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무엇때문에 슬럼프인지 적지 않으셨는데...
그냥 선무당 감으로 때려잡아봅니다...
며칠 전 저희 집 신문 사이로 한 학원 광고가 들어왔어요. 초등 저학년이 무난하게 다니는 학원 같더군요.
토요일에 세미나 있고, 레벨테스트 어쩌고.. 하는 전단지를 휙 버리지 않고 저도 꼼꼼히 보고..
책상위에다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레벨테스트나 받아볼까... 하다가...
플루도 유행인데.. 뭔 애를 고생시키나.. 해서 걍 버렸지요..
집중듣기로 실력을 높인 것이라면.. 한번씩 회의가 온다는 생각도 듭니다.
분명 거품이 있다는 생각이 저 또한 들거든요. 그 거품을 엄마가 알고 있으면 더 슬럼프에서 이겨내기
쉬운 것 같아요. 그 거품을 꺼뜨리고... 제가 자벌레 이야기 했지만...
뒤따라오는 몸통을 끌어당길 시간들이 필요 합니다. 그 기간이 지루하고 더 길어질 수 있고,
앞으로 나간 줄 알았는데...다시 후퇴인가.. 하는 후회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책을 굳이 집중듣기로 들어야하는가... 에대한 회의가 저에겐 있었습니다.
제 스스로의 대답은 그것도 힘이 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 스스로 어려운 것을 어느 정도 하다가... 스스로 멀찌감치 뒤로 물러나는 경험을 하기도 했었는데,
일단 한번 쭉 뻗은 것이 아이에게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생각이 됩니다.
지금 저희집 진행은 그야말로 뒤죽박죽입니다.
집중듣기반 모집한다고 했지만, 어쩌면 이번 방학은 집중듣기보다 묵독이나 챕터북 소리내어 읽기에
더 몰입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한 과정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제가 원하면 묵독의 길을 조금씩 갈 수 있는 바탕이 되는지도 모르지요..
소리에 의지해 글밥을 늘이고 스스로 읽어서 그 글밥을 만만하게 만들고,
그리고 다시 어려운 것을 듣고, 어느 시기에 가면 소리 없이 읽기로 진행하게 되는 단계.....
(제가 바라마지않는 단계입니다 - 진정한 읽기 독립)
그 단계로 가기 위한 준비들을 하는 것이 아니겠나... 생각해봅니다.
그냥 제 이야기를 썼습니다. 저도 늘 갈등은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