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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의 고민.. 리더스 300을 하게 된 이유..

  • 종채맘
  • |
  • 2009-11-20
45

작년 이 맘때 즈음...

누군가에게 솔직히 털어놓고 말도 못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누구는 듣기만으로 내용을 다 이해했다고 하고.

학교도 안들어간 아이가 매직트리를 줄줄 읽는다고도 하고.

정말 집에서 듣고 읽기만 했는데 스피킹이며 롸이팅까지 되었다는 이야기들...

 

정말 그렇게 되는건가?? 다들 그렇게 되는데 우리아이들만 안그런건가???????

우리아이들이 언어적인 재능이 없는걸까???

아니면 내가 하고 있는 방식이 뭐가 잘못된건가???

정말 단어도 안짚어주고 해석도 안했는데 저절로 내용이해가 되는걸까???

스피킹은??

우리아이들은 그렇게 책을 많이 읽었는데도 쉬운문장 한줄도 제대로 쓸줄 모르는데....

 

정말 우울하고 고민스러웠습니다.

 

이 때가 큰아이들이 영어를 시작한 지 일년쯤 되었고, 아들이 6개월쯤 지난 뒤였습니다.

시간상은 일년이고 육개월이지만 아이들이 집듣하고 읽기에 몰입한 시간은 다른아이들에 비해 많은편이었습니다.

큰아이들이 챕터북 2점대를 간신히 읽고, 초2이던 아들이 매직트리 집듣을 시작하려고 할 때였나봅니다.

챕터북을 읽는데. 쉬운 리더스도 오디오가 없으면 읽으려하지 않고. 아니 어려워하고

들으면서도 그다지 이해를 하고 있는지 확신도 안들었죠..

그러니 스피킹이나 롸이팅을 걱정할 여력도 없었습니다.

 

과연... 가능한걸까???

단지 듣고 읽기만으로  될 수 있을까???

학원을 보내야할까???  단어 외우고 코스북이랑 문법책 보고 독해집도 풀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지금은 단어도 외우고, 문법도 한글책으로도 했고(중1, 6학년), 독해집도 하루에 한개씩 하고 있습니다)

 

여간해서 잘 안흔들리는데... 이 때가 가장 많이 흔들렸던 때였습니다.

두달여를 고민하면서도 뾰족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아이들에게는 표시 안내고 하던대로 집듣하고 따라읽기를 진행했었죠..

 

고민고민끝에 내린 결론이...........쉬운 리더스부터 1000권 읽기...였습니다.

작년 12월 1일부터 시작해서 2월 말까지 천권읽기를 끝내기로 한거죠.

처음엔 정말 쉬운 한두줄짜리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대신 읽은 책에서는 모르는 단어가 없이 한다는 조건으로 아주 쉬운책도 읽게 두었습니다.

그리고 소리내서 읽기를 원칙으로 세웠습니다.

처음 백권은 3분도 안걸리는 책들로 채워진듯 합니다.

그렇게 백권, 이백권, 삼백권....권수가 늘어날수록 아이들이 읽는 책의 글밥도 늘어나고 읽기에 자신감을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점점 오디오로 듣지 않았던 책도 읽기 시작했습니다.

집중듣기를 하면서 내용 이해도 잘되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더 지나서는 스스로 영어책을 찾아서 재미있게 읽기 시작하더라구요.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단어를 안외워서,  우리 아이들이 이해력이 늦어서.  언어적 재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듣기와 읽기에 양이 안채워져 있었던 거라는것을..

고민하면서 다른데 눈을 돌렸다면  먼길을 돌아서돌아서 와야할 길이었을 듯 합니다.

 

단어 외우기나 독해, 문법들을 서둘러서 하고 자 했을때는 아이들이 어려워해서 저나 아이들 모두 힘들었는데..

이시기를 지나고 해보니 독해는 약간의 서툰 부분만 보완해주었더니 바로 자리가 잡혀서 자연스러운 독해가 이루어지고, 단어 외우기도 수월해지더라구요.

문법 역시 예전보다 쉽게 진행이 되구요.

