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게 다시 글을 올립니다.
언젠가 글을 올리면서 어찌나 조심스럽던지...
저는 실은 한국에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조심스럽습니다. 여기에 온것도 영어 때문은 아닙니다. 일 때문에 왔고 이제 일이 끝나
곧 한국으로 갑니다.
영어를 쓰는 이곳에서는 자기만의 영어라는 말을 왕왕 사용합니다.
자신의 나라와 자신만의 스타일을 강조하다 보니 쓰는 표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국 영어 , 중국 영어, 스페인 영어... 각자 자신들만의 고유산 악센트가 있더라구요.
물론 한나라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다르고요.
우리 나라에서만 유독 영어의 발음에 대해서 많이 얘기하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도 서울 사투리도 있고, 부산 사투리도 있고, 대전 사투리, 광주 사투리 있지 않나요.
사투리 섞인 억양 때문에 전문 직업을 갖지 못하거나 학문을 하지 못한다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습니다.
좀 겉에서 보기에 세련되어 보이지 않더라도 속이 차면 되는 것 아닌가요.
처음 만날 때나 그런 것에 신경쓰지 실제 함께 작업을 할 때 우리는 다른 가치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나요?
대학원 시절 경상도 사투리가 아주 심해서 간혹 알아듣지 못하게 발표하는 선배가 있었지만
워낙 말을 재밌게 해서 우리는 서로 따라해보기도 했지요. 물론 그선배도 언어때문에 손해본다는 말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 선배의 속마음 까지는 잘모르지만, 당당하고 많은 지식과 지혜가 담긴 선배의
말은 그 누구의 말보다 훨씬 세련되고 훌륭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어의 엑센트나 인토네이션이 아니라 말의 깊이가 얼마나 되느냐와 얼마나 많은 생각을 담고 있는냐와
얼마나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냐가 아닐까요.
물론 열심히 영어공부 시키고 이제 발음까지 좋으면 금상첨화라는 생각에서 그러시리라 생각합니다.
글로벌 리더는 영어발음이 유창하고 단순히 영어로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죠.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해도 글로벌 리더는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영어는 그저 소통을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죠.
언젠가 글에서 영어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차근차근 전술을 세우자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 어느 분이 큰 그림 좀 알려주세요 라는 댓글을 올리셨더라구요. 그림은 각자의 몫이구
전 이게 저의 영어에 대한 큰 그림입니다. 영어 때문에 불안해 하지 않고 우왕좌왕 하지 않게 하는
저만의 그림이지요.
영어에 대해 일천하지만 저와 제 애들은 즐기고 있습니다.
가끔은 너무도 당연한 일에 대해서도 놓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우리의 현실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즐겁게 영어를 하고 엄마들도 목적인 영어가 아닌 수단인 영어로 편안하게 아이들과
즐기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감히 글을 적습니다.
시작할 때는 뭔가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글이 짧아 잘 표현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잘하고 계시니 자신과 아이를 믿고 즐겁게 우리 함께 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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