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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따라 달라요: 4회 이상형

  • 홍박샘
  • |
  • 2009-09-23
31

아이들은 모두 다르고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접근법이 달라야한다는 주제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 연재가 상당히 중요해서 마음 속에 늘 있으면서도 마감일 강요가 없는지라 다른 일에 비해 자꾸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오늘은 이상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4. 이상형

(1) 특성

특성학습

-감성이 풍부한 이상주의자

-미지의 목표를 세움

-끊임없는 자아 찾기

-관계에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쉽게 상처받음

-한 가지 일에 빠짐-몽상

-체벌, 조롱을 받으면 반항적이 됨

-타인의 감정에 민감

-느낌이나 직감에 의존하여 학습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접근에 의한 학습 유도

-드라마틱한 발표, 친구들과 상호작용 중시

-기분을 붇돋워주는 교사가 필요

-수업 중 반응 속도가 느림

-과제식 수업에 부담

-예술성을 자극하는 수업

 

요 녀석들은 참 이쁘고 귀엽습니다. 너무나 선하고 순하고 악의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단, 남의 자식일 경우입니다. 내 자식이라면 복장이 터집니다. 이상형이라는 말이 풍기는대로 이 아이들은 상상이 넘칩니다. 그 뛰어난 상상력 때문에 예술분야에서 날고 기는 인재가 되지요. 저 같은 실리적인 사람은 그들을 '잡념대사,' '몽상대왕'이라고 부릅니다. 책상에 앉혀놓으면 몇 시간이고 가만 있습니다. 책을 펼진채 앉아있으니 얼마나 이쁜지요. 그럼 뭐해? 책을 늘 같은 페이지고 천장도 바라봤다, 책도 번호대로 다시 세웠다, 괜히 연필도 깍지요, 심하면 코를 후비는 삼매경에 빠집니다. 저, 할 말 많습니다. 제 아들이거든요.

 

자, 비교 들어갑니다. 무엔가 화가난 요상한 선생님이 1학년에게 1-10,000까지 쓰는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행동형 아이: 1부터 한 100, 잘 하면 1,000까지 쓰다가 때려칩니다. "내일 한 대 맞고 말지."

     규범형 아이: 죽자사자 울면서 숙제 합니다. "이거 안 해가면 선생님께 혼난단 말야."

     탐구형 아이: 숙제를 하지만 선생님을 얕잡아 봅니다. "뭐. 이런 숙제를 내주고 그래."

                        아니면 절대로 숙제 안 합니다. 혼 나더라도 속으로 선생님이 비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이상형 아이: ?? 숙제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아이들은 자아실현을 갈망합니다. 즉, 뭔가 미지의 목표를 세워 노력을 하는데 남은 그게 뭔지 모릅니다. 인간관계를 중시해서 그 관계에 의해 인생이 좌지우지됩니다. 인정을 받으면 세상을 뒤흔드는 인재가 되나, 사소한 비난이나 무관심에는 상처를 받아 모든 것을 버립니다. 큰 일이지요. 성적이 나쁘면 자신의 노력이 부족해서 혹은 누구에게 뒤져서 슬픈 것이 아니라 엄마를 실망시킨 게 미안해서 웁니다.

 

웃 동네 애들이 과학교실 다닌다고  과학책 독서 종용하고, 회화 시킨다고 외국인 선생있는 학원 보내놓으면 행동형 애들한테 치여서 교실 한 켠만 지키다 옵니다. 좋은 책 사서 읽히면 주제는 뭔지도 모르고 헛말만 합니다. 그런데 그 헛말이 아무도 생각지 못한 것이기에 중요합니다. 그 점을 교사나 부모는 존중해줘야합니다. 가장 칭찬이 많이 필요한 유형이기에 무조건 온 힘을 다해 칭찬해줘야만 그 장점을 살립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너그러운 엄마와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이 마음씨 좋은 개인지도 선생님. 실력은 상관 없고 인간성 좋은 선생님과 짝이 되면 그 양반이 별반 가르치는 게 없어도 아이가 그 선생은 기쁘게 하기 위해 몸 바쳐 공부합니다. 예술성을 자극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몇 가지 예를 살펴봅시다.