 

많은 분들이 흔들리면서 꾸준히 하기에 힘든게 집중듣기와 읽기인걸 압니다.

다른데 눈을 돌리고 싶을 때도 많고, 당장에 눈에 띄는게 아니라서 불안하기도 합니다.

우리아이들 친구들 불러다 일주일에 한권씩 영어책 읽기를 하느라 씨디랑 책 빌려주고 매일 듣고 읽기를 해오라고 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읽기를 같이 해주었는데...

아이들이나 엄마들이 학원 숙제나 시험등이 있으면 제일 먼저 안하는게 영어책 듣고 읽기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조금 편안해졌지만, 저 역시 많이 고민했었고..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왔기에...

누군가가 같이 걸어주면 조금 덜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때 잡아줄 수 있을 듯 해서...

여러분과 같이 리더스 읽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엔 굉장히 기대하면서 시작한 리더스 읽기에 회의가 들기도 하고 귀찮아서 포기하고 주저 앉고 싶으신분들이 계실겁니다.

하겠다고 하시고는 글 안올리시는 분들 이름을 쫘악 부를까 하다가 일부러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나 가끔 (매일이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처음에 하시겠다고 하신 글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이름을 떠올려봅니다.

 

엄마표... 아이표... 꾸준히 영어읽기....

힘든 길입니다.

잠시 주저앉아서 쉬시더라도 포기하지마시고 뒤돌아가지 마세요..

 

저는 고수는 아니지만 고수라 불리기에 부족함 없으신 분들도 여러분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지나가신 길입니다.

 

올여름방학때 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스피킹과 롸이팅때문에요.

이번엔 정말 학원을 보낼까 생각을 했습니다.

에세이는 집에서 하기에 벅찰 듯 했거든요.

그런데 스피킹은 화상영어를 시작했고,  롸이팅은 올겨울방학 때 북리포트를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뭐...이렇게 해서도 안되면 학원 보내보죠..

 

조만간 겨울방학 계획 올리겠습니다.

쓰고보니 너무 많이 우려먹은 글이라.......참...ㅡ.ㅡ;;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누구누가 우울하다고 해서 이런글 쓰게 된건줄 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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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밤
  • |
  • 2009-11-24 00:33
답댓글

한동안 이게 맞나 싶어 나태해져 있었는데..다시 한번 힘을 얻고 갑니다.

다시 한번 벌떡 일어서야겠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될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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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나무
  • |
  • 2009-11-21 21:00
답댓글

상황이 어렵다고 시작하고는 가끔씩 점검하게 되는 저희 집 상황을 뒤돌아보게 되며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게 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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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쁜맘
  • |
  • 2009-11-21 14:22
답댓글

너무 적절한 때에 제게 힘이되는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눈물날거 같습니다.

스토리텔링하는 소그룹 영어수업 (주 1회하다가 주2회로 늘림)을 2년정도 했구

더듬거리기는 했어도 파닉스 규칙에 따라 읽기도 가능했던 아들녀석이

자기 스스로는 읽으려 하지도 않고 늘어나는 숙제를 너무 힘들어해서 그만두고

엄마표로 하고 있답니다.

엄마표 시작하고 한 두달은 아이랑 사이좋게 잘 진행했습니다.그런데 좀 삐그덕거려서

돌아보니 제 욕심이 자꾸...아이와의 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더라구요.

아이가 힘들지않게 즐겁게 영어를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학원도 포기했던건데 말이죠...

늘 제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해야하는데 힘주셔서 늘 감사하고 늘 존경스럽습니다.

제가 인복이 너무 많은거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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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채맘
  • |
  • 2009-11-21 16:48
이쁜맘님 제가 겪었던 과정이고... 저보다 앞서서 누군가도 겪었고... 이쁜맘님 뒤로 누군가도 겪을 일인걸요.
엄청 잘나고 한참 모자란 아이도 거쳐가는 과정은 비슷할거예요..
얼마나 빨리 지나치느냐의 차이겠죠..
아이의 친구들을 자세히 바라보세요... 우리아이와 크게 차이나지 않을거에요.
그냥 천천히 같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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