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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는 ?

  • 하니비
  • |
  • 2009-11-23
20

어제 어려서 원어민에게 6년 배우고 6학년부터 저와 공부를 하는 중2 여학생과 발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요즘 자신의 발음이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물론" 날마다 영어를 들으며 공부하지만,한계를 느낀다" 는 겁니다.

요즘은 상당히 고난이도(?) 영어를 하는데,녹음이 너무 밋밋하다는 것이죠.

따라서 해도 정확한 발음을 흉내내기 어렵다고 해요.특히 인토네이션이 없는것이 문제죠.

고급영어 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인토네이션인 것 같습니다..저는 흉내도 못내요.

어려서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울 때는 원어민의 입모양을 따라서 소리를 배웠다고 하더군요.

정말 이 여학생을 처음 만났을 때...원어민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좋은 발음을 유지한다고 생각했는데,학교 원어민 쌤과 자유토론을 하면서 한계를 느낀다는 겁니다.

특기적성으로 영어특별반을 편성하여 디베이팅을 하는데,일단 상대방이 하는 말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는데

외국에서 오래 살다온 애들이 원어민과 블라블라~할 때 자신은 한박자 느리게 간다는 겁니다.

남들은 마구 웃는데...상당한 소외감을 느낀다고 해요.

이런 문제로 제 학생중에 토피* 관리유학 장학생으로 다녀온 중3도 1년 정도 시간이 흐르며 원어민과 일주일에

한시간이라도 자유수다를 떨어야 겠다고 요즘 원어민과 영어를 한다고 해요.

토종 영어쌤으로서 한계를 무한히 느끼고 책임감도 통감하고...저도 발음이 형편 없는데,우리 애들이나

학생들이나 이상하게 제 발음을 따라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이것은 어려서 테잎을 많이 듣고

미국영화를 많이 볼 때도 느끼던 점이었습니다.저도 5년간 abc 뉴스를 비롯 유명한 책의 테잎은 모두 들었죠.

그런데 정말 발음교정하기 힘들고 어떤 발음은 흉내도 낼 수 없더군요.덩어리로 뭉쳐서 발음하고..ㅠㅠ

우리 큰애도 대학에서 영어강의가 40%인데,한국인 교수님들의 강의는 선호하지만 외국인 교수들의 강의는

상당히 선호도가 떨어지고 중간에 드랍하는 학생이 많다고 해요.

주로 토론 수업을 하는데,영어로 발표는 하지만 정확하게 일단 알아듣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죠.

언어는 상호의사소통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우리 애들은 중학생이 되면 abc뉴스를 들으며 쉐도잉 훈련을 시키는데,집에서 하는 발음공부로

더 이상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죠.정말 5년전 처음 들을 때는 단어만 몇개들리더군요.

5년 정도 들으니 이젠 많이 들리는데,우리 애 말로는 abc 뉴스도 아나운서의 정확한 발음이라

듣기에 아주 편한 발음이라고 해요.대학가서 재외국민,원어민 학생들과 자유로운 토론을 하다보면

정말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정말 많다는 거죠...발음 자체가 다르다죠.

예를들어 as soon as possible 같은 것도 미드같은거보면 실제로
asap라고 줄여서 말해버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시험영어나 책에서 저렇게
말하진 않으니까요.(미드 오래보면 해결된다는데 미드 볼 시간이 없죠)

가장 웃긴 일은 '옵션'이라고 발음했더니,미국물 먹은 한국학생도 전혀 못 알아 듣더래요...'압션'이라구 ㅋㅋ

왜 광고에 옵션이라구 하냐구요? 웬지 '오린쥐'가 생각나네요.ㅎㅎㅎ...

이렇게 하나하나 배워나가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그래도 자신의 영어에 대한 자부심은 못 말리죠.공인성적 ㅋ..
제 친구가 1년 영어공부하러 미국간다고 하니..한숨쉬던 그 이유를 알겠어요.

