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아이가 한자 급수 시험 신청서를 가져왔길래..
별 관심없이 "신청" 하고 적어보냈었어요..
어린아이 시험치는걸 좋아라하지는 않지만 또 기관에서 하는 일에 거슬리고 싶지는 않은 맘에..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알아서 준비를 해주려니...
부모들에게 실적을 보이기 위해 합격선 정도까지는 지도를 해 주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근데 시험 치기 일주일 전 슬쩍 확인사살을 해보니
100자중 15자만 "읽을줄만" 알더군요..
알고보니 모두가 신청한것도 아니고 7급 신청은 울 아이가 생일이 빠르다 보니 자기 자존심을 위해 8급이
아닌 7급...본인의 선택이였다고 하더군요..ㅠㅠㅠ
1주일 벼락치기를 시키면서..
엄마맘에는 그래도 생애 첫 시험인데 합격이 되도록 돕고 싶은 맘에
7급은 읽을 줄만 알면 된다고 해서
카드를 만들어 스피드 게임처럼 읽는거만 집중 연습을 시켰네요...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매일 한장씩 나눠주는 모의고사(?)시험지를 풀게 해보니...
몇몇 단어를 반복해서 틀리길래..
오늘 또 그 단어만 가지고 카드를 급하게 만들었어요...직장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이걸 만들며 문득 드는 생각이...
뛰어난 부모 밑에 뛰어난 자식 난다고..
내가 정말 훌륭한 부모라면
생애 첫 시험 실패를 경험 안시키려고 요렇게 요령만 가르칠게 아니라..
생애 첫 시험
한개의 한자를 알더라도 정통법으로 나가야 하지 않을까...
비록 실패를 하더라도 이 다음을 위해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도록 지도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요만한 그릇으로 요만한 안목으로 아이를 가르치면서
내 아이는 큰 그릇이 되길 기대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오늘 저녁 딸아이와 많이 틀리는 단어 카드를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잊어버릴만큼의 벼락치기 스피드 게임을 하고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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