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야 이번 행사에 참석도 못하고, 도움도 못 되어 죄송한 마음밖에 드릴 말씀이 없지만 행사를 마치고 정리하는 마당에 좋은 말씀해주셨네요. 내년에도 쑥쑥이 힘을 발휘할 기회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부족했던 부분을 다음 행사엔 더 잘 할 수 있도록 쑥쑥이 힘이 되면 좋겠네요. 그래서 아직까기 사회적으로 극성으로 생각하는 조기영어교육에 관련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승호아빠님을 비롯한 여러분들 만날 기회가 되었는데 아쉽네요. 승호아빠님의 글입니다. > 박람회를 저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후 4시 넘어 구경갔는데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더군요. 여러 쑥쑥 회원들께서 믿지 못 하시겠지만 저 역시 그 날 처음으로 히플러님을 비롯한 여러 다이어리 필자들을 만났습니다. 쑥쑥이 온라인 커뮤니티 이다 보니 오프라인으로 만날 일이 그 동안 없었거든요. 글로만 뵈었던 여러분들을 직접 뵈니 반갑고 신기하더라구요. 박람회에서는 승호가 막 졸라서 공룡 책 한 권이랑 노래 테이프 두 개 샀습니다. > > 이야기를 바꾸어서, 우리나라 기업이 선진국 기업에 비해 가지고 있지 못한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인력? 열정? 돈? 첨단 기술? > 위에 열거한 것들이 생각나기 쉬운데 사실은 정형화된 프로세스와 문서가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지식경영, 지식경영 말들이 많은데 그것이 바로 프로세스의 미정립과 문서화의 부족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기업의 한 조직 내에서 한 사람이 떠나고 나면 그의 업무를 인계 받아야 할 사람이 제대로 인계 받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바로, 정형화된 프로세스와 문서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죠. > > 쑥쑥에서 주관한 박람회가 이제 끝났습니다. > 칭찬과 비판이 공존하는 그런 박람회였던 것 같은데요. 중요한 것은 올해의 박람회를 통해 드러난 잘못된 점이 다음에는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방안을 한 번 말씀드려 볼게요. 조금 지겨울지도 몰라요. > > 하나, 템플릿을 작성합니다. > 박람회 D-day 며칠 전에는 무엇을 수행하고 점검하며 그 담당자는 누구인가를 기록한 템플릿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옛날에 언뜻 본 적이 있는데 결혼 며칠 전에는 무엇을 한다와 같은 내용을 쭉 써놓은 템플릿이 있더라구요(결혼정보회사나 여성지에서 만든 것 같은).. 결혼 준비하다보면 정신이 없어서 준비해야할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잘 만들어진 템플릿이 있어서 그거 보고 한다면 실수할 가능성이 훨씬 줄어드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 실제로 외국의 선진 회사들은 각종 업무에 대한 템플릿이 숨이 막힐 정도로 잘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번 박람회를 준비하고 치루면서 수행되어진 일들을 정리하여 템플릿을 만들어 놓으면 내년에 일을 준비할 때도 훨씬 수월할거에요. 예를 들어, 이번에 문제가 되었다고 하는 아이들 장기 자랑하게 해놓고 선물은 다 주지 못한 이벤트는 다시 재발되면 안되잖아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박람회 며칠 전에 참여업체들에게 ‘이러이러한 이벤트를 할 때 이런 점을 주의해주세요’와 같은 공문을 보내는 업무를 템플릿에 기록해놓으면 아마 잊지 않고 점검할 수 있을 거에요. > > 한 행사가 끝나고 나면 너무 힘들어서 그 행사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싫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정리 작업을 하지 않으면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어 있는 것이 또한 사람입니다. 이와 같은 업무 시스템을 만들어주면 설사 이번에 일을 담당했던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다른 사람이 템플릿을 보고 첫 번째 행사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 둘, 박람회를 하기 전에 쑥쑥에서는 따로 게시판을 만들어 여러 회원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참, 좋은 시도였습니다. 이런 작업을 흔히 VOC(Voice Of Customer)를 수집한다고 하는데 문제는 VOC가 충실히 구현되었느냐입니다. 박람회를 인력, 물품, 고객 등이 복합적으로 짜여진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시스템을 만들 때 시발점은 늘 VOC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VOC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능(function)이 있어야 하는지 파악한 후, 그 기능을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부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 > 즉, VOC -> 기능 -> 시스템이나 부품으로 물 흐르듯이 고객의 요구사항이 시스템에서 구현되어야 합니다. 물론, VOC 중에서 우선 순위를 가려내야 하고, 가능한 것만 해야겠지요. 예를 들면, ‘아이들 때문에 찬찬히 둘러보는 것이 어렵다’ 와 같은 VOC가 나왔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테고 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아이들 놀이터’라는 부스가 만들어지는 식이지요. 이런 식으로 VOC, 기능, 시스템이나 부품을 표에 그려놓고 수행되었는지 여부를 체크하면 또한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한 칸 더 만들어서 담당자 이름을 적어 놓으면 더 좋구요. > > 제가 말씀드린 것은 일반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할 때 적용하는 방법론이라(실제로 미국의 복잡한 항공우주시스템은 이런 절차를 따라 개발되고 있습니다) 만들어지는 시스템이나 수행하는 조직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것들은 모두 무시하더라도 정말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문서화의 중요성입니다. 개인의 머리 속이나 수첩에 들어 있는 지식을 회사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문서화하는 작업이 수행되어야만 다음 행사를 훨씬 수월하게, 그리고, 진일보하여 치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음, 역시 결론은 몇 줄 안되는군요. > > 쑥쑥이 박람회 전문 업체도 아니고, 행사를 치뤄본 경험도 없는데 비하면 이번 행사는 정말 성공적인 행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황선홍 선수가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되기 전까지 그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수 없이 많은 ddong볼을 찼습니다. 하지만, 쑥쑥은 처음부터 골 대 안으로 들어가는 볼을 찬 것 같아요. (^_^) > > 자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좋은 행사 많이 해주세요. >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짝짝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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