애들 영어공부 14년째 시키고 있지만 갈수록 태산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애들 어릴 때 물론 고등학교 때 까지도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우는 것에 무지무지 하게 회의적이며

반대입장이었는데,만약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우리 애들 때 만약 폴*가 있었다 해도 그당시 생각으로

보내지 않았겠지만,손자라면 다시 생각해 보겠어요.^^

만약 여유가 된다면 책읽기와 더불어 꾸준하게 원어민에게 영어를 시킬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마구마구 자유토론...책읽고 책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등...

근데...자금압박의 스트레스,그 돈 아꼈으니 유학 보낼 수 있다는 생각도 해 보아요.티끌모아 태산이죠.

 

아이들이 많이 크고,세월이 지나고 나니,교육관도 많이 바뀌네요.

어려서부터 영어를 배우는 목적은 '말하기' 때문이잖아요.

제가 몇번 이야기 했지만,리스닝(시험용)과 독해능력은 학업능력이 있는 경우

어느 순간이 되면 똑같아진다고요...

지인의 딸이 약대 졸업반입니다.우수한 성적으로 명문약대를 졸업 예정이어서 취직걱정은 하지 않았죠.

외국계 제약회사 1차 합격했는데,2차 외국어면접에서 탈락했대요.영어에 자신이 있었는데 평소 책으로

공부하던 영어와는 완전 다르더라는...저도 토플 렉쳐등도 들어보았지만,외국인들이 말하는 것과는 다르죠.

렛츠고나 교과서에 나오는 표현을 외국인이 전혀 사용하지 않듯이..

요즘은 여성 약사들이 제약회사에서 영업도 많이하고 외국출장도 많아 입사하자마자 영어가 중요하다죠.

활발한 성격이어서 꼭 하고 싶은 일이었는데 접어야 한답니다.그리고 진로를 바꾸어 DEET를 준비한답니다.

1년 정도 영어공부하라 하니 오히려 DEET 봐서 치과의사 하는 쪽이 빠를 것 같다고...치전 엄청긴데...

대학가면 영어 배울 시간이 생각보다 없더군요.예전의 대학생활이 아니거든요.

남학생의 경우는 군대문제등으로 교환학생 나가기도 쉽지 않고요.

여유있게 효율적으로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는 과연 언제일까요?

아...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절반의 성공이라 생각해왔지만,,,정말로 아쉬움이 많습니다.

아...이번 겨울방학이 지나면 뭔가 큰 것을 깨달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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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운서영맘
  • |
  • 2012-10-2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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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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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09-11-24 11:11
답댓글

댓글을 답글로 달았더니 뒤로 뒤로 넘어가 버리고 이글은 꼭대기에...ㅠㅠㅠ

제 댓글에 외국에서 공부하신 두분의 아주 소중한 의견과 경험이 댓글로 달렸네요..

불편하시더라도 돌아가서 한번쯤 읽어주시고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싶은면

추천을 눌러서 공유하세요.

원글말구 댓글에 주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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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우네
  • |
  • 2009-11-24 10:25
답댓글

하니비님 자제분이나 그 제자는 95%를 가졌기 때문에 가지지 못한 5%가 아쉬운 것은 아닐지요? ^^

저도 아이둘이 성향이 많이 달라요.

큰 아이는 소위 쑥쑥 등에서 선호하는 쉽고 재미있는(?) 길이 너무 힘들고 차라리 학습적이고 정확한 접근을 즐거워하는 경우고 국어 능력에 비해 외국어 습득 능력은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에 비해 둘째는 듣도보도 못한 외국어도 들으면 곧작 기억하고 발음도 좋고 잘 따라해요. 그냥 디즈니 만화 하루에 두편 정도 보여줬을 뿐인데 큰 아이한테 들인 공이 허무할 정도로 둘째는 영어를 너무 쉽게 잘합니다. 발음도 영유 3년차보다 낫다는 소리 듣고요. 어릴 때 영유를 다니고 하는 것보다 타고난거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커서 누가 영어 잘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될지는 장담 못하겠습니다. 결국 자기가 가는 길에서 자기가 필요한 만큼 효율적으로 노력한 녀석이 승자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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