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4 여아맘입니다
2학년 여름 방학 부터 시작 했으니 1년 반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무식하게 쥬니비부터 들이 밀었고..
지금까지도 집중듣기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우리 쥬니의 실력이 또 한칸 올라선 것 같아
겸사 겸사 글을 씁니다
처음에도 썻듯이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집중듣기는 좀 힘들어 합니다
아이 자체가 차분하지 않고 산만한 편이여서 30~40분씩 가만히 않아있는게 젤 힘든가봐요
처음 엄마표를 시작했을때는 레벨이 1점 대였는데 시작하자마자 2점대인 쥬니비를 틀어 주었고
다행이도 쥬니비의 익살스런 목소리에 별 탈 없이 진행했어요
요즘은 3점대를 열심히 들고 있었는데..좀 지겹기도 하고 해서
예전에 사다 놓은 `비밀의 숲 테레비시아` (4점대 후반)를 틀어 줬어요
첫날에는 어렵다고 좀 지겨워 하는 모습이여서 낼 부터는 다시 3점대를 틀어줘야 겠다 했는데
그놈의 기말시험이 뭔지.. 우리 쥬니한테 제가 화가 많아 났었어요
영어 공부 한답시고 시험공부도 제대로 못했고 이제는 고학년이니 혼자 하라며
기말, 수학경시 다 제가 손을 놔버렸는데..
역시 젤 낮은 점수를 받아 가지고 왔어요
성적 나쁜건 뭐 혼자한 시험이니까 괜챦다며 마음을 다스렸는데..
계속되는 쥬니의 태도가 저를 화나게 했어요
처음에만 점수땜에 속상해 하더니..
혼자 하라니 빈둥빈둥+책상에서 졸기+ 밥 먹으며 구역질(야채가 싫다며)등등...
그동안 저도 지쳤었나봐요..
학원도 안보내고 1년 반을 하루도 안거르며 다람쥐 쳇바퀴돌 듯 영어와 학과 공부를 저랑 같이 했으니까요
손을 놓아버리고 싶었어요..언제까지 제가 해 줄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제가 놔버리면 당연히 성적이 내려 갈 줄 알았지만 그게 현실이 되고
또 아이는 아무 걱정이 없다는게 저를 힘 빠지게 했어요
아이에게 앞으로는 모든 공부를 너 혼자해라..엄마는 너가 공부를 하던지..안하던지..신경쓰지 않을꺼다..
그게 우리에게 좋을 것 같다 말하고는 주말에도 혼자하게 뒀어요
늦잠 실컷 자고 일어나서 놀지도 못하고 공부도 안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걸 보니
신경이 많아 쓰였지만 애써 모른척 했어요
오늘은 학교 갔다 와서 숙제를 하더니 집중듣기를 하네요.. (어제는 안했거든요..)
그런데 끝나고 와서 갑자기 저에게 안기는 거예요
주인공이 너무 너무 불쌍하다며..한참을 제 품에서 울었어요
내용도 몰랐을텐테.... 듣고 있는게 고역일꺼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어느정도는 알아 들었나봐요
아니.. 알아들었나봐요.. 감동을 받았대요
그걸보니 이렇게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에게 내가 왜 심하게 했을까 막 미안해지면서
실력이 향상된걸 알게 되니 또 힘이 나네요..;;
전 참 변덕쟁이 엄마죠? 이렇게 엄마가 흔들려서야...창피합니다 -.,-
어쨌든...방학만 되면 제 고민은 시작 됩니다
이번 방학을 알차게 보내야 할텐데...
동네엄마들은 쥬니를 학원 보내라고 자꾸 제게 말합니다
쑥쑥에서야 보통 아이지만 저희동네에서는 쥬니가 영어를 꽤 잘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동안 집.듣과 비디오만 열씸히 보고 올 여름방학때부터 단어 좀 외운게 다인데..
이제는 학습서를 들어가야 하나 ..아니면 학원에 보내야 하나..고민이 많습니다
가을에는 쥬니가 자꾸 말을 하고 싶어 하길래 동네친구 4명이서 그룹회화를 시작했는데
2달만 하고 말았어요
애들이 서로 노느라 수업이 좀 산만했거든요
선생님도 쥬니는 자기랑 오래 할건 아니고 2달정도만 하다가 원어민 붙히라고 했구요
신종플루까지 겹쳐서 애들도 빠지고 팀이 해체가 됬어요
방학때 부터 화상영어를 시작할지...학원에 보낼지..아니면 지금처럼 집에서 꾸준히 하며 학습서를 할지..
주위에도 물어 볼 사람이 없네요
비슷한 과정이신 분들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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