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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서 친구가 되는 법

  • 홍박샘
  • |
  • 2009-11-18
75

무언가를 관찰하는 것이 연구의 첫 출발이지요. 게시판을 오래 들여다보니 이 곳이 참 즐거운 사교의 장이 될 수 있는 곳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끔 사교장이 아니라 Q & A 판으로 바뀌는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영락없이 즐거움이 사라지고 사교를 하던 사람도 연을 끊게 됩니다. 정말로 좋은 정보를 구하고 싶다면 어찌해야하나 연구를 했습니다. 친한 친구를 맺어 그야말로 양질의 정보를 얻고 싶으시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질문만 덜렁 하지 마십시오. 그건 마치 지나가는 사람이 '우체국이 어디인가요?"하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체로 우체국을 모르는 사람을 만나십니다. 혹은 정확히 알지 못해 말 않는 사람, 더 심한 경우가 귀찮아서 안 가르쳐주는 사람들 천지입니다. 나 몰라라~

가장 답하고 싶지 않는 질문자는 불손하게 질문하는 사람입니다. "....는 뭐예요?" 거두절미하고 딱 한 줄입니다. 물론 타자 치기 어려운 분도 있습니다만 되도록 먼저 인사부터 해주세요. 길 지나가다 누가 툭 치고 "이게 뭐냐"하고 묻는다면 대답하시겠습니까? 게시판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로 답을 구하신다면 먼저 친구를 만드세요.

 

그렇다면 친구를 어찌 만들까? 실제 얼굴을 마주할 때와 같아요. 누가 자기 자식 얘기만 하루 종일 한다면 처음에는 들어줍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내 얘기는 듣지 않고 자기 얘기만 한다면 차츰 사람이 떠나지요. 여기도 그렇습니다. 본인의 사연, 기쁨, 생활얘기를 말해주시는 경우 정말 반갑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남의 글은 읽지 않습니다. 그것은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인데 그럼 게시판의 귀는 무엇인고? 바로 댓글입니다. 댓글이 남의 말을 들었다는 흔적이 되지요. 정스러운 댓글 한 줄이 친구를 만듭니다. 재미난 얘기, 좋은 글을 자주 쓰시던 분이 외로이 사라지는 경우는 바로 이 분이 남의 아이 얘기에는 귀 기울지 않고 자기 얘기만 계속 하신 경우입니다. 

수 많은 사람과 다 친구가 될 수는 없어요. 가만히 주목해보면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 있습니다. 비슷한 고민, 비슷한 의지,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를 키우는 경우도 그렇구요. 꼭 그렇지 않더라도 글 쓴이가 다정다감하거나 유머러스한 점이 좋아서 호감이 가는 경우도 있지요. 그러면 그 분의 글에 집중적으로 댓글을 달면서 친구가 되고픈 마음을 표현해보세요.

 

사실 이것도 용기가 필요하긴 해요. 여러 본 바라보기만 한 사람한테 가서 친구하자고 말하기가 쫌 쑥스럽지요. 그런데 쑥쑥스러운 것은 어차피 얼굴 안 보니 댓글로 말하는 것입니다. 다정하게 글쓴 자를 칭찬하고 앞으로 잘 지내고 싶다는데 누가 싫어하겠습니까? 댓글로 마음이 통해서 수년 간 우정을 나누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꼭 볼륨땐스장만 사교장이겠습니꺼? 요기 게시판도 사교장입니다. 요즘 세상 살기도 외로운데 좋은 친구 사귀어봅시다. 이쁜 아이들 영어공부 시켜보자고 한 배를 탔으니 말도 잘 통하고 참 좋다니께요. 사소한 얘기, 속상한 얘기 게시판에서는 다 대화가 됩니다. 그런 대화가 바로 게시판 음악이지요. 자, 다 함께 게시판 댄스를!! 게판댄스?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B_002&number=7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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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희정
  • |
  • 2009-11-26 18:35
답댓글

그렇네요. 늘 생각뿐이지 나 아니면 다른 누가...라는 귀차니즘으로 눈팅으로만 어언...

그러나 비슷비슷한 생각과 의지를 가진이들이 모여 일구어가는 쑥쑥에 댓글등록자는

아니여도 조회수에 일조하는 주류(?)에 속함만으로도 감사하고 기쁘답니다.

 

아이의 자람의 나이와 쑥쑥의 나이가 맞아가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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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오름
  • |
  • 2009-11-24 17:48
답댓글

ㅎㅎㅎ...

홍박사님, 빠진게 있어요...( 제 경험상.)

온라인상으로만 만나기엔 숨은 고수들이 너무 많아요..

쑥쑥에서 만남의 장을 한 번 만들어 주셔야 해요~~!!!

 

게시판에서 댓글 마구마구 달면서 친해지면,

한번은 꼭 만남이 이루어져야합니다..

송년회라도 하면 좋을 터인데...( 너무 거창한가요??ㅋㅋ) 

아~~~~~서울 가고 싶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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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09-11-24 22:52
해오름 오신다면 서울역에 버선발로 가오리다.
신종플루 때문에 모임 만들기를 고민 중여요.
뭔가 해보려는데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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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09-11-26 19:13
아, 변홍섭 선생님이 담임이셨으면 1, 2학년 때 같은 반이었나보다.
3학년 때 차준용선생님이셨어. 1학년 한원희, 2학년 조순영 선생님.
이게 아니라면 내가 학생회장이었대서 기억할지도 몰라.
가끔 나를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알고보면 내가 하도 설치고 다녀서 알더라고.
그런데 너무나 반가워. 게시판에 종종 나오면 아는 척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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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바라기
  • |
  • 2009-11-24 00:31
답댓글

처음에 쑥에 들어와 참 잘하는 아이들이 많구나 하며

부러움 반 두려움 반으로 눈팅만 하다 조금 더 딸라져야 겠다는

생각에 글도 올려보고 댓글도 올려보기 시작했네요..

왜 진작에 쑥을 몰랐을까 하는 후회가 됩니다..

서로 의지하며 마음을 다독여 주는 친구분들이 이리 많은 곳을

이제서야 알겠되었는지요??

저 또한 많은 분들게 도움받고 의지하며 가는 사람이기에

조금이라도 더 배려하며 쑥에서 생활하고 싶습니다..

좋은 공간을 마련해 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편안한 잠자리 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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