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돌이 다 되어가는 아들, 영어모임 시작한 지 4달 정도 되어갑니다. 집에서 영어동화, 비디오, 위씽 오디오 등 돌전부터 접해주고 쑥쑥눈팅 열심히 하며 좋다는 책은 이것저것 사서 조금씩 접해준 결과 두돌 무렵부터 간단한 영어 아웃풋도 나오고 자기가 아는 말은 영어로 문장도 만들어 생활에서 사용하길 즐겨했답니다. (물론 아주 기초적인 고고의 영어모험 수준의 문장이죠.) 문제는 좋고 싫은 게 확실한 아이라, 베스트셀러로 읽히는 노부영 들이대도 자기맘에 맞지 않으면 시큰둥. 어떤 액티비티도 거들떠도 안봅니다. 엄마가 열심히 만들어 준비한 것은 웬지 그 부담이 전해지는지 귀신같이 알고 더더욱 거부한답니다. 생활영어활용은 좋아하는데 책은 점점 멀리하는 아이가 되는것 같아 저혼자 해줄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로 (주로 자동차와 먹는 것) 책을 구비해 주어서 해나갔답니다. 영어모임을 한 주에 한번씩 하게 되면서 모임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되고 주제도 우리아이에게 맞추기 보다는 대세에 따르다 보니 하기싫어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들이대게 되더군요. 아이는 이제 내가 영어책을 꺼내면 일단 경계하는 눈치고, 마지못해 두세번 봐주고는 그다음엔 싫다고 고개를 내저어요. 내것으로 만들기는 커녕 잠간 눈요기만 하고 넘어가는 책만 쌓이고 더문제는 영어책을 싫어하는 아이가 되어가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영어 모임에 가서도 조금 기웃거리다 다른데 가서 딴짓하고 있고, 이러다 다른 곳에 가서 수업할때도 이런 태도로 고착될까 두렵습니다. 모임이 한시간반에서 두시간 정도 진행되는데 좀 긴것 같기도 하고 ... 이렇게라도 계속하면 나중에 남는 게 있을까요, 아님 그만두고 내 아이에 맞추어 혼자 집에서 해주어야 할까요. 사실 제 생활영어도 보잘 것 없고 또 아이가 좋아하는 책 위주로 편식해도 될지 걱정도되고해서 미련을 못버리고 있어요. 하지만 모임가서 겉도는 아이를 두시간씩 보는 것도 넘 기운빠지고 스트레스더라구요. 아이한테 화만내게되고 .. 너무 미안해요. 제가 맘을 비우고 그냥계속해야 할까요. 사실 둘째도 있고 모임책과 별도로 다른 책 준비하며 아이에게 신경써줄 여유가 없는데 부족한 시간을 엉뚱하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갈등입니다. 한 가지 더, 지금부터라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의 책을 보다가 어떻게 다른 주제도 좋아하게 확장할 수 있을까요? 답변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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