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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박사님 꼭 읽어주세요.

  • 테디
  • |
  • 2009-11-17
6

내년이면 7살되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식구들모두 어학연수를 가기로 했다가 결국 아이와 저만 실행에 옮기게 되어  1월초에  뉴질랜드로 출국예정중입니다.

학비는 아직 부치지않았고 집이랑 가재도구에 계약금(150만)만 걸어놓은 상태입니다.

 

아이는 일반유치원다니고 꽤 똘똘한편입니다.(제 눈에는 ^^)

영어도 아직 집에서 저랑 책읽고 ,듣고,일주일에 한번 스토리텔링 가는거말고는...

런투리드 5단계까지는 스스로 읽을줄알고 테잎도 곧잘 따라합니다.

한국책도 꽤 읽혔구요.

집에 티비는없고 ,저녁시간엔 거의 아빠랑 최소한 한시간 이상은 놀고 잠드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2년정도 유학가기로 마음을굳혔고 이제 짐만 부치면 되는데 계속 발목을 잡는군요.

아빠가 같이 못가니 그 빈자리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 날까 두렵습니다.(저희가 출국하면 아빠는 부모님집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제 생각같아선 한 2년정도 경험하고 오면 그 다음 유지하기에 힘들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경험이 될거 같은데, 와서 학교에 들어가도 공부도 별로 부담이 없을 학년이고...

근데 너무 어린나이고 , 아니 그것보다 아빠의 부재가 더 큰 고민입니다.

다른 분들은 기러기로 남겨두고 잘들 가시더만 ...

 

적지않은 유학비용을 지불하면서 얻는것도 많겠지만 가족이 이별을해야하니 정확한 답을 못내리겠더군요.

 

쉽게 아이가 좀 더 큰다음에 가도 되잖느냐고 하시겠지만 기회는 또 오는게 아니란걸 잘알기에 마음먹고 실천에 옮겼는데 이번주에 짐을 부쳐야 하는데 갈등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전 대학졸업후 혼자 유럽배낭여행 두달,짧게 동남아여러나라를 돌아본 경험은 있습니다.

물론 여행이랑 유학은 엄연히 다르겠지요.세상도 사람보는눈도 꽤 유연한 편이라 영어땜에 힘들지 다른나라에서 적응하는건 그다지 두렵지는 않습니다.

 

홍박사님께 이런 질문드리는건 경험자이시고,전문가이시기에 또, 학부모시고..

(사실은 유학안 가면 뭘할까하고 생각하다 테솔 포 맘 강좌가 젤 먼저 생각나더군요.)

 

금쪽같고,칼날같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7세아이 조기유학후의 효과, 아버지의부재, 귀국후 유지문제 등 아무거나 좋습니다.

예전엔 누가 이런글 올려놓으면 자기일은 자기가 결정하는거지 했는데...

 

마음 같아선 더 길고 자세하게 올리고 싶지만 너무길어서 읽는데 짜증내실까봐 적당히 줄여서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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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틸레
  • |
  • 2009-11-18 13:02
답댓글

초 1 아이를 둔 맘입니다.

저희는 작년 1년동안 유럽에 머물다 돌아왔습니다.  물론 아이는 영국국제학교를 다녔구요.  정확히 1년 4개월이네요. 올해 2월에 돌아와 초등 입학했어요. 홍샘 말씀처럼 speaking은 제가 부러울 정도로 합니다. reading까지도 수월하게 잘~했네요. 헌데 writing이 어정쩡해서 제가 집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영어유치원 나온 아이들 writing은 대단하더군요.

그리고 한글 동화책 챙겨가라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당장 도착하면 적응하느라 한글동화책 읽을 여유가 없지만 3~6개월 지나 그 생활에 적응 될 쯤 국어도 함께 하셔야 합니다. 수학은 거기에서 배우니까 괜찮은데 국어는 조금이나마 해야합니다.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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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디
  • |
  • 2009-11-18 14:48
잘하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막상 간다고 생각하니 영어책은 뒷전이고 한글그림책만 맨날 읽어주고 있네요.유럽에서 좋은 시간 보내고 오셔서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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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맘
  • |
  • 2009-11-17 17:08
답댓글

현재 7세인 아이와 함게 호주에 6개월 일정으로 있는 조은맘입니다.

