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비 님이 뜨거운 감자 같은 화두를 던져 놓으셨습니다.
글을 처음 접하고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게시만이 뜨거워진 것 같습니다.
아드님이 엄마표 영어로 열심히 공부해 영어 4대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얻었지만 앞날의 목표 (미국 대학의 교수)를 생각해 볼 때 스피킹이 미흡한 것이 아닌가 불안감이 들고, 원어민 수준의 발음을 위해 어릴 적부터 꾸준하게 원어민과의 대화 기회를 마련해 주지 못한 것에 일말의 회의감이 든다는 의견이셨죠.
이 고민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표시하고 어떤 분(직업상 고급영어를 구사하여야 하는 분) 은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발음이다, 이것이 걸림돌이 되어 세계적 실력이 있는 분들이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경우를 꽤 보았다라는 의견을 주셨고 이 글 또한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좀 우울해지는 의견이었습니다. 가슴이 무거워지고 정말 그럴까하는 의구심도 들구요.
다행히 반론이 있었습니다.
anthropo 님이 물론 발음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표현할 수 있는 자신의 생각을 가지는 것, 그것을 논리적인 사고로 말하는 것, 영어 환경에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 있는 태도이며, 요즘 우리나라 같은 영어교육환경에서 발음 문제는, 물론 원어민 수준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해결될 수 있다 라고 하셨죠. 대충 요약인데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저는 평소에 anthropo 님 같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참에 논리적인 님의 반론 글을 보고 많은 위안도 받았는데 저도 한마디 하고 싶어서 어제 오늘 주위에 좀 알아 보았어요.
미국에서 교수생활과 발음의 문제로 말하자면 많은 분들이 anthopo 님 말씀처럼 원어민 발음? 그건 아니다 라고 하시네요. 현재 미국에는 엄청나게 많은 외국인들이 교수를 하고 있고 발음 다 제각각이고요.
그럼 최고 엘리트들이 활동하는 국제무대에서라면? 이건 저도 자신 없었는데 외교통상부에 정통하신 분의 말씀이 원어민 발음? 그건 절대 아니다 라고 단칼에 말씀하십니다. 말하자면 국가적 사활이 걸린 국제 협상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말을 정확하게 알아듣고(말하는 것보다 리스닝이 더 중요하다, 물론 일리가 갑니다.) 정확하게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다. 여기서 원어민 발음이 필요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는 의견.
또 그분 말씀이 역대 유엔 사무 총장 중에 원어민 발음 하나도 없었다. 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렇죠? 유엔 빌딩에 우글거리는 수많은 외국인 직원들 발음 다 제각각이고요.
또 토종 한국인이 아무리 잘해도 원어민 발음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고 어떤 면에서는 원어민 발음을 한다는 것이 우리에게 그렇게 유리한 것만 도 아니다. 그들이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원어민 발음하는 한국인의 입장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외국인이면 외국인 답게 불안전한 발음으로 외국인 대접을 제대로 받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군요.
또 요즘 같은 세상에 원어민 발음의 기준이 무엇인가? 미국 어떤 특정 부류의 발음이 기준 발음인가? 그건 아니다. 이제 영어는 세계인의 언어가 되었고 토플인지 토익인지 하는 시험에서는 여러 영어권 나라의 발음을 모두 사용한다고 하네요.
그분의 결론 : 원어민 발음이라는 것이 꼭 유리한 것도 아니고, 요즘이야 영어 발음을 향상시킬 수 영어교육 환경이 넘치도록 잘 되어 있는데 굳이 몰입교육이니, 조기 유학이니 하여 비용과 그에 따른 부작용의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는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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