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이가 알아들을지 못알아들을지 걱정되어 고민하실 필요 전혀 없다는 겁니다.
더구나 36개월에 영어를 시작하는데 거부반응이 없다는건 외국어 하기에 참 좋은 조건이라 생각됩니다.
어려움을 겪는 엄마와 아이들을 많이 봤거든요.
아이들이 그 의미를 완전히 알아가게 되는 과정은 아이들의 몫으로 남겨두는게 어떨까 싶어요.
유나가 얼마전 처음으로(03년 2월생입니다) "토끼가 죽었어."라고 말했는데, 죽는다는 의미를 몇살쯤에 완전히 알게될까요?
죽는다는 의미를 알려줘야할까 말아야할까 걱정 안하는 것처럼, 영어도 좀 편하게 다가가면 어떨까요?
한가지 방법으로, 설명이 전혀 필요없는 그림책을 읽어주는 겁니다.
제가 처음 유나 18개월 무렵 몸으로 읽어준 책이 From Head to Toe by Eric Carle 입니다.
직접 몸으로 보여주는 거죠.
일부러...의도적으로...뭔가를 노리고...단어를 인지시키려 하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책 속에서, 생활 속에서, 놀이 속에서...알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가끔 제 친구들이 유나한테 물어보는 말
"영어 해 봐. 사과가 영어로 뭐야?"......................오노우!
유나는 오히려 이런 말 못알아 듣습니다.
(참고로 유나는 39개월인데, 엄마가 딸려서 완전한 이중언어는 아직이라는....)
아래는 참고로..제가 좋은엄마 5월호에 쓴 글인데, 초보맘께 드리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시면 좋겠네요.
글구, 생활영어는요...저도 처음 쑥쑥을 알게된게 유나가 15개월 무렵이었던 것 같은데
정작 유나한테 몇마디씩이라도 내뱉기 시작한건 두서너달이 지나서였던 것 같아요.
내 아이한테 하는건데도 왜 그렇게 말이 안 떨어지던지...
지금은 때와 장소 안가리고 유나가 영어로 물어보기만 하면 언제든 영어로 말해줍니다.
엄마는 용감하자나요...홧팅!!
You are as busy as a bee.
Quick as a Cricket by Audrey Wood & Don Wood
영어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면 어쩌나? 단어마다, 문장마다 우리말로 해석을 해 주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말 해석을 해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경우에도 가능하면 전체적인 내용만을 말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답답하겠지만, 고비를 넘기면 영어를 영어로 받아들이는데 익숙해 지게 됩니다. 해석해 주지 않으려면 그림만 보고도 내용을 유추할 수 있고 그림과 글이 일치되는 영어그림책을 선택하세요.
우리말 해석 없이 그림책 속의 그림과 엄마의 열정적인 몸짓언어만으로 해석이 가능한 책을 소개합니다. 부부작가인 Audrey Wood와 Don Wood의 Quick as a Cricket(문진미디어)입니다. 이 책은 짧은 문장이 반복되고, 동물과 동물의 특성을 나타내는 형용사를 연상하기 쉬워서 외우기에도 어렵지 않습니다. 엄마와 아이의 감정을 표현할 때 문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문법시간에 “as~as…용법 : …만큼 ~하다”라는 제목 아래에서 외웠던 문장 기억 나시나요? 엄마가 책을 읽어준 후에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문장을 말해 준다면 우리에겐 시험 답안을 맞추기 위해 외워야 했던 것들이 아이들에겐 단지 영어 표현의 하나가 될 뿐이지요.
“I’m as quick as a cricket.”은 이렇게 읽어주세요. 손가락으로 귀뚜라미를 가리키면서 그 문장을 빠르게 읽는다거나, 방 안을 빠르게 뛰어본다거나 하면서 몸으로 무척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나는 귀뚜라미만큼 빠르다”라고 해석해 줄 필요가 없습니다. “I’m as slow as a snail.”을 읽을 때는 카세트 테이프 늘어진 듯한 목소리로 느리게 읽어주면서 손가락으로 그림의 달팽이가 느리게 기어가는 것처럼 하면 됩니다. “I’m as quiet as a clam.”을 읽으면서는 그림의 아이처럼 손가락으로 “쉿~”하면 되겠지요.
이런 식으로 그림과 엄마의 동작만으로 책을 읽은 후에는 일상에서 상황에 맞는 문장을 자주 말해 줍니다. 아이가 예쁜 모습을 보여서 엄마가 기쁘다면 이렇게 말하세요. “I’m as happy as a lark.” 아이가 떼를 써서 엄마가 속이 상할 때는 그림의 바셋처럼 슬픈 얼굴로 “I’m as sad as a basset.”이라고 말 해 줍니다. 아이가 큰 소리를 내면서 놀 때는 “You are as loud as a lion.”이라고 말합니다. 아이한테 뭘 좀 부탁했는데 블록놀이 하느라고 못하겠다고 할 때가 있지요. 그럴 때는 “You are as busy as a bee.”라고 하면 되겠지요.
명사나 동사에 비해 형용사는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이가 처음 “부끄럽다”라는 말을 이해하고 아이 스스로 표현하게 된 때가 언제인지 기억하시나요? 두세 살 무렵 동네 가게에 가서 인사를 못하고 머뭇거릴 때 “부끄럽구나.”라고 주인 아저씨가 말하는 것을 듣고 이런 느낌이 “부끄럽다”고 하는 거구나 라고 이해하지 않았을까요? 영어표현도 우리말 배울 때와 같은 방법으로 배우는 것 가능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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