호주에서 두달 반정도 지낸 저의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우선 인터넷 전화를 두대 신청하셔서 한대는 뉴질랜드에 가져가십시오. 두 전화기로 하는 통화는 무료입니다. 저는 남편과 매일 전화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제 딸아이는 호주로 오기 전에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영어실력이 있었지만 2주동안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니 처음에는 정말 욕심부리지 마시고 아이의 정서적 안정에만 신경을 쓰십시오.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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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디
  • |
  • 2009-11-18 07:58
저희도 매일 화상통화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6개월간의 여행이라 정말 대단한 여정이군요.
아이의스트레스문제 ..저도 걱정 많이 합니다만 잘 극복하셔서 다행이네요. 끝까지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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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09-11-17 13:49
답댓글

이미 내린 결정이니 앞만 보세요. 문제 요소를 이미 짚고 계시니까 그 해결책에 조점을 두는 게 더 중요하지요.

 

1. 7세 아이 조기유학의 효과: speaking은 분명 좋은 결과가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1-3학년을 외국서 다니다 오는 거라면 reading과 writing 실력은 노력을 더 기울여야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그 학년 아이들이 글쓰기가 완전치 못한 것을 보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뉴질랜드는 저학년 영어학습 프로그램이 유명합니다.

 

2. 귀국 후 영어 유지: 피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미리 겁을 드려야지~ 돌아오면 일단 국어와 사회 수학이 따라가느라 영어가 뒷전이 되지요. 다행히 학년이 높지 않으니 국어와 수학은 곧 따라갈 겁니다. 딜레마는 이겁니다. 아이의 영어 실력이 국내 아이들보다 높으니 학년이 높은 아이들과 학원수업을 듣게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학년이 높은 아이들은 토플이나 텝스 그리고 대학 교재를 씁니다. 그러니 어린 아이는 영 재미가 없지요.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단어를 외우느라 고생하는 아이를 보다 저도 2달만에 학원 때려치운 경험이 있습니다.

귀국 아동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찾으시거나 뉴질랜드에서 공부한 의지를 발휘하여 엄마표 영어의 진수를 보여주십시오.

 

3. 아빠의 부재: 가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아이보다 엄마에게 더 어렵습니다. 배낭여행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삶의 여러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자동차 수리, 아파트 문제, 아이 학교 일 등등. 이런 일들을 모두 혼자 해결하면서도 아이의 교육, 양육을 떠맡아야하니 그 스트레스가 무척 심합니다. 그 분출대상이 아이가 되지요. 아이도 이미 심한 스트레스 상태입니다. 표현은 않지만 낯선 환경에서 생존하느라 잔뜩 움츠리는데 엄마가 자꾸 불안하고 힘든 모습을 보이니 함께 아이가 우울해지면서 아빠를 더 그리워합니다. 요즘은 국제전화비가 무척 싸니 아침저녁으로 아이와 전화통화/화상통화하시고, 블로그를 만들어 아이가 학교에서 한 일들은 모두 모아놓고 아빠가 댓글 달게 하세요. 심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와 함께 귀국해서 아빠와 누리게 될 행복한 시간에 대해 자꾸 이야기 나누세요.

 

결정을 내리셨으니 남의 의견이나 여러 믿을 수 없는 정보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저는 기러기 가정을 반대하는 사랍입니다. 그러나 이미 결단한 일에 대해서는 용기를 불어넣겠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안정되시면 뉴질랜드 얘기 들려주세요. 폴란드 얘기해주시는 melisa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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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디
  • |
  • 2009-11-18 08:04
주위에 떠벌리고 다니지 않아 아직 아는사람이 없어서 남편과 둘이서 무지 속끓였습니다.
역시 박사님 의견을 듣고 나니 머리속이 맑아지는군요. 일단 밀어부치고 ,천천히 해결해나가겠습니다.
알찬 유학기간이 될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간간이 도움 청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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