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조산아로 태어나는 것같습니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태어나자 마자 일어서고 걷는데
인간은 태어나자 마자 걷기는 커녕 고개도 못 움직입니다.
아기가 고개를 들면 뭐가 그리 신기한지 감탄을 하고 혼자 앉으면 기적이 일어난 듯 좋아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면 (배우지 않아도 하는 건데 배운다는 표현을 하지요.) 잘 한다고 옆에서 박수도 치고 넘어지면 넌 할 수있다고 격려도하고...
세 번이나 겪은 일인데도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설레입니다.
아마 자식은 감탄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20 개월이 아닌 10 개월만에 태어나게한
조물주의 의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초심을 잃지 말자 라는 선전 문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돐이 지나고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생 중고생 ....이되는 아이를 바라보면서
우리 부모가 잃지 말아야 할 것이 초심이란 생각을 합니다.
성적이 ,아이의 습관이 ,아이의 행동이 저의 마음을 괴롭힐 때
저는 벽에 걸려있는 아이의 백일 사진을 보며 다시 그 시절의 감탄을 떠올리고
미움을 사랑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사탄이 성적과 공부로 아이를 미워해야할 이유와 증거를 들이대도
백일 사진이라는 부적으로 마귀를 이기려고합니다.
다음 주는 곧 고3이 되는 아들의 기말고사입니다.
부모욕심은 끝이 없기에 공부를 잘하면 잘하는 대로 안하면 안하는 대로 불안하고 만족하기 힘듭니다.
저는 오늘도 아이의 백일사진을 바라보며 '너는 이미 그때 나한테 효도 다했다 고맙다'를 중얼거리며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를 응원하듯 응원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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