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네요. 우리 신랑은 중동영어에요. 아실런지 중동영어, 인도 영어라고.그쪽에서 무역 일을 했었거든요.연애 시절 '영어 꽤 하시겠당~' 속으로 우러러 존경했었는데... 전부 사기였슴다.거의 살인적인 발음이고 주어 동사 목적어 따로 구분 없더이다.그집 신랑분 칭찬 많이 해주세요. 아빠가 아이 교육에 적극적인 집은 별로 없더군요. (다들 돈만 벌면 다야? 것두 쥐꼬리만큼 벌면서 ^.^)칭찬 많이 해주시면서 슬그머니 cd나 테잎 틀어놓고 엄마가 천연덕스럽게 자꾸 따라 해보세요.저도 신랑앞에서 처음에 소리내어 영어 말하기가 어찌 그리 쑥스럽던지...이젠 저도 운전할때 (특히 시댁 내려가는 장거리 운전일때) 문단열 cd틀어놓구 되든 안되는 열심히 찌껄입니다. 아주 열씸히!!그랬더니 울 신랑도 슬그머니 중얼중얼 따라하더군요. ^.^그 발음이 정말 가관이지만 이를 악물고 터지는 웃음을 참지요.얼마전 부터 아이랑 생활영어 하다가 미친척하고 신랑한테도 툭툭 던집니다.울 신랑 얼굴 벌개지더니 자기 방으로 쏙 들어갑디다.알고보니 신랑이 자기 발음에 대해 컴플렉스가 좀 있는 것 같더라구요.그래서 그렇게 입을 다물고 있었던 거에요.전 여전히 천연덕스럽게 아이 유치원에서 하는 영어 수업 테잎도 크게 틀어놓고 궁시렁 궁시렁 따라하고 아이에게도 아빠에게 영어로 말 건네보길 은근히 종용합니다.(그렇다고 우리 모자 실력이 절대 화려한건 아니구요. "Daddy, Dinner is ready" 이 정도 시킵니다)그러더니 바로 저번 주말에는 아이가 컴터 게임을 약속보다 오래 하는데 제가 금방 말이 안나와서 잠깐 머뭇거렸는데 신랑 입에서 터져나온 말"타임 이즈 오바!"아이도 눈이 동그래지면서 게임을 멈추더군요.살인적인 발음을 떠나서 완벽한 문장으로 말했다는게 그것도 큰소리로 우리 모두에게 말했다는게 너무도 대견하고 기특하더군요.전 별 반응 보이지 않고 넘어갔지만 속으로 "아싸! 아싸! 아싸!" 아싸 삼창을 외쳤답니다.지금도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신랑에게 영어를 툭툭 던집니다."Dear, your cell phone is ringing" 자기야 핸폰 왔엉?"Honey, could you please take out the garbage?" 여보, 쓰레기좀 내주세용."Darling, I'd like you to recycle" 딸링 재활용 쓰레기좀 내주세용까짓거 여보 당신 사이에 챙피할게 뭐있습니까? 콩글리쉬면 어떻고 발음이 좀 틀리면 어떻습니까?아이에게 생활 영어 쓰듯 신랑에게도 어머 그냥 저절로 나왔네! 이런 분위기로 툭툭 던져보세요.전 요즘 아이 영어보다도 신랑 영어가 더 잼나더군요. ^.^엄마 아빠가 자연스럽게 생활영어 사용하다보면 아이도 더 쉽게 영어를 받아들일 것 같아요.님은 정말 잘하실 것 같아요.아자!!
: 율이허니님의 글입니다.
> 쑥쑥 자주 오면서 눈팅만 하다가 어떤분의 글(용감했으나 머리가 안따라줬다는^^100%공감)을
> 읽고 저도 경험글 한자 남깁니다.
>
> 우리 아기 지금 16개월인데 제가 영어에 관심이 많아 8개월경부터 영어동화책도 읽어주고
> 생활영어도 가끔 써주고 했는데 그럴때마다 영어 유난히 못하는 우리신랑 엄청 싫어했죠.
> 아직 한국말 한마디 못하는데 뭐하는 짓이냐며..
> 생활영어 할때마다 신랑의 잔소리가 좀 눈치보이고 또 제 발음도 그리 좋지않아 좀 창피하기도
> 했지만 쑥쑥에서 경험맘들의 글을 믿고 그냥 제 생각대로 생활영어 몇마디 써가며 꾸준히
> 아이에게 영어노출 시켰습니다.
> 그러던 어느날 제가 change your diaper.하니까 아이가 딱 눕더군요. 또 ear,hand, head,tummy button 하니 손가락으로 딱 집더군요. 그걸 보고 신랑에게 막 자랑했죠. 알아듣는거 보라며...^^
> 어찌나 기쁘던지.. 어쨋든 간단한 단어지만 아이가 영어로 알아듣는 거니까..
> 그뒤로 우리신랑 너무 웃깁니다.
> 기저귀 갈때마다 "체인지 유어 다이퍼!" 이럽니다.
> 또 심심하면 '훼얼즈 유어 터미버튼?" 이러고 묻고 아이가 가리키면 박수치고 좋아하고...
> 옆에서 보면 진짜 바보 같습니다. (발음은 엉망이고 목소리는 엄청 크고..)
> 전 훼얼이라고 안하고 오히려 웨얼이라는 발음에 가깝게 하는데.. 근데 그거보고 좋아하고
> 신랑도 조금씩 생활영어에 관심을 가졌는데 거기서 발음 틀렸다고 하면 무지 기분나빠하겠죠.
> 그래서 그냥 웃고 맙니다. 오히려 이러죠." 와! 오빠도 발음 짱이다!" -+-
>
> 요즘은 신랑이 영어 동화책도 읽어주더라구요. 아이가 좋아하니 뭐 별수 있겠어요.
> 발음은 여전히 엉터리지만 그래도 단어 모르면 제게 물어봐가며 발음 물어봐가며
> 한문장 읽고 아이에게 친절하게 한국말로 해석해주고 그러더군요.
>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뭐 한참 사기충천해서 재밌게 읽어주는데 괜히 기죽일
> 필요 없겠죠?
> 어쨌든 우리 신랑 영어 못마땅해하며 잔소리하던 것도 없어지고 조금씩 아이에게 영어책도
> 읽어주는 것 보면 많이 발전한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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