보내면 안되겠구나.. 였구요.
암튼 그러면서 영어원서 읽기 독서모임을 만들었어요.
엄마표를 지향하는 엄마들과 한달에 한권을 끝내보자고 같이 노력하였지요.
그렇게 처음 시작한 책이 '찰리와 쵸코릿 공장' 이었지요. 그 때는 그 책도 어찌나 어렵던지요..
사전 찾아가며 발음 들어가며 한달을 끙끙대며 한 권을 끝냈더니 정말 뿌듯하더군요.
그런 식으로 약 2년이 되어 현재 20권이 넘는 원서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해리포터'도 있고 '트와일라잇'도 있고 '슬럼독 밀리어네어''빨강머리앤' 도 있구요... 겁없이 500페이지가 넘는 책에 도전해보기도 하구요....
그러는 와중에 주변 엄마들이 부탁을 하나씩 하더라구요. 영문과 나온 것도 아니고 아무런 자격증도 없지만 엄마표로 우리 애 가르치듯이 가르쳐 달라도...
그렇게 해서 또 아이들을 몇 명 가르치게 되었지요.
아이들을 가르치니 또 공부 할 수 밖에 없고 외울 수 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제 실력이 늘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지금 만나는 주변 엄마들은 뭐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저희 애가 영어를 잘 하는 이유는 엄마가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이라서 랍니다..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지요.
지금 제 딸아이의 수준이 딱 몇 년 전의 제 수준하고 비슷합니다.
엄마가 처음부터 무언가 유식하고 영어에 박식해야만 아이를 잘 가르치는 것은 아닙니다.
혹자는 기사화된 중 1 아이를 보고 비아냥 거리기를 그 엄마가 동화책을 많이 읽혔는데 그 동화책 사 줄 돈을 댈 수 있고 읽어줄 능력이 될 수 있는 엄마를 만났기 때문 아니냐고 하더군요.
영어학원 보내는 돈 보다 절대 책 값 더 들지 않고 아이와 같이 읽으면 절대 엄마가 아이보다 이해가 늦지 않습니다.
그 엄마가 영문과 교수가 아니었으면 그렇게 안했을까요?
천만에 콩떡입니다. 제 주변에 영문과 나온 엄마 있는데 자기 아들은 그룹 과외 시킵니다.
선생님 아이들은 다 공부 잘 하나요? 아니에요.
그럼 그렇지... 라는 생각은 미뤄두시고 (물론 1%도 작용 안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나라고 못해? 라는 생각을 해 보세요.
무식한 저도 했는걸요..
아이가 어릴 수록 엄마도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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