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의 개학.
이번 방학 내게는 새로운 도전이 있었고
오늘부터는 새로운 시간표에 의해 새로운 날들이 시작됩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랜터 윌슨 스미스' 시인이 말했던가요?
과중한 과제를 앞에 두고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즐겁게 받아들이니 마음이 편하고
냉방병으로 피부가 건조해지고 입이 부르트기 시작해서 다리를 다쳐 소홀히 하던
운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용광로 안에서 달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땀을 흘리며 온몸에서 노페물이 모두 빠져 나오는 상쾌한 느낌...
운동도 중독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혼자 달린다는 것은 지루한 싸움입니다.컴 앞에서 40분은 쏜살같이 지나가지만 러닝머신위에서의
40분은 4시간과 맞먹는 느낌입니다.TV를 보며 달리기도 하지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달라다 보면...
궁리를 하다가 러닝머신위에서 달리며 영어책을 읽기로 마음먹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40분간의
뛰어난 집중력에 저도 감탄하였습니다.실험에서 극한상황에서 놀라운 집중력이 발휘된다던데...
러닝머신위에서는 책을 읽기 보다는 영어지문 읽기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특히 집중력이 요구되는...
처음 일을 맡았을 때,과연 내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
안철수 교수의 미국유학 시절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공부량이 많아서 이틀에 한번 밤잠을 자면서 공부.
잠을 줄여도 건강에 치명적이지는 않구나...큰애도 시험때는 1,2주 거의 도서관에서 밤샘을 하고..
저는 그렇게 사는 사람들을 감탄하고 부러워만 하며 살아왔죠.
내게도 그런 기회가 왔는데,과연 할 수 있을까...
물론 그정도의 열정은 아니었지만 제게는 특별한 여름이었죠.
인간은 자기 능력의 10%도 발휘하지 못하며 산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가지고 있는 능력 갈고 닦아 발휘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큰아이는 모처럼 한가한 방학을 보내며 행복해 하고...
작은 아이는 언제나 그렇듯이 수학과 한판 승부를 벌이고...
오늘은 은행에 큰아이 등록금을 내러 갑니다.
온라인 계좌로 등록할 수도 있지만 장학금 받은 등록금 고지서를 보며 제 얼굴을 다시 한번
쳐다보는 은행원의 시선을 잊을 수 없어 등록금은 꼭 직접가서 내고 싶습니다.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아침에 빵을 먹기에 미역국도 없고 분명 오늘 저녁 꽃 한송이 없는 생일이라는 것을 알지요.
바빠서 저녁도 남편이 사오는 포장냉편으로 때워야 할 것 같습니다.
큰아들의 장학금 찍힌 대학등록금 고지서와 작은 아들의 개학이 제게는 가장 큰 생일선물입니다.
그렇다면 등록금고지서,개학,냉면...이것이 생일선물.
그러나...
하루하루 모두가 제게는 생일선물이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아니,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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