 

(2) 몇 가지 학습방법

알파벳 이야기 (Alphabet Story) 

학습도 이야기처럼 하세요. 대문자는 엄마 ABC, 소문자는 아가 ABC입니다. 특히 소문자가 비슷해서 기억하기 어려운데 줄을 네 개 치고 생기는 칸에 아래는 지하주차장 그리고 1층, 2층하면서 위 그림처럼 설명합니다. 문자를 의인화해서 접근하면 더 잘 기억합니다. 꼬리가 달렸네, 키가 커서 2층까지 닿네...하면서 얘기하면 좋습니다.

 

워드 패밀리(Word Families)

파닉스를 하더라도, 라임(rhymes) 활용한 접근을 하더라도 규칙을 찾아내는 접근 보다는 패밀리 만들기라고 설명합니다. 사진처럼 -ake라임 단어를 모두 찾아보면서 -ake네 식구를 찾아보자. 이렇게 많네. 감성에 호소하는 겁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그 단어가 운다고 하면 사력을 다해서 찾습니다. 이름을 불러주자고 해보세요.

 

포켓차트 (Pocket Chart Activities)

종이와 연필을 주고 반복해서 쓰라면 괜히 장난감도 정리하고, 신발도 줄 세우고 그럽니다. 이 거 해놓고 한다네요. 아이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붙잡을 수 있게 이런 포켓 차트를 활용해보세요. 어휘 공부나 문장 패턴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반복되는 규칙을 찾아보라는 둥, 문장 순서가 어떤 게 맞냐는 둥, 뭔가 논리적 설명을 하면 눈만 꿈벅거립니다. 조금 지나면 밥 달라고 하지요. 당신의 영어 실력을 뽐내지 마십시오. 인내력 경진대회에 나갔다 생각하시고 함께 공부하세요.

 

동화 함깨 읽기(Shared Reading)

 

최상의 공부법은 그림책 읽기 입니다. 이 아이들만큼 작품에 푹 빠지고 그림을 감상하는 아이들도 드물겁니다. 마음에 들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는데 읽을 때 마다 새로운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몰랐던 부분을 끄집어내지요. 전형적인 생각 밖에 하지 못하는 어른들에게 어찌보면 한심한, 어찌보면 너무나 놀라운 말을 합니다. 그림의 차이점, 문제점도 지적하고요. 작가가 말하고자 하지 않았던 부분도 상상으로 메웁니다. 많은 책을 읽기 보다는 반복읽기가 좋아요. 아주 외울 정도로.

 

내 맘대로 글쓰기(Kid Writing)

책을 읽고 난 뒤, 혹은 특별한 경험을 한 뒤 그림을 그리고 마음대로 영어로 글을 쓰게 합니다. 한 단어만 달랑 써도 괜찮습니다. 스펠링, 문장 다 괴발개발입니다. 냅두세요. 위 그림에 보면 콩을 'PEZ'라고 썼네요. 그저, "와, 너 영어도 쓸 줄 아는구나. 대단하네. 이거 읽어봐." 연기를 하세요. 자기가 썼다고 [pi:z]라고 읽습니다. 그럼 그 그 밑에 peas라고 써놓으세요. 한달이 가고, 6개월이 가고, 1년이 가면 희한하게 영어단어도 바로 쓰고 글도 좋아집니다. 기다려보시라니깐요. 글 쓴 것을 하찮게 다루지 마시고 다 모아놓으세요. 그걸 포트폴리오라고 합니다.

 

그림보고 설명하기 (Picture Descrption)

한 번 읽은 그림책을 자세히 읽은 뒤에 글자 부분을 가립니다. 그리고 문장을 기억해보는 겁니다. 기억한 문장을 써본 뒤에 원본과 대조하면서 오류를 스스로 수정하게 하세요. '일기 써라, 독후감 써라'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연습이 충분히 된 다음에 자유로운 글쓰기가 좋습니다.

