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관찰하는 것이 연구의 첫 출발이지요. 게시판을 오래 들여다보니 이 곳이 참 즐거운 사교의 장이 될 수 있는 곳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끔 사교장이 아니라 Q & A 판으로 바뀌는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영락없이 즐거움이 사라지고 사교를 하던 사람도 연을 끊게 됩니다. 정말로 좋은 정보를 구하고 싶다면 어찌해야하나 연구를 했습니다. 친한 친구를 맺어 그야말로 양질의 정보를 얻고 싶으시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질문만 덜렁 하지 마십시오. 그건 마치 지나가는 사람이 '우체국이 어디인가요?"하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체로 우체국을 모르는 사람을 만나십니다. 혹은 정확히 알지 못해 말 않는 사람, 더 심한 경우가 귀찮아서 안 가르쳐주는 사람들 천지입니다. 나 몰라라~

가장 답하고 싶지 않는 질문자는 불손하게 질문하는 사람입니다. "....는 뭐예요?" 거두절미하고 딱 한 줄입니다. 물론 타자 치기 어려운 분도 있습니다만 되도록 먼저 인사부터 해주세요. 길 지나가다 누가 툭 치고 "이게 뭐냐"하고 묻는다면 대답하시겠습니까? 게시판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로 답을 구하신다면 먼저 친구를 만드세요.
그렇다면 친구를 어찌 만들까? 실제 얼굴을 마주할 때와 같아요. 누가 자기 자식 얘기만 하루 종일 한다면 처음에는 들어줍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내 얘기는 듣지 않고 자기 얘기만 한다면 차츰 사람이 떠나지요. 여기도 그렇습니다. 본인의 사연, 기쁨, 생활얘기를 말해주시는 경우 정말 반갑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남의 글은 읽지 않습니다. 그것은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인데 그럼 게시판의 귀는 무엇인고? 바로 댓글입니다. 댓글이 남의 말을 들었다는 흔적이 되지요. 정스러운 댓글 한 줄이 친구를 만듭니다. 재미난 얘기, 좋은 글을 자주 쓰시던 분이 외로이 사라지는 경우는 바로 이 분이 남의 아이 얘기에는 귀 기울지 않고 자기 얘기만 계속 하신 경우입니다.

수 많은 사람과 다 친구가 될 수는 없어요. 가만히 주목해보면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 있습니다. 비슷한 고민, 비슷한 의지,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를 키우는 경우도 그렇구요. 꼭 그렇지 않더라도 글 쓴이가 다정다감하거나 유머러스한 점이 좋아서 호감이 가는 경우도 있지요. 그러면 그 분의 글에 집중적으로 댓글을 달면서 친구가 되고픈 마음을 표현해보세요.
사실 이것도 용기가 필요하긴 해요. 여러 본 바라보기만 한 사람한테 가서 친구하자고 말하기가 쫌 쑥스럽지요. 그런데 쑥쑥스러운 것은 어차피 얼굴 안 보니 댓글로 말하는 것입니다. 다정하게 글쓴 자를 칭찬하고 앞으로 잘 지내고 싶다는데 누가 싫어하겠습니까? 댓글로 마음이 통해서 수년 간 우정을 나누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꼭 볼륨땐스장만 사교장이겠습니꺼? 요기 게시판도 사교장입니다. 요즘 세상 살기도 외로운데 좋은 친구 사귀어봅시다. 이쁜 아이들 영어공부 시켜보자고 한 배를 탔으니 말도 잘 통하고 참 좋다니께요. 사소한 얘기, 속상한 얘기 게시판에서는 다 대화가 됩니다. 그런 대화가 바로 게시판 음악이지요. 자, 다 함께 게시판 댄스를!! 게판댄스?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B_002&number=7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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