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알파벳 겨우 알고 쉬운 단어 몇 개 읽는 정도였던 산이에게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리틀팍스, 무료ebs영어채널, 예스24를 통해 볼 수 있는 무료 플래쉬 영어동화, 저렴해서 사 두었던 몇 개의 디즈니 만화영화 dvd와 뽀로로 dvd 등을 보여주며 최저 비용으로 듣기를 시작했습니다.
리틀팍스는 유료지만 저렴한 편이고 나머지는 무료 사이트를 찾아가며 이용했습니다. 이렇게 한 5개월을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틀어주고 보여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책은 한글 책을 많이 읽혔습니다. 당시 집에 있던 영어책은 유아용 영어그림책 몇 권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쉬운 유아용 영어그림책 몇 권밖에 없으니 책 좋아하는 산이가 보고 또 보고 하면서 달달 외우긴 하더라구요.
그렇게 해오던 올해 3월 무렵 쑥쑥을 알게 되었고 쑥쑥을 통해 처음으로 리더스 책과 챕터북을 사 주기 시작했습니다. 나중까지 보라고 수준보다 어려운 책을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소리내서 읽어보라고 했더니 산이가 더듬더듬 읽어 내서 사실 조금 놀랐었습니다.
당시 산이의 수준은 동네 영어학원 다니면서 기초과정의 파닉스를 배우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좀 더 체계적으로 해야겠다 마음먹고 몇 개월 다니던 학원을 접고 엄마표 영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 올해 5월 들어서입니다.
그동안 듣기에 치중한 산이였기에 듣기는 비교적 잘 되어 있었고 읽기는 영어책을 3월부터 사주기 시작하여 활자로 된 영어책에 익숙해져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영어책을 늦게 접해주긴 했으나 산이의 읽기 능력은 하루하루 눈에 띌 정도로 성장해 나갔습니다. 한글책으로 기본을 다졌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영어책에 목말라했던 것 같습니다. 하루 몇 시간씩 영어책만 붙들고 있는 날도 있었으니까요.
5월부터 지금까지 듣기,쓰기는 리틀팍스 동화를 통해 꾸준히 해오고 있고, 더불어 영어책도 하루 1시간 가량을 자유롭게 보고 있습니다.(산이가 책을 좋아하므로 cd들으면서 볼 때도 있고 혼자서 묵독을 할 때도 있습니다.) 모르는 단어에 대해서는 제가 알려 주지 않고 혼자서 뜻을 유추해서 보도록 합니다.
1. 리틀팍스 할 때는 하루에 동화 한 개씩 무비로 본 다음에 퀴즈 풀고 소리 내어 읽기 - 일주일에 5번
2. 영어책을 볼 때 자유롭게 보게 하므로 독해력을 높이기 위해서
리딩스타터로 일주일에 한번 하고 있습니다. 한 번할 때 5챕터정도 합니다.
3. 논픽션의 보충을 위해 타임 포 키즈 구독중입니다.-한달에 한 번
4. 듣기,읽기,말하기 능력에 비해 아직 쓰기는 많이 부족합니다.
영어일기를 일주일에 2번 정도 몇 줄이라도 쓰게 하고 있습니다.
5. 말하기는 리틀팍스를 통해보는 영어동화를 스토리텔링 해 달라고 제가 부탁합니다.
아들에게 재미있다고 박수쳐주면 더더욱 흥분해서 "챕터원, 챕터투...... "해 가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가끔씩은 고집 센 우리 산이 기분 맞추기 힘들 때도 있지만 이때가 가장
귀엽습니다.^^
이렇게 하기 시작하면서 말하기가 늘었습니다.
밖에 나가면 가끔씩 외국에서 살다 왔냐는 말도 들었습니다.^^(엄마인 저는 영어 초보입니다.)
6. 잠자기 전에 30분정도 영어cd를 틀어줍니다.
* 산이가 3월부터 보아왔던 영어책- 헬로리더 3,4단계, 프레디, 매직트리하우스 몇권, 주니비 존스, 래모나, 아서챕터 10권, 로얄드 달-100권 남짓입니다.
영어책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도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보고 있습니다. 며칠전부터 드룬의 비밀을 보고 있습니다. 산이에게 책읽기는 공부가 아닌 취미입니다.
산이 영어 진행기 요약
1. 사실 어렸을 때는(5세까지) 부득이하게 할머니가 주양육자가 되면서 영어에 노출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었습니다.
엄마인 제가 생각하기에 산이의 영어가 짧은 시기에 발전하게 된 이유는 듣기를 처음 몇 개월간 소낙비 퍼붓듯이 들려준 것입니다. (단 몇 개월동안이었지만)
2. 한글책 독서량이 밑바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우리말 이해력이 탄탄해야 외국어인 영어 이해력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엄마인 제가 영어울렁증 심하고 영어라면 학창시절부터 가장 자신 없어 하던 과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표 영어로 산이의 영어실력을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3. 정해진 목표대로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를 너무 타이트하게 세우면 작심 3일이 되기 쉽겠지요.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을 만큼만 세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집 세고 개구쟁이인 우리 산이와 엄마와의 티격태격 진행기였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많이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산이도 적응해주고 저 또한 체계가 잡히는 듯 합니다.
앞으로 갈 길은 멀지만 당분간은 이렇게 주~욱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참고로, 엄마표 시작하면서 산이의 수준을 확인하고자 최근에 치뤘던 영어인증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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