 

대본 연습 (Reader's Theater)

애들 얼굴 못 알아보게 하느라고 사진 줄였습닌다. 그냥 꼬마들 배만 보십시오. Reader's Theater란 회화책이나 대화체가 많은 동화책을 읽으면서 대화부분만 실감나게 읽는 놀이입니다. 마치 배우들이 연기에 들어가기 전에 대본만 보면서 연기연습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이라 다른 어떤 유형의 아이들보다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만 되면 아주 실감나게 대사를 읽습니다. 읽기 연습도 되고 회화연습도 되니 일석이조입니다.

 

이 아이들이 성적이 낮을 거란 건 오해입니다. 제가 그 대단한 S대에서 시간강사를 했는데 그 곳 학생들 중에도 이상형은 있습디다(많지는 않지요....) 양육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너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시고 마음에 없는 칭찬도 자꾸 하셔야됩니다. "넌 밥 먹고 대체 뭐하냐? 도대체 생각이나 있는 게냐?"라는 말을 예사롭게 하시면 안 됩니다. 다 비수가 되어 아이의 심장에 꽂혀 사춘기 때 반항을 하면 겉잡을 수 없게 됩니다.

 

중요한 걸 잊었는데 이 아이들은 늦게 독립합니다. 오랜동안 품에 끼고 있으셔야해요. 독립운동 서두르지 마십시오. 착하고 이쁜 아이들과 오래 같이 살면 좋지 뭘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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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정은
  • |
  • 2011-12-22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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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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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남회
  • |
  • 2010-04-29 10:01
답댓글
잘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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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우맘
  • |
  • 2009-11-07 03:53
답댓글

박사님~~!

잘 지내시죠? 광주사는 승우맘입니다.^^(기억 못하시는 건 아니죠?)

요즘 감기도 무섭고 신종플루도 무서운데 건강은 어떠신가요?

 

에휴~!

영어학원 안 보내고 혼자 한다고 해서 가만 나뒀더니 하는게 없어서 진전이 없네요.

욘석을 어째야 할까요?

동생이랑 놀때 cd 틀어놓는 것이 제가 하는 전부입니다.

승우는 혼자서 가끔 집에 사 놓은 교재들 조금씩 했다가, 영어로 일기도 한 번 써 봤다가

영어 동화책 한두권 봤다가....그냥 하루를 보냅니다.

매일 그렇게 해 주면 제가 업고 다닐텐데, 가뭄에 콩 나듯 가끔만 그러니...

이를 어쩌나요?

 

영어를 싫어하지 않도록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진짜로 회화 학원이라도 보내야 하는 건지...

시간 정해 놓고 하라고 하면 싸우게 될 것 같은데 좋은 방법 알려주세요.

 

그리고 울 아들은 새로운 걸 조금 하다 금방 실증내는 유형인가봐요.

처음 할 땐 매일 할것처럼 그러는데 하루 지나면 기억조차 못하는...

어떤 유형인지 도대체 파악이 안 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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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09-11-07 11:08
안녕하세요? 승우가 과학 좋아하고 아이큐 높은 아이지요?
뭔가 정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몰입해서 할텐데.
문제집 푸는 게 지루해서 일지 몰라요.
초게에서 진행되는 리더스300에 동참하세요.
300권 읽기 운동인데 쉬운 리더스에서 출발하는 겁니다.
하루에 읽은 책 목록을 게시판에 올리면 리더스티커를 찍어드려요.
그렇게 300권 읽고 나면 문제 풀기도 수월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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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우맘
  • |
  • 2009-11-07 22:24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려고 노력중인데 쉽지가 않아요.
박사님 말씀처럼 늦었지만 오늘 처음으로 리더스300에 도전했습니다.
열심히 해서 좋은 습관이 형성되길 바랍니다.ㅎㅎ
박사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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