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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1년 반이 됬어요~며칠전 한 고비를 오늘 넘겼어요^^

  • 쥬니맘
  • |
  • 2009-12-14
10

초등 4 여아맘입니다

2학년 여름 방학 부터 시작 했으니 1년 반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무식하게 쥬니비부터 들이 밀었고..

지금까지도 집중듣기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우리 쥬니의 실력이 또 한칸 올라선 것 같아

겸사 겸사 글을 씁니다

처음에도 썻듯이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집중듣기는 좀 힘들어 합니다

아이 자체가 차분하지 않고 산만한 편이여서 30~40분씩 가만히 않아있는게 젤 힘든가봐요

처음 엄마표를 시작했을때는 레벨이 1점 대였는데 시작하자마자 2점대인 쥬니비를 틀어 주었고

다행이도 쥬니비의 익살스런 목소리에 별 탈 없이 진행했어요

요즘은 3점대를 열심히 들고 있었는데..좀 지겹기도 하고 해서

예전에 사다 놓은 `비밀의 숲 테레비시아` (4점대 후반)를 틀어 줬어요

첫날에는 어렵다고 좀 지겨워 하는 모습이여서 낼 부터는 다시 3점대를 틀어줘야 겠다 했는데

그놈의 기말시험이 뭔지.. 우리 쥬니한테 제가 화가 많아 났었어요

영어 공부 한답시고 시험공부도 제대로  못했고 이제는 고학년이니 혼자 하라며

기말, 수학경시 다 제가 손을 놔버렸는데..

역시 젤 낮은 점수를 받아 가지고 왔어요

성적 나쁜건 뭐 혼자한 시험이니까 괜챦다며 마음을 다스렸는데..

계속되는 쥬니의 태도가 저를 화나게 했어요

처음에만 점수땜에 속상해 하더니..

혼자 하라니 빈둥빈둥+책상에서 졸기+ 밥 먹으며 구역질(야채가 싫다며)등등...

그동안 저도 지쳤었나봐요..

학원도 안보내고 1년 반을 하루도 안거르며 다람쥐 쳇바퀴돌 듯 영어와 학과 공부를 저랑 같이 했으니까요

손을 놓아버리고 싶었어요..언제까지 제가 해 줄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제가 놔버리면 당연히 성적이 내려 갈 줄 알았지만 그게 현실이 되고

또 아이는 아무 걱정이 없다는게 저를 힘 빠지게 했어요

아이에게 앞으로는 모든 공부를 너 혼자해라..엄마는 너가 공부를 하던지..안하던지..신경쓰지 않을꺼다..

그게 우리에게 좋을 것 같다 말하고는 주말에도 혼자하게 뒀어요

늦잠 실컷 자고 일어나서 놀지도 못하고 공부도 안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걸 보니

신경이 많아 쓰였지만 애써 모른척 했어요

오늘은 학교 갔다 와서 숙제를 하더니 집중듣기를 하네요.. (어제는 안했거든요..)

그런데 끝나고 와서 갑자기 저에게 안기는 거예요

주인공이 너무 너무 불쌍하다며..한참을 제 품에서 울었어요

내용도 몰랐을텐테.... 듣고 있는게 고역일꺼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어느정도는 알아 들었나봐요

아니.. 알아들었나봐요.. 감동을 받았대요

그걸보니 이렇게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에게 내가 왜 심하게 했을까 막 미안해지면서

실력이 향상된걸 알게 되니 또 힘이 나네요..;;

전 참 변덕쟁이 엄마죠? 이렇게 엄마가 흔들려서야...창피합니다 -.,-

 

어쨌든...방학만 되면 제 고민은 시작 됩니다

이번 방학을 알차게 보내야 할텐데...

동네엄마들은 쥬니를 학원 보내라고 자꾸 제게 말합니다

쑥쑥에서야 보통 아이지만 저희동네에서는 쥬니가 영어를 꽤 잘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동안 집.듣과 비디오만 열씸히 보고 올 여름방학때부터 단어 좀 외운게 다인데..

이제는 학습서를 들어가야 하나 ..아니면 학원에 보내야 하나..고민이 많습니다

가을에는 쥬니가 자꾸 말을 하고 싶어 하길래 동네친구 4명이서 그룹회화를 시작했는데

2달만 하고 말았어요

애들이 서로 노느라 수업이 좀 산만했거든요

선생님도 쥬니는 자기랑 오래 할건 아니고 2달정도만 하다가 원어민 붙히라고 했구요

신종플루까지 겹쳐서 애들도 빠지고 팀이 해체가 됬어요

 

방학때 부터 화상영어를 시작할지...학원에 보낼지..아니면 지금처럼 집에서 꾸준히 하며 학습서를 할지..

주위에도 물어 볼 사람이 없네요

비슷한 과정이신 분들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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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몬맘
  • |
  • 2009-12-15 16:28
답댓글

아이를 키우다보면 기쁜날, 슬픈날, 분노하는날, 화나는날 등등

여러가지 감정이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갔다하는게 엄마가 아닌가 합니다. 

어떤때는 내가 지금 아이한테 뭘 하는 것인가하는 회의도 느껴지지요..

 

쥬니맘님 잘 건디셨네요.  저의 아이는 초5 남자아이입니다. 

(첫째 아들들 성향 어떤지 아시지요?  착하기는 한데 속터지는거,,, )

저희는 이번 5학년 2학기때 자기주도 학습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끼고 가르치다가 너무 힘들기도 하고 이제는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할 것도 같아 시도하였지요.

하지만 시험 보기전 좀 더 열심히 공부하라고 말하고 싶은걸 참는 게 어찌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정말 스님들 돌아가시면 사리 나오는게 남의 이야기만 아니겠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시험결과를 보니 제가 다그쳐서 한두개 더 맞는 차이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지켜보려고 합니다.

쥬니님도 참을인자를 가슴에 세기세요 ㅋㅋ~~

남에게 이런 말 할 상황은 아니지만,,, 저도 다시 한번 참을인자 세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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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니맘
  • |
  • 2009-12-15 17:45
빨리 해~~~ 제가 하루에도 열두번 하는 말이예요
요 며칠 동안 이 말이 하고 싶어서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며칠 지나니 조금 훈련이 됬을까요?
디지몬맘님과 함께 가슴에 <인>자와 복근에 <왕>자도 함께 새길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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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재맘
  • |
  • 2009-12-15 12:15
답댓글

테라비시아  어렵지않나요  아주 잘 하고있네요 

엄마 마음이 다시 편안해지신것 같아요

그럼 다시 잘 진행되는것 아닌가요? ^^

도움은 못드리고  얼마전 저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던지라...

님의 글로 저 또한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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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니맘
  • |
  • 2009-12-15 13:27
네~ 저희 아이 수준에서는 어려운 책이여서 섣불리 못하고 있었는데 뜻밖이였어요
아마 아이랑 싸우지 않았다면 그냥 덮었을텐데..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나..(?)
요번 고비를 잘 넘겼으니 또 몇달간 수월하게 GO~ 입니다
미재맘님도 같이 힘내서 우리 열씸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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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선화
  • |
  • 2009-12-15 09:04
답댓글

요즘 사춘기가 빨리 온다더니 울 아이도 4학년인데

제가 내려놓는 연습을 1년내내 합니다..그런데도 아이의 태도에 울컥울컥 속이 탄탑니다..

지 공부 지가 하면 되지....하다가도 이러면 안 될것같아 다시 다독이고 다독이느라 진도가 늦나봅니다

여기 쑥에 계신 분든은 아이들고 사이들이 좋은지 그 어린 나이에 이렇게나 잘 하고 있는지....

그러나 여기 와서 다시 힘을 얻고 갑니다.. 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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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니맘
  • |
  • 2009-12-15 10:11
완전 저희집과 똑같네요
혼자서 하루는 내려놨다..또 그 다음날은 들었다..
저는 오늘 수선화님 덕에 힘이 불끈불끈~ 호랑이 기운이 